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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사적지 제13호, 배고픈 다리 일대

이야기

배고픈다리5.18 사적지 제13호로 지정된 곳으로, 항쟁 기간 동안 지역 청년들과 예비군이 자발적으로 방위대를 조직했던 장소이다. 1980년 5월 21일 밤, 계엄군이 도청 외곽에서 철수한 직후 이 일대 주민들은 계엄군의 재진입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방위대를 결성하였다. 이들은 순찰과 방비 활동을 이어가며 도심 방어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5월 23일에는 숙실마을에서 내려오는 계엄군과 교전이 발생하였고, 사복 차림으로 정찰에 나섰던 공수부대원을 체포해 인계하는 사건도 있었다. 그러나 같은 날 도청 지도부가 무기 회수를 결정하면서 지역방위대는 해산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민주화운동이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시민 공동체의 조직적 대응으로 확산되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배고픈다리는 희생코스의 일부로 기려지며, 항쟁 속에서 드러난 시민 자치와 연대의 정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스토리 그래프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