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face (서문)
연구의 배경과 5종 주석 연구 체계의 구축
『논어(論語)』는 지난 2천 년간 동아시아 지식인 사회의 사유와 윤리적 실천을 규정한 가장 핵심적인 경전입니다. 그러나 동일한 원문을 두고 시대와 지역에 따라 전개된 주석은 단일하지 않으며, 각국의 사상적 전환기마다 당대 최고의 학자들에 의해 치열한 논쟁과 재해석이 거듭되었습니다.
본 2026년 연구는 송대 주자학의 표준인 주희(朱熹)의 『논어집주』, 남송 심학적 경학을 대표하는 전시(錢時)의 『융당사서관견』, 청대 고증학의 집대성인 유보남(劉寶楠)의 『논어정의』, 조선 실학 경학의 정점인 정약용(丁若鏞)의 『논어고금주』, 그리고 일본 에도 고의학의 개창자 이토 진사이(伊藤仁齋)의 『논어고의』 등 5종의 주석서를 하나의 통합 연구망으로 엮어냅니다.
연구 대상 5인 유학자 및 주석서
주희 (朱熹) 중국 (China)
저작: 『논어집주 (論語集註)』
시대: 남송 (1130 ~ 1200)
송대 성리학을 집대성한 사상가로 의리론적 해석 정립.
핵심 입장: 인(仁)은 심(心)의 덕이요 애(愛)의 이치이다.
전시 (錢時) 중국 (China)
저작: 『융당사서관견 (融堂四書管見)』
시대: 남송 (1175 ~ 1244)
문자에 구애되지 않는 마음의 본체 회복과 실천 강조.
핵심 입장: 경전의 참뜻은 문자 풀이가 아닌 자기 마음에서 확인해야 함.
유보남 (劉寶楠) 중국 (China)
저작: 『논어정의 (論語正義)』
시대: 청나라 (1791 ~ 1855)
건가고증학을 바탕으로 한위 고주와 역대 주석 정밀 고증.
핵심 입장: 실사구시에 입각한 어문학적 전거 실증.
정약용 (丁若鏞) 한국 (Korea)
저작: 『논어고금주 (論語古今註)』
시대: 조선 후기 (1762 ~ 1836)
고금 주석을 회통 비판하며 仁을 인간관계의 구체적 실천(사행)으로 규정.
핵심 입장: 인(仁)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실천으로 완성됨.
이토 진사이 (伊藤仁齋) 일본 (Japan)
저작: 『논어고의 (論語古義)』
시대: 에도 시대 (1627 ~ 1705)
송유의 이기론을 비판하고 천지일대활기 속의 인정(人情) 천명.
핵심 입장: 인(仁)은 만물을 살리는 사랑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