미타국(彌陁國)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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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미타국 |
한글표제 | 미타국 |
한자표제 | 彌陁國 |
동의어 | 극락세계(極樂世界), 극락정토(極樂淨土), 서방정토(西方淨土), 아미타국(阿彌陀國) |
관련어 |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무량수경(無量壽經), 법장비구(法藏比丘), 불국토(佛國土), 아미타경(阿彌陀經), 정토(淨土) |
분야 | 문화/종교/불교 |
유형 | 개념용어 |
집필자 | 이종수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미타국(彌陁國) |
아미타불이 교화하는 서방의 극락정토.
개설
미타국(彌陁國)은 인간 세상의 서쪽에 있으므로 서방 극락정토라 표현하기도 한다. 이 세계에 한번 태어나면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히 정토에 머물 수 있다고 한다. 아미타불은 부처가 되기 전에, 자신이 성불하면 중생들이 자신의 이름을 지극한 마음으로 열 번만 불러도 자신이 교화하는 세계에 태어나게 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그런 까닭에 정토 세계는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어 왔고, 임종을 앞둔 불교인들은 미타국에 왕생하기 위해 아미타불을 염송한다.
내용 및 특징
미타국은 아미타국(阿彌陀國)의 준말로, 불교에서 흔히 극락정토라 부르는 곳을 가리킨다. 이곳은 아미타불이 설법하며 교화하는 세계로, 인간 세상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방정토(西方淨土)라 부르기도 한다. 정토(淨土)는 예토(穢土)의 상대어로, 청정한 세계를 뜻한다. 예토가 중생이 살고 있는 고통의 세계라면, 정토는 어리석음이 사라진 보살과 부처의 세계를 의미한다.
아미타불의 정토에 관해서는 『무량수경(無量壽經)』·『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아미타경(阿彌陀經)』 등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에 잘 나타나 있다. 그에 따르면, 아미타불이 부처가 되기 전 그는 한 나라의 왕이었다. 어느 날 세자재왕불의 설법을 듣고 큰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켜 모든 명예와 재산을 버리고 출가하였다. 이때 그 이름이 법장(法藏) 비구였다.
법장 비구는 세자재왕불 앞에서, 깨달음을 얻어 가장 수승한 정토를 만들겠노라고 발원하였다. 고통 받는 일체의 중생을 정토로 인도하겠다는 48가지 서원을 세우고, 육바라밀(六波羅蜜)의 보살도(菩薩道)를 닦았다. 5겁의 세월을 윤회하면서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의 육바라밀을 수행한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부처 즉 아미타불이 되었다고 한다.
아미타불이 교화하는 서방정토는 금·은·유리 등의 일곱 가지 보배로 장식되어 있고 높은 산이나 바다가 없으며, 길은 굴곡 없이 평평하다. 춘하추동의 변화가 없어 항상 춥지도 덥지도 않다.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진 수목이 정연하게 열매를 맺고, 나무 사이로 바람이 불면 음악이 연주된다. 또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진 궁궐, 강당, 누각 등이 있으며, 못에는 온갖 빛깔의 연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다. 이곳에 태어난 중생은 더 이상 윤회하지 않고, 아미타불의 설법을 듣고 깨달음의 길로 나아간다.
아미타불이 법장비구로 있을 때 세운 48가지 서원 가운데 제18원이 ‘내가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면, 누군가 지극한 마음으로 내 이름을 열 번만 부르더라도 나의 국토에 태어나게 하리라.’라는 것이었다. 48가지 서원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된다는 의미에서 이 서원을 아미타불의 본원(本願)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극한 마음으로 아미타불을 부르면 아미타불이 있는 서방정토에 태어날 수 있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고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다. 그래서 정토교에서는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는 뜻의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염불을 중시한다. 바로 그 염불이 극락왕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불교의 모든 종파가 아미타국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아니다. 선종(禪宗)에서는 ‘오직 마음이 정토요, 자신의 마음이 아미타불’이라고 하여,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마음 바깥에 별도의 정토는 없다고 말한다. 선사들은 염불하는 수행은 인정하면서도 그 수행을 통해 서방정토에 태어난다는 교리에는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염불 수행을 염불선(念佛禪) 수행으로 승화시키려 한다.
참고문헌
- 『무량수경(無量壽經)』
-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 『아미타경(阿彌陀經)』
- 坪井俊映 저, 한보광 역, 『정토교개론』, 여래장,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