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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사적지 제27호, 들불야학 옛 터

이야기

들불야학 옛 터는 1978년 노동자와 청년들이 함께한 교육과 연대의 현장이자, 5·18 민주화운동과 밀접하게 연결된 장소이다. 초기에는 광천동성당 교리학습실에서, 이후에는 광천시민아파트로 공간을 옮기며 운영되었다.

이곳에서 활동한 청년들은 단순한 야학 교사에 그치지 않고, 노동 현실 조사와 교육을 통해 사회 변혁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윤상원, 박관현, 박용준, 박효선 등은 야학의 주축이자 훗날 들불 7열사로 불리며 항쟁의 정신적 지도자가 되었다. 이들은 서로의 삶터와 투쟁의 현장을 공유하며 동지적 유대를 다졌다.

특히 윤상원과 박용준은 투사회보의 발간을 주도하여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항쟁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박관현은 학생운동 지도자로서 광주 시민들의 저항을 이끌었고, 윤상원은 끝까지 시민군 대변인으로 항전하였다.

오늘날 들불야학 옛 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청년 지식인과 노동자가 만나 민주주의를 향한 불씨를 키워낸 상징적 공간으로 기억된다. 5·18 사적지 제27호로 지정된 이곳은, 교육과 연대가 어떻게 항쟁의 정신으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언의 장소이다.

스토리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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