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264
부자 의병: 양진여, 양상기 부자
이야기
양진여(梁鎭汝)와 양상기(梁相基) 부자는 한말 호남 의병으로 항일 무장 투쟁에 나섰다. 아버지 양진여는 호가 서암(瑞菴)으로, 47세 때 전라남도 광주 삼각산에서 거병하여 호남창의회맹소의 일원으로 광주·장성·담양·창평 등지에서 활약했다. 1910년 3월 내란죄로 사형이 선고되어 5월 순국하였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아들 양상기는 호가 설죽으로, 1908년 5월부터 의병장이 되어 최대 80명의 의병을 이끌었고, 1910년 8월 1일 대구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하였다. 정부는 1990년 그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광주시 서구 매월동 양진여 양상기 묘소에는 부자의 묘가 나란히 있으나, 양상기의 묘는 시신이 없는 가묘다. 광주에는 부자의 호를 딴 서암대로와 설죽로가 인접해 있어, 그들의 항일 정신을 길 위에 새기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