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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사적지 제28호, 공중 사격의 증거 전일빌딩

이야기

전일빌딩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도심의 비극을 증언하는 대표적 공간이다. 1968년에 준공되고 1970년대 증축된 이 건물은 당시 전남도청 정면의 가장 높은 건물로, 전남일보전일방송이 입주해 언론의 중심지였으며, 그만큼 계엄군의 감시와 시민들의 규탄 대상이 되었다.

특히 이곳은 헬기 사격이 실제로 자행되었음을 보여주는 탄흔이 발견된 장소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 결과 200여 발이 넘는 총탄 자국이 확인되었다. 이는 국가가 은폐했던 공중 사격의 진실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되었으며, 법정 증언과 공판 과정을 통해 사실로 재확인되었다.

1980년 항쟁 말기에는 최후 항전의 무대 가운데 하나로, 옥상에 시민군이 배치되며 계엄군의 공격 목표가 되었다. 이후 건물은 전일빌딩245로 재조성되어, 당시 남겨진 총탄 흔적을 보존한 채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기리는 교육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오늘날 5·18 사적지 제28호로 지정된 전일빌딩은 국가 폭력의 흔적과 진실 규명의 의미를 증언하는 상징적 현장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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