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327
5.18사적지 제2호, 광주역 광장
이야기
광주역 광장은 5.18 민주화운동의 비극적 장면을 담고 있다. 이곳은 5.18 사적지 제2호로 지정되었으며, 1980년 5월 20일 광주역 로터리에서 발생한 최초의 집단발포 사건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이 집단발포 직후인 5월 21일 시민들은 광주역 인근 광장에서 시신 두 구를 발견하였다. 이 시신은 전날 발포로 희생된 허봉(26세, 이발사, 자상)과 김재화(26세, 회사원, 총상)로 확인되었으며, 시민들은 손수레에 이들을 싣고 금남로를 거쳐 전남도청으로 옮겼다. 이러한 목격과 행동은 계엄군의 만행에 대한 분노를 증폭시켜 항쟁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광주역 광장과 그 주변은 단순한 교통의 요충지가 아니라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으로 남아 있다. 광장 한편에는 광주폴리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혁명의 교차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는 건축가 에얄 와이즈만(Eyal Weizman)이 설계한 작품이다. 이 조형물은 역사의 상흔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환기시키며, 광주역 공간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 장소로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