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탕(正氣湯)

sillok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시호, 전호, 천궁, 백지 등으로 이루어져, 풍학 초기를 치료하는 처방.

개설

『동의보감』에 두 가지 정기탕(正氣湯)이 제시되어 있다. 하나는 음화를 내려 도한(盜汗)을 그치게 하는 정기탕으로, 황백(黃白), 지모(知母), 감초(甘草)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다른 하나는 풍학(風瘧) 초기를 치료하는 처방으로, 시호(柴胡), 전호(前胡), 천궁(川芎), 백지(白芷), 반하(半夏), 맥문동(麥門冬), 빈랑(檳榔), 초과(草果), 청피(靑皮), 적복령(赤茯苓), 계지(桂枝), 감초 등으로 이루어졌다.

『신방신편』의 정기산은 내상(內傷)과 외감(外感)으로 머리와 몸[頭身]이 아프고 한열(寒熱)이 조금 있는 것, 또는 내상음식(內傷飮食)과 외감풍한(外感風寒)으로 머리와 몸이 아프고 발열오한(發熱惡寒)하는 것을 치료할 때 쓴다. 창출(蒼朮) 2돈, 곽향(藿香)·후박(厚朴)·진피(陳皮)·반하·강활(羌活) 각 1.5돈, 방풍(防風)·천궁·백지·계지·시호·부자(附子) 각 1돈, 황금(黃芩)·세신(細辛) 각 7푼, 감초 5푼을 물로 달여 복용한다.

『신방신편』에는 그 외에도 다른 약재로 구성된 정기산이 2가지 더 나온다. 그 중 하나는 내외(內外)가 상(傷)하여 복통설사(腹痛泄瀉)하고 혈변(血便)이 있고 두안(頭眼)이 아프며 한출(汗出)과 흉번(胸煩)이 있는 것을 치료할 때 쓴다. 창출·진피 각 2돈, 후박(厚朴) 1.5돈, 건강(乾薑)·계지(桂枝)·곽향(藿香)·적복령(赤茯苓) 각 1돈을 물로 달여 복용한다. 다른 하나는 음습한 기후 환경에서 습(濕)이 침입한 사람의 온 몸이 우리하게 아픈 것을 치료할 때 쓴다. 창출 2돈, 후박·진피·반하·강활 각 1.5돈, 천궁·방풍·백지·계지·부자·시호 각 1돈, 세신·황금 각 7푼, 감초 5푼을 물로 달여 복용한다.

『진료요감』의 정기산은 구기제증(九氣諸證)을 치료할 때 쓴다. 향부자(香附子) 11.25g, 오약(烏藥)·진피·천궁·자소엽(紫蘇葉) 각 3.75g, 목향(木香)·빈랑(檳榔)·지각(枳殼)·현호색(玄胡索) 각 2.625g, 백복신(白茯神)·감초 각 2.25g을 물로 달여 복용한다.

『잡병원류서촉』에는 음화(陰火)가 왕성한 사람의 도한(盜汗)을 치료할 때 쓰는 정기산이 나와 있다. 볶은 지모(知母)·황백(黃柏) 각 1.5돈, 구운 감초 5푼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영조가 "경년(頃年)에 공묵합(恭默閤)에서 정기탕(正氣湯)을 복용할 때에 내가 말하기를 ‘국가의 일과 백성의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하였는데, 이 하교를 듣고서 옛 버릇을 고치지 아니하는 자는 하늘이 밝게 임할 것이다."라고 한 기록이 있다(『영조실록』 36년 12월 11일). 『승정원일기』에는 비교적 더 많은 정기탕에 대한 기록이 나와 있는데, 대부분 영조 때의 기록이다. 1758년(영조 34) 12월 28일에 의관들이 정기탕 복용에 대해 논한 일이 있으며, 이후 1759년(영조 35) 1월 기사 중에도 정기탕을 실제로 복용한 내용이 남아 있다. 『일성록』 1783년(정조 7) 기록에 도제조서명선이 정기산을 드시고 증상의 차도가 있냐고 묻자 정조가 정기산이 아니라 정기탕을 복용하였다 하여 정정한 기록이 있다.

제조법

시호(柴胡)·전호(前胡)·천궁(川芎)·백지(白芷)·반하(半夏)·맥문동(麥門冬)·빈랑(檳榔)·초과(草果)·청피(靑皮)·적복령(赤茯苓) 각 1돈, 계지(桂枝)·감초(甘草) 각 5푼에 생강 3편, 대추 2개를 넣고 물에 달인다.

효능

풍학(風瘧)의 초기 증상을 치료한다.

참고문헌

  • 『동의보감(東醫寶鑑)』
  • 『방약합편(方藥合編)』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일성록(日省錄)』
  • 東洋醫學大辭典編纂委員會 編, 『東洋醫學大辭典』, 慶熙大學校出版局, 1999.
  • 万友生 外, 『中医方劑大辭典』, 永信文化社.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