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성(昴星)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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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묘성 |
한글표제 | 묘성 |
한자표제 | 昴星 |
상위어 | 이십팔수(二十八宿) |
동의어 | 묘(昴), 묘수(昴宿) |
관련어 | 모두호성(旄頭胡星), 성수(星宿), 천문(天文) |
분야 | 문화/과학/천문 |
유형 | 자연(현상) |
집필자 | 안상현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묘성(昴星)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성종실록』 22년 5월 15일, 『태종실록』 10년 11월 13일, 『선조실록』 29년 1월 10일, 『효종실록』 3년 11월 24일, 『인조실록』 22년 7월 5일 |
우리나라 전통 별자리인 28수(宿) 가운데 18번째 별자리[宿].
개설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28수가 방위에 따라 4가지 신령한 동물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고 여겼다. 묘성(昴星)은 그 중에서 서방 백호(白虎)에 속하는 일곱 별자리 가운데 넷째 별자리이다. 묘성은 서양 별자리로는 황소자리에 속한 플레이아데스 성단(Pleiades cluster)을 이루는 별들이다. 이 별자리의 수거성(宿距星)은 ‘16 Tau(16 황소자리)’라는 별이다.
내용 및 특징
밤하늘에는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붙박이별[恒星]들과 그 붙박이별을 배경으로 늘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해와 달, 그리고 오행성 등의 태양계 천체들이 있다. 이들 태양계 천체들은 밤하늘에서 주로 황도(黃道)를 따라 운행한다. 그래서 태양계 천체들의 위치를 기술할 때 황도 주위에 별자리들을 정해 두고 그 별자리들에 대한 상대 위치로 기술하면 편리하다. 이와 같은 동기로 서양 천문학에서는 황도 12궁을 지정하였고, 중국에서는 28수를 지정하였다.
중국 천문학에서는 왜 28개의 별자리를 정하였는지에 대해 여러 학설이 존재한다. 그중 유력한 설은, 달의 운행 주기인 항성월을 기준으로 했다는 설이다. 1항성월은 약 27.32일이기 때문에, 황도 주변에 27개나 28개의 별자리를 정해 두면 매일 변하는 달의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기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천문학에서는 28수를 이루는 28개의 별자리들은 각 계절별로 7개씩 나누었다. 그리고 이들은 신령한 동물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고 보았다. 주로 봄과 초여름밤에 보이는 각(角)·항(亢)·저(氐)·방(房)·심(心)·미(尾)·기(箕)는 청룡(靑龍)의 모습을 이루고 있고, 여름과 가을철에 보이는 두(斗)·우(牛)·여(女)·허(虛)·위(危)·실(室)·벽(壁)은 현무(玄武)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가을과 겨울에 보이는 규(奎)·루(婁)·위(危)·묘(昴)·필(畢)·자(觜)·삼(參)은 백호의 모습을 이루고 있고, 겨울에 보이는 정(井)·귀(鬼)·류(柳)·성(星)·장(張)·익(翼)·진(軫)은 주작(朱雀)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다.
조선의 『천문류초(天文類抄)』에 따르면, 묘성은 백호의 새끼 3마리 가운데 하나이다. 중국의 28수 체계에서는 묘성이 백호의 몸통에 해당한다. 조선시대의 천문학자들은 별점을 칠 때 일반적으로 『천문류초』를 참고하였다. 『천문류초』와 그 원전은 송(宋)나라의 정초(鄭樵)가 편찬한 『통지(通志)』「천문략(天文略)」이고, 여기에 『송사(宋史)』「천문지(天文志)」의 내용을 보완한 책이다.
『통지』 「천문략」에서는 ‘묘성은 하늘의 눈과 귀[耳目]에 해당한다. 그 아래에 황도(黃道)가 있으며, 서쪽 방위를 주관하고 감옥의 일을 주관한다. 또한 모두호성(旄頭胡星)이며 초상[喪]을 주관한다고도 한다. 중국 전국시대 천문학자인 감덕(甘德)은 ‘묘성은 구설(口舌)과 왕에게 아뢰는 것을 주관하는데, 만일 그 별들이 밝고 크면 왕에게 아첨하는 신하가 없고 천하가 편안하며 화목할 것이다. 별들이 어둡고 작으면 아첨하는 자들이 주살을 당하게 될 것이다. 별들이 동요하면 왕이 참소를 믿고 충성스럽고 착한 신하들을 죽이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장형(張衡)은 ‘묘성이 밝으면 옥사(獄事)과 송사가 공평할 것이며, 별들이 어두우면 형벌이 남용될 것이다. 여섯 별이 큰 별과 비교할 때 균등하면 홍수가 나거나 백의회(白衣會)가 생길 것이다. 일곱 별들의 빛깔이 누렇게 되면 병란이 크게 일어날 것이며, 동요하면 대신을 하옥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별들이 크고 매우 진동하며 마치 뛰는 것 같으면 북쪽 오랑캐 군대가 크게 일어날 것이고, 별 하나가 보이지 않으면 모두 병란을 근심할 상이다’ 라고 하였다.
일식(日食)이 묘성(昴星)에서 일어나면, 국왕 자리에 변란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종성(宗姓)이 스스로 왕위에 오르는 형상으로 파악했다. 월식(月食)이 이 별자리에서 일어나면 대신을 주살하고 여주(女主)가 근심한다고 보았다. 객성(客星)이 묘성(昴星)을 침범하면 귀인이 위급한 일이 생길 것이고 북쪽 군대가 크게 패할 것이며, 참소하는 사람이 내부에 있을 것이다. 혜성(彗星)이 묘성(昴星)을 침범하면 대신(大臣)이 난을 일으킬 것이며, 패성(孛星)이 묘성(昴星)을 침범하면 그 분야(分野)의 신하들이 난을 일으키고 변경에 변란이 생길 것이며, 별똥별이 묘성(昴星)을 출입하고 침범하면 오랑캐 병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침범한다[犯]는 것은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묘성’으로 언급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밖에 ‘묘(昴)’로만 쓰거나 ‘묘수(昴宿)’로 쓴 경우도 있다. 먼저, ‘묘성’으로 쓴 경우는 다른 28수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별똥별 기록에 쓰였다. 예를 들면, ‘별똥별이 위성(胃星)의 북쪽에서 나와서 묘성의 북쪽으로 들어갔는데, 모양은 주먹과 비슷했고 꼬리 길이는 3, 4척(尺)이었다’ 하는 기록이 있다(『성종실록』 22년 5월 15일). 묘성은 황도(黃道)에서 상당히 가깝고 달의 운행 경로인 백도(白道)의 길목에 있어서 달이 묘성에 근접하거나 묘성을 가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였다.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되어 있는 예를 들면, 달이 묘성을 침범하였다는 기록이 있다(『태종실록』 10년 11월 13일). 잦은 일은 아니지만, 『조선왕조실록』에는 묘성을 ‘묘’라고만 표현한 경우도 있다. 화성이 묘에 들어갔다는 기록이 그러한 예이다(『선조실록』 29년 1월 10일). 『조선왕조실록』에는 묘성을 ‘묘수’로 표현한 경우도 몇 개 존재한다. 이런 경우는 28수의 다른 별자리와 마찬가지로, 주로 혜성의 위치 변화를 입수도(入宿度)로 나타낼 때 등장한다. 예들 들면, 흰 별이 이동하여 묘수의 수도(宿度) 안, 천가성(天街星)의 아래에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효종실록』 3년 11월 24일). 여기서 수도(宿度)라는 것은 28수 각각이 차지하는 적경의 범위를 뜻한다. 또한 밤에 목성과 화성 두 천체가 묘수에서 합(合)하였다는 기록이 있다(『인조실록』 22년 7월 5일).
참고문헌
- 『천문류초(天文類抄)』
- 『통지(通志)』「천문략(天文略)」
- 『송사(宋史)』「천문지(天文志)」
- 『보천가(步天歌)』
- 안상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우리 별자리』, 현암사, 2000.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