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환(淸心丸)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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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청심환 |
한글표제 | 청심환 |
한자표제 | 淸心丸 |
상위어 | 의학(醫學) |
하위어 | 빙편(氷片), 황백(黃柏) |
관련어 | 우황청심원 |
분야 | 문화/의학·약학/처방 |
유형 | 약 |
집필자 | 김남일 |
약재 | 황백(黃柏), 빙편(氷片) |
약효 | 경락열이몽설(經絡熱而夢泄), 심열황홀(心熱恍惚) 등을 치료함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청심환(淸心丸)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태조실록』 7년 8월 26일, 『중종실록』 21년 6월 26일, 『선조실록』 32년 4월 17일, 『선조실록』 33년 1월 20일 |
황백, 빙편으로 이루어져, 경락에 열이 맺혀 유정이 있고 정충황홀하며 가슴이 후끈거리는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
개설
경락(經絡)에 열(熱)이 맺혀 유정(遺精)이 있고 정충황홀(怔忡恍惚)하며 가슴이 후끈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황백(黃柏) 1냥, 빙편(氷片) 1돈을 곱게 갈아 정제한 꿀로 오동나무 열매 크기의 환(丸)을 만들어 매회 10~15환씩 맥문동(麥門冬)을 진하게 달인 물로 복용한다.
졸중풍으로 생긴 인사불성(人事不省), 담연옹색(痰涎壅塞), 정신혼궤(精神昏憒) 등의 증상들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볶은 산약(山藥) 5돈, 인삼(人蔘)·볶은 포황(蒲黃)·볶은 신곡(神曲) 각 2.5돈, 서각(犀角) 2돈, 볶은 대두황권(大豆黃卷)·육계(肉桂)·볶은 아교(阿膠) 각 1돈 7.5푼 등 30여 약재를 고루 섞고 알로 만들어서 금박을 입힌다.
『보제본사방』에 나오는 처방인데 이와 동명이지만 다른 처방도 나온다. 여열(餘熱)이 사라지지 않아 진액이 손상되어 번갈(煩渴)한 증상을 치료한다는 이 청심환은 지골피(地骨皮)·황금(黃芩)·맥문동·청대(靑黛)·차전자(車前子)·오매육(烏梅肉)·볶은 포황·볶은 향부자(香附子)를 각각 같은 분량으로 곱게 갈아, 정제한 꿀로 탄환 크기의 환을 만들어 매회 1환씩 수시로 입에 넣고 녹이거나, 따뜻한 물에 녹여서 복용한다.
『단계심법』에 나온 청심환은 황련(黃連), 복신(茯神), 적복령(赤茯苓)으로 만들어진 처방이다. 각 약재를 곱게 갈아 정제한 꿀로 오동나무 열매 크기의 환(丸)을 만들어 매회 100환씩 식전에 미음으로 복용한다. 각종 동통(疼痛)과 창양(瘡痒)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의학심오』에는 유정을 치료하는 청심환이 나와 있다. 생지황(生地黃) 4냥, 단삼(丹蔘) 2냥, 황백 5돈, 모려(牡蠣)·산약·볶은 산조인(酸棗仁)·복령(茯苓)·복신·맥문동 각 1.5냥, 오미자(五味子)·차전자·원지(遠志) 각 1냥을 곱게 갈아, 금앵고(金櫻膏)로 환을 만들어 매회 3돈씩 끓인 물로 복용한다.
『동의보감』에도 여러 종류의 청심환이 제시되어 있다. 『단계심법』에 제시된 청심환, 『보제본사방』에 제시된 청심환 외에도 황백, 천문동, 맥문동, 황련, 용뇌로 구성된 청심환이 있다. 중풍(中風)으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가래가 끓고 깨어나도 정신이 맑지 못하고 말이 어눌하며 구안와사(口眼喎斜)가 발생하고 손발을 쓸 수 없을 때나, 정신력이 약해져 감정의 변동이 심해지거나, 전광(癲狂)에 쓴다. 산약 7돈, 볶은 감초(甘草) 0.5냥, 인삼·볶은 포황·볶은 신곡 각 2.5돈, 서각 2돈, 볶은 대두황권(大豆黃卷)·육계·볶은 아교 각 1.55돈, 백작약(白芍藥)·맥문동·황금·당귀(當歸)·방풍(防風)·水飛(수비)한 주사(朱砂)·백출(白朮) 각 1.5돈, 시호(柴胡)·길경(桔梗)·행인(杏仁)·백복령(白茯苓)·천궁(川芎) 각 1.25돈, 우황(牛黃) 1.25돈, 영양각(羚羊角)·사향(麝香)·용뇌(龍腦) 각 1돈, 웅황(雄黃) 8푼, 백렴(白蘞)·구운 건강(乾薑) 각 7.5푼, 금박(金箔) 120장, 대조(大棗) 20개를 가루로 만들어 1돈 정도 되게 환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 번에 1환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태평혜민화제국방』에는 우황청심환 혹은 국방우황청심환(局方牛黃淸心丸)이라고 나온다. 온갖 풍으로 축 늘어져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말이 어눌해지고, 정신이 몽롱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건망증이 심하며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가 끓는 것이 심하고 감정 절제가 잘 되지 않아 쉽게 웃고 쉽게 화내며 쉽게 잠들지도 못하는 증상 등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백작약·맥문동·황금·당귀·방풍·백출 각 1.5냥[兩], 시호·길경·천궁·복령(茯苓)·행인(杏仁) 각 1.25냥, 신곡·볶은 포황·인삼(人蔘) 각 2.5냥, 영양각·사향·빙편(氷片) 각 1냥, 육계·볶은 대두황권·볶은 아교 각 1.75냥, 백렴(白蘞)·구운 생강(生薑) 각 7.5돈[錢], 우황 1.2냥, 서각 2냥, 웅황(雄黃) 8돈, 산약(山藥) 7냥, 감초(甘草) 5냥, 금박 800매를 곱게 갈아, 정제한 꿀과 대조 100개로 만든 고(膏)를 섞어 매 1돈 무게의 환을 만들어 금박 400매로 옷을 입힌다. 매회 1알씩 식후에 미지근한 물에 녹여 복용한다. 대조는 익을 때까지 쪄서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이겨서 고약으로 만든다.
『두진세의심법』에는 만씨우황환(萬氏牛黃丸), 만씨우황청심환(萬氏牛黃淸心丸)이라는 이명이 있다. 심열신혼(心熱神昏)을 치료한다. 우황 2.5푼, 주사 1.5돈, 황련 5돈, 울금(鬱金) 2돈, 황금·치자인(梔子仁) 각 3돈을 곱게 갈고, 납설수(臘雪水)로 쑤어 가루 낸 소맥(小麥)의 풀로 기장알만한 환을 빚어서 매회 8~9알씩 등심(燈心) 달인 물로 복용한다.
『동의수세보원』에는 태음인(太陰人)이 중풍으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가래가 심하게 끓고 정신이 몽롱하고 말이 어눌해지고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고 팔다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산약 26.25g, 볶은 포황 9.375g, 서각 7.5g, 볶은 대두황권 6.375g, 맥문동·황금 각 5.625g, 길경·행인(杏仁) 각 4.875g, 우황 4.5g, 영양각·용골(龍骨)·사향 각 3.75g, 백렴 2.625g, 금박 30매를 곱게 갈아 오매고(烏梅膏)와 고루 섞어 1알[丸]의 중량을 1.875g이 되게 환을 만든다. 금박 20매는 따로 갈아서 겉에 입히는 데 사용한다. 매번 1알[丸]을 아침 점심으로 따뜻하게 해서 복용한다. 효능은 장폐(壯肺), 윤폐담(潤肺痰), 제폐지구담(除肺之久痰)한다. 처방 중에 산약, 맥문동은 장폐내수(壯肺內守)하고, 우황, 서각, 대두황권, 영양각, 백렴, 황금은 수렴폐원(收斂肺元), 청열해독(淸熱解毒)하고, 길경, 행인은 윤폐담(潤肺痰)하고, 포황은 이혈통락(利血通絡)하고, 용골, 금박은 중진안신(重鎭安神)하고, 사향은 제폐지구병(除肺之久病), 개규정경(開竅定驚)한다. 모든 약을 합치면 폐기능을 좋게 하고 몸 속의 노폐물을 없애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태조대에 의안군(義安君)이 정안군의 부인이 아프다는 기별에 청심환(淸心丸)과 소합환(蘇合丸) 등의 약을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태조실록』 7년 8월 26일). 중종대에는 계절성 유행병에 대한 의약품으로 청심환을 언급하였다(『중종실록』 21년 6월 26일). 선조대에는 심기(心氣)마저 크게 상(傷)하여 가슴이 두근거리고 열기가 오르내리는 증세가 매일 발작하는 내전에게 성심산(醒心散)·생계황(生鷄黃)·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과 함께 청심환을 진어하였다는 기록이 있다(『선조실록』 32년 4월 17일). 청심환(淸心丸)에 목통(木通)·연교(連翹)·적복신(赤茯神)을 가미시킨 처방을 진어하였다는 기록도 전한다(『선조실록』 33년 1월 20일). 이 외에도 『영조실록』, 『정조실록』, 『고종실록』 등에도 청심환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특히 1877년(고종 14) 11월 11일 기사에서는 일본의 외무대승에게 선물을 준 기록이 있는데, 그 중에 청심환이 포함되어 있다. 『일성록』 정조 시기에도 청심환을 복용하거나 선물로 지급한 기록들이 있으며, 『승정원일기』에는 인조, 영조, 고종 등 여러 시기에 청심환과 관련된 일화가 남아 있다.
참고문헌
- 『동의보감(東醫寶鑑)』
- 『방약합편(方藥合編)』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일성록(日省錄)』
- 東洋醫學大辭典編纂委員會 編, 『東洋醫學大辭典』, 慶熙大學校出版局, 1999.
- 万友生 外, 『中医方劑大辭典』, 永信文化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