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종(道門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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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종대에 있었던 교종 종파 중의 하나.

개설

도문종(道門宗)은 고려시대의 기록에서는 그 명칭이 확인되지 않으며, 종파의 특성과 교리에 대해서도 알려져 있지 않다. 조선시대에는 태종 연간에 242개의 공인 사찰을 정하는 과정에서 11개 종파 중 하나로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그 뒤 11개 종파를 7개로 축소할 때 화엄종(華嚴宗)에 편입되었는데, 이로 미루어 화엄종과 관련 있는 종파로 추정할 수 있다. 화엄종은 세종대에 7개 종파를 다시 선교양종(禪敎兩宗)으로 통합할 때 교종에 편제되었다.

내용 및 변천

조선 태종 연간에는 억불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1406년(태종 6)에는 11개 종파의 사찰 242개를 공인하고, 해당 사찰의 소유 토지 결수(結數)와 노비의 수를 정하였다(『태종실록』 6년 3월 27일). 11개 종파는 도문종을 비롯해 조계종(曹溪宗)·총지종(摠持宗)·천태소자종(天台疏字宗)·법사종(法事宗)·화엄종·자은종(慈恩宗)·중도종(中道宗)·신인종(神印宗)·남산종(南山宗)·시흥종(始興宗)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도문종이라는 명칭은 이때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고려시대의 오교양종(五敎兩宗) 중 오교에 속하는 법성(法性)이나 원융(圓融)과 관련 있는 종파로 추정된다. 도문종과 화엄종을 합쳐 총 43개의 사찰이 공식으로 인정을 받았으나, 그 중 대부분은 교종을 대표하는 종파인 화엄종에 속한 사찰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1407년(태종 7)에는 이들 11개 종파를 다시 7개로 축소하였다. 천태소자종과 법사종은 천태종, 중도종과 신인종은 중신종(中神宗), 총지종과 남산종은 총남종(摠南宗)으로 통합되었다. 조계종·자은종·시흥종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도문종은 화엄종에 편입되었다(『태종실록』 7년 12월 2일). 이후 세종 연간인 1424년(세종 6)에 불교 종파를 선교양종으로 통폐합할 때, 조계종·천태종·총남종은 선종으로 합쳐졌고, 화엄종은 자은종·중신종·시흥종과 함께 교종에 소속되었다(『세종실록』 6년 4월 5일).

참고문헌

  • 「흥왕사대각국사묘지명(興王寺大覺國師墓誌銘)」
  • 김영수, 『조선불교사고』, 중앙불교전문학교, 1939.
  • 이능화, 『조선불교통사』, 신문관, 1918.
  • 한우근, 『유교정치와 불교-여말선초 대불교시책』, 일조각, 1993.
  • 김용태, 「조선전기 억불정책의 전개와 사원경제의 변화상」, 『조선시대사학보』58, 2011.
  • 高橋亨, 『李朝佛敎』, 寶文館,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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