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부자(香附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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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부자(Cyperus rotundus)의 뿌리줄기에서 가는 줄기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것.

개설

향부자(香附子)라는 이름에서 ‘향(香)’은 이 약의 냄새가 향기롭다는 의미이고 ‘부(附)’는 뿌리의 옆에 붙어서 기생한다는 뜻이다. 기(氣)를 소통시켜 뭉친 것을 풀어 주며[理氣解鬱], 여자들의 월경을 좋게 하고 진통시키는[調經止痛]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경상도, 전라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2월과 8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소개된 가공법은 다음과 같다. 캐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돌절구에 찧어 쓰는데, 이때 쇠붙이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또는 누런색이 나도록 볶은 다음 절구에 찧어 잔뿌리를 없애고 쓰기도 한다. 약효를 강화하기 위해서 어린아이 소변에 담갔다가 볶아서 사용하기도 한다.

가슴 속의 열을 없애며 피부와 머리털을 윤택하게 해 준다. 장기간 먹으면 힘이 솟고 수염과 눈썹이 잘 자란다. 마음고생이 심해 가슴 속에 뭔가 맺힌 것이 있을 때 사용하며 구토, 설사, 복통, 체한 것 등의 소화기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요즘에도 화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재 중 하나이다.

『성종실록』에 언급된 문구 중에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남산(南山)에 대(臺)가 있고 북산(北山)에 내(萊)가 있도다. 즐거울사 저 군자(君子)여 방가(邦家)의 기틀이네’."라고 한 부분이 있다. 인용한 시구 중의 ‘대(臺)’와 ‘내(萊)’는 향부자와 그 풀을 일컫는 말이다. 산에 초목이 있어 스스로 덮어 그 크고 높은 것을 이른다는 것이며, 왕이 어진 신하를 얻어서 스스로 존현(尊顯)하게 되는 것을 비유한 것이라 한다(『성종실록』 23년 5월 28일).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
  •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
  • 國家中醫藥管理局中華本草編委會, 『中華本草』,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