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前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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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나물(Angelica decursiva) 또는 백화전호(Peucedanum praeruptorum)의 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

개설

시호(柴胡)와 비교하여 시기적으로 싹이 먼저 발생하므로 전호(前胡)라고 한다. 가래를 없애 주고 기운을 내리며[祛痰降氣], 풍열(風熱)로 인해 생긴 증상을 제거하는[宣散風熱]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황해도, 함길도, 평안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2월과 8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죽력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사용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담이 있어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고 더부룩한 것, 명치 밑에 기가 몰린 것, 풍사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담을 삭이고 기(氣)를 내린다. 감기 증상으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낫게 하며, 오래된 것을 없애 주고 새것이 생겨나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을 보해 준다. 고열을 내려 주기도 하고 기를 내린다. 전염병이 들었을 때 자주 사용하던 약재이다. 몸속의 덩어리를 없애 주고 비위의 기능을 좋게 해 주며 오장의 기를 잘 통하게 한다. 곽란(霍亂)으로 팔다리에 쥐가 나는 것, 뼈마디가 저리고 쑤신 것, 임산부에게 쓸 수 있는 몇 종 안 되는 약재 중의 하나이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의하면 조협, 여로와 같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하였다.

『세종실록』에 절일사(節日使) 노중례(盧重禮)가 조선에서 생산되는 약초의 효능 증험을 부탁하면서 적석지(赤石脂), 후박(厚朴), 독활(獨活), 백부(百部), 향유(香薷) 등과 함께 전호를 가져갔다는 기록이 있다(『세종실록』 12년 4월 20일).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방제학교실, 『(운곡)한약재의 기원 및 산지 총람』, 한국학술정보, 2009.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