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신(細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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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족도리풀(Asarum heterotropoides var. mandshuricum) 또는 서울족도리풀(Asarum heterotropoides var. seoulense)의 뿌리 및 뿌리줄기를 햇볕에 말리거나 약한 불에 말린 것.

개설

뿌리 모양이 가늘고 맛이 맵기 때문에 세신(細辛)이라고 하였으며, 꽃이 족두리 모양으로 생겨 족도리풀이라고도 한다. 찬 기운에 의해 생긴 증상을 없애 주고[祛風散寒], 전신의 기를 소통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며[通竅止痛], 폐를 따뜻하게 해 주고 수분 대사를 좋게 해 주는[溫肺化飮] 등의 효능이 있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는 소음인 체질에 적합한 약재라고 하였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황해도, 함길도, 평안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2월과 8월에 채취하여 햇볕이나 약한 불에 말린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따르면 호과(瓠果) 생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아침에 건져서 햇볕에 말려 쓰거나, 꼭지와 흙을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꼭지를 자르고 흐르는 물에 하루 동안 둔 후 바짝 말린 것을 사용하라는 기록이 있다.

기침, 두통, 머릿속이 어지러운 것, 온몸의 뼈마디가 오그라드는 것, 팔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 궂은살 등을 치료한다. 속을 덥혀 주며 기(氣)를 내리고 가래를 없애 주며 소변을 잘 누게 한다. 목구멍이 붓고 아픈 것, 콧잔등에 난 종기, 간질 등도 치료하며 젖가슴에 멍울이 진 것, 땀이 나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고 간담(肝膽)을 보하며 정기를 통하게 한다. 장기간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전신 기운의 소통이 좋아진다고 하였다. 감기 증상, 사지 관절이 저리고 아픈 증상에 예로부터 두루 사용하던 약재이다.

『향약집성방』에 의하면 낭독, 산수유, 황기와 같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세신만을 쓸 때에는 가루 내어 쓰되 2g을 넘지 말라고 하였다. 만일 이 약을 많이 쓰면 숨이 답답하고 막혀서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방제학교실, 『(운곡)한약재의 기원 및 산지 총람』, 한국학술정보, 2009.
  •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
  • 國家中醫藥管理局中華本草編委會, 『中華本草』,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