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344
5.18사적지 제16호, 죽음의 행진이 시작된 곳 농성광장 격전지
이야기
농성광장은 5·18 사적지 제16호로, ‘죽음의 행진’이 시작된 상징적 공간이다. 1980년 5월, 계엄군이 시내 재진입을 시도하자 5·18 시민수습대책위원회와 광주 시민들은 더 이상의 유혈사태를 막고 평화적 해결을 호소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위원들은 금남로에서 출발하여 수창초등학교, 광주대교, 돌고개, 양동시장을 거쳐 농성광장에 이르렀고, 이 길은 곧 ‘죽음을 각오한 행진’으로 불리게 되었다. 당시 농성광장을 중심으로 도심 쪽에는 시민군 방어선이, 외곽 쪽에는 제31사단이 배치되어 계엄군과 대치하였으며, 계엄군은 인근 주택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었다.
농성광장 일대는 이러한 참혹한 희생을 간직한 채 오늘날까지 광주항쟁의 치열한 기억을 전하는 장소로 남아 있다. 이곳에서 울려 퍼진 시민들의 발걸음은 5·18민주화운동이 단순한 지역적 저항을 넘어 민주주의 수호의 전국적 투쟁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