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철탔조: JJW21KU, RCH21KU, PHJ21KU, JIS21KU
연구 목적
지하철 역명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가장 쉽고 간편한 도구이다. 친구와 약속을 잡을 때, 출퇴근을 할 때, 등하교를 할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역 이름을 떠올리고, 지하철 역명으로 그 지역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짐작해보기도 한다.
역명은 지하철 시공이 계획될 때부터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여 정해진다. 지하철이 최초로 개통된 1974년, 지하철 역명은 해당 지역의 지명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역 명칭의 대표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서울시는 지역의 랜드마크 또한 역명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서울의 역사와 문화는 지하철 역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대학의 명성을 위해 대학가에서 지하철 역명을 두고 경쟁이 일었던 시기를 이야기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교육열과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엿볼 수 있으며, 이와 다른 결의 사례에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지하철 역명은 특정 지역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서울 지하철역의 이름과 유래, 그 역사와 관련된 정보를 종합하여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연구 대상
서울지하철
서울지하철은 서울의 대중교통수단이다. 1960년대 후반부터 베이비붐, 탈농촌화 및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도시의 인구가 증가하였고, 서울은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도로교통 체증이 심각해지면서 1968년 서울시는 서울의 전차를 철거하였고, 지하철 건설 계획에 나섰다. 지하철 착공 전후에는 서울의 인구집중 심화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지하철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2] 하지만 1974년 8월 15일,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 서울의 지하철은 영업을 시작했고 이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이동수단이 되었다.
이렇게 건설된 서울지하철은 1997년 버스의 수송분담률을 앞지르며[3] 서울의 대표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하철 탑승객은 점점 많아졌다. 작년인 2020년 총 수송인원은 19억 7,912만명이었다. 코로나의 여파로 전년 대비 약 7억명이 줄어들었지만[4], 여전히 서울지하철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47년의 역사를 가지고 서울시민의 발이 된 지하철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녹아들었다. 이에 따라 지하철뿐만 아니라 지하철의 역명도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지하철역은 어떤 지역의 상징물로 인식되기도 하며, 몇몇 지역들의 역사와 문화를 일컫는 이름으로 특정 지역의 역명이 언급되기도 한다. 또한 지하철 역명은 서울에서 생활하는 개인의 삶 속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경험되고, 길을 찾는 수단으로 기능하며 서울시민의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
서울지하철 개통 TimeMap
자료원
- 서울지명사전
- 서울메트로 사이버스테이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서울교통공사 공공데이터개방
- 사진으로 보는 서울 - 서울역사편찬원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서울의 공원
- 성북마을아카이브
- 네이버지식백과
- 위키백과
- 나무위키
연구 방법
쟈철탔조는 지하철 역명의 유래에 대해 조사하였다. '안암(고대병원앞)역'을 예로 들자면, 역명의 유래가 되는 '안암동', '고려대학교병원'을 '유래되었다(isNamedAfter)'라는 관계로 해당 역과 연결해 주었다. 여기에 '안암동'이 '앉일바위'에서 유래한 지명임을 나타내기 위해 이 두 노드도 '유래되었다(isNamedAfter)'로 연결하였다. 또한 '-동에 위치한다(isLocatedInDong)', '-구에 위치한다(isLocatedInGu)'라는 관계로 각 역이 어떤 지역에 위치하는지 표시하였다. 이외에도 '관련이 있다(isRelatedTo)', '옛 역(역명)이다(isOldStationOf)'와 같은 관계로 연결된 정보들도 존재한다. 쟈철탔조는 이러한 링크 방법을 기반으로 서울지하철 1~9호선 역명의 유래 과정을 조사하였다.
온톨로지(Ontology)
온톨로지 그래프(OntoGraph)
클래스(Class)
클래스명 | 한글명 | 설명 | 기준 |
---|---|---|---|
Station | 역명/지하철역 | 서울특별시에 위치한 지하철역의 이름. | 설명과 같음. |
Location | 지명/지역 | 역명이 유래한 지명과 역이 위치한 지역. 지역을 가리키는 이름 모두 포함. | 설명과 같음. |
Similarity | 닮음 | 지형이 닮은 모양과 연관된 동식물, 물건 등. | 한국의 지명은 자연물의 생김새를 따서 지어진 것이 많다. 따라서 자연물과 닮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Similarity 클래스에 분류한다. |
Nature | 자연 | 자연물, 지형. | 설명과 같음. |
History | 역사 | 역사적 인물, 사건, 유적(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기준 참고). | Infrastructure 클래스에 속하는 과거의 건축물과는 달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유적으로 등재된 것이 여기에 속한다. 또한 Tale 클래스에 포함된 이야기들과 달리 공식적인 역사서에 기록된 사건의 경우 여기에 속한다. |
Tale | 이야기 | 설화, 구전된 이야기. | History 클래스에 포함되는 사건과 달리, 공식적인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나 제도와 연관을 가지고 구전된 이야기일 경우, 그리고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동안 구전된 이야기일 경우를 포함한다. |
Religion | 종교 | 종교적 건축물, 이야기. | 설명과 같음. |
Infrastructure | 인프라 | 사회기반시설. | 큰 건축물, 학교, 병원 등 지역 대표성이 충분한 건축물(혹은 단체)일 경우를 포함한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사회기반시설을 모두 Infrastructure 클래스에 분류하였다. 과거 건축물의 경우, History 클래스에 포함되는 건축물과는 달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유적으로 등재되어있지 않은 것이 여기에 속한다. |
릴레이션(Relation)
영문명 | 한글명 | 정의역 | 치역 | 설명 |
---|---|---|---|---|
isOldstationOf | 의_예전_이름이다 | 과거역명 | 현재역명 | -역은 -역의 예전 이름이다. |
isLocatedInGu | 구에_위치하다 | 위치(동) | 위치(구) | -동은 -구에 위치한다. |
isLocatedInDong | 동에_위치하다 | 역명 | 위치(동) | -역은 -동에 위치한다. |
isNamedAfter | 에서_유래하다 | 역(역명)/닮음/역사/인프라/종교/자연/이야기/지역(지명) | 닮음/역사/인프라/종교/자연/이야기/지역(지명) | -역의 역명(유래)은 ~에서 유래한 것이다. |
isRelatedTo | -와_관련이_있다 | 역(역명)/닮음/역사/인프라/종교/자연/이야기/지역(지명) | 역(역명)/닮음/역사/인프라/종교/자연/이야기/지역(지명) | -는 -와 관련이 있다. |
속성(Attribute)
속성명 | 한글명 | 설명 |
---|---|---|
line 1,2,3 | 호선(+환승호선) | 해당 역의 호선 |
time | 개통연도 | 가장 먼저 개통된 호선 기준 개통연도 |
time 1,2,3 | 호선별 개통연도 | 해당 호선의 역이 개통된 연도 |
transfer | 환승여부 | 환승역이면 1, 아니면 0으로 구분 |
o_name | 원래_역명 | '()' 괄호를 포함한 원래 역명 |
sub_name | 병기역명 | 병기역명 |
form | 지정한 좌표의 모양 | 해당 역 위치의 좌표 모양 |
latitude | 위도 | 해당 역 위치의 위도 |
longitude | 경도 | 해당 역 위치의 경도 |
region | 한강_기준_위치 | 한강이남, 한강이북 구분 |
rename_reason | 역명개명이유 | 역명개명이유 |
sold | 유상판매여부 | 유상판매된 경우면 1, 아니면 0으로 구분 |
속성명 | 한글명 | 설명 |
---|---|---|
explanation | 설명 | 유래와 관련한 자연물이나 지형에 대한 설명 |
type | 속성 | 천, 산, 동물, 식물, 강, 바위, 지형 구분 |
속성명 | 한글명 | 설명 |
---|---|---|
explanation | 설명 | 어떤 자연물이 무엇을 닮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 |
속성명 | 한글명 | 설명 |
---|---|---|
explanation | 설명 | 명칭에 대한 설화풀이 |
속성명 | 한글명 | 설명 |
---|---|---|
type | 속성 | 행정동, 행정구, 기타지명, 과거지명 구분 |
속성명 | 한글명 | 설명 |
---|---|---|
type | 속성 | 국가기관, 민간기관, 교통시설, 박물관, 학교, 병원, 상업시설, 산업단지, 건축물, 농업시설 구분 |
presence | 현존여부 | 현존하면 1, 그렇지 않으면 0으로 구분 |
속성명 | 한글명 | 설명 |
---|---|---|
type | 속성 | 사건, 시대, 고어, 유적, 인물 구분 |
explanation | 설명 | 명칭에 대한 역사적 설명 |
속성명 | 한글명 | 설명 |
---|---|---|
explanation | 설명 | 명칭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나 구전되는 설화에 대한 설명 |
연구 데이터
노드 데이터(총 1,031건)
- Location 320건
- Station 313건
- Infrastructure 161건
- Nature 92건
- History 40건
- Tale 69건
- Religion 19건
- Similarity 17건
링크 데이터(총 1,282건)
- isNamedAfter 700건
- isLocatedInDong 279건
- isLocatedInGu 190건
- isRelatedTo 74건
- isOldStationOf 39건
연구 결과
PART 1
어떤 주제들이 서울지하철 역명의 유래가 되는가?
- 서울지하철 역명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주제들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지하철 역명의 주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6]
1. 행정구역 명칭 (시·군·구, 동)
2. 역에서 인접한 대표적 공공기관 또는 공공시설의 명칭
3. 국민들이 인지하기 쉬운 지역의 대표명소
그렇다면 어떤 주제가 역명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가? 또 각 주제들은 역명에 얼마나 사용되었는가? 이에 답하기 위해 Station 클래스의 노드와 'isNamedAfter'관계를 1단계로 가지고 있는 노드들의 목록을 출력하고, 개수를 세어보았다. '앉일바위'와 '안암(고대병원앞)역'처럼 2단계 이상으로 연결된 노드들은 직접적으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없어 이 통계에서 제외하였다.
Station 클래스의 노드와 'isNamedAfter'관계를 1단계로 가지고 있는 노드들의 목록을 출력하고 개수를 센다.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Religion) return a.name as 역명, b.name as 종교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History) return a.name as 역명, b.name as 역사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Tale) return a.name as 역명, b.name as 이야기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Infrastructure) return a.name as 역명, b.name as 사회기반시설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Nature) return a.name as 역명, b.name as 자연물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Location) return a.name as 역명, b.name as 지명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Religion) return count (a) as 종교적_요소에서_유래된_역명의_수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History) return count (a) as 역사적_요소에서_유래된_역명의_수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Tale) return count (a) as 구전된_이야기에서_유래된_역명의_수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Infrastructure) return count (a) as 사회기반시설에서_유래된_역명의_수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Nature) return count (a) as 자연물에서_유래된_역명의_수
match (a:Station) -[r:isNamedAfter]-> (b:Location) return count (a) as 지명에서_유래된_역명의_수
역명 | 유래 | 클래스(주제) | 주제별 개수 |
---|---|---|---|
봉은사역, 보문역, 청량리-서울시립대입구역 | 봉은사, 보문사, 청량사 | 종교 | 3 |
낙성대-강감찬역, 독바위역, 여의도역 등 | 낙성대전설, 덕바위골 이야기, 너의섬나의섬 이야기 등 | 이야기 | 6 |
까치산역, 도림천역, 개화산역 등 | 까치산, 도림천, 개화산 등 | 자연물 | 20 |
한성백제역, 낙성대-강감찬역, 선정릉역 등 | 백제, 강감찬, 선정릉 등 | 역사 | 20 |
시청역, 강변-동서울터미널역, 교대-법원·검찰청역 | 서울시청, 동서울터미널, 서울교육대학교 등 | 사회기반시설 | 127 |
상계역, 창동역, 수유-강북구청역 등 | 상계동, 창동, 수유동 등 | 지역/지명 | 205 |
- 어떤 주제가 역명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가?
- 지명: 205건
역명의 유래로 가장 많이 사용된 주제는 지명이며, 205건에 달하는 유래 빈도를 보였다. 서울지하철 계획 초기의 역명 제정 기준은 해당 역이 위치한 역의 지명을 따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사회기반시설: 127건
Infrastructure는 공공기관, 학교, 병원, 공원 등의 사회기반시설과 지역 대표성을 가진 건축물이 포함되는 클래스이다. 이들 대부분이 국가법령정보센터의 역명 제정 기준에서 언급한 "국민들이 인지하기 쉬운 지역의 대표명소"로 불릴 수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다른 주제들과 유래 빈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 자연물, 역사: 각각 20건
Nature는 산·강·천·동식물 등 자연물 전반을 포함하는 주제이고, History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유적으로 등록된 과거의 건축물들, 역사적 인물·사건·시대를 포함한다. 이 두 주제는 어떤 지역을 대표하는 요소이기는 하나, 역명의 유래보다 지명의 유래로 활용된 사례가 많아 다른 주제보다 유래 빈도가 적다.
어떤 주제들이 서울 지명의 유래가 되는가?
- 서울지하철의 유래가 되는 지명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주제들
Station(역) 클래스와 '유래되었다'는 관계로 가장 많이 연결된 클래스는 Location(지명)이다. 조사 결과 지명의 대부분이 동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동명은 그 지역의 이야기나 종교적 건물과 같은 다양한 주제로부터 유래되었으며, 이들은 다시 다른 요소로부터 유래되는 연속적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정에서 역명과 유래 관계에 있는 지역명들의 정보를 수집하였고, 이러한 결과물에서 지역별 특색을 발견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따라서 쟈철탔조는 역명과 '유래되었다'는 관계로 연결되는 지역명에서, 해당 지역명이 어떤 주제에서 유래하였는지 알아보았다.
입력쿼리 | 서울 지하철 역명의 유래가 되는 지명과 그 지명의 유래 |
---|---|
match(y:Station)-[p:isLocatedInDong]->(o:Location)-[s:isLocatedInGu]->(u:Location) |
j와 c에 있는 CLASS에 6가지 클래스를 넣어가며 그래프를 구하였고, 유의미한 특징이 나타나는 결과들에 대해서 조금 더 조사해보았다.
- 1, 2단계 유래가 지명(Location)인 역명
강남구는 같은 지명에서 유래된 역이 4개로 매우 많은 것이 특징이다. ‘논현동’에서 유래한 논현역과 신논현역, 삼성동에서 유래한 삼성(무역센터)역과 삼성중앙역이 그것이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강남구라는 지역이 가지는 특성에 관한 것이다. 강남구는 서울시에서 지하철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되어 있는 자치구 중 하나이다. 수치로 보면 이는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인구가 비슷한 노원구의 두 배 이상인 33개의 지하철역이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역이 3개 이상 위치한 동의 비율도 64%로 서울시 평균인 24.2%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시 말해 지하철의 설치 빈도가 매우 높다는 것인데, ‘강남’의 개념을 자치구에서 지역으로 넓혀 서초구와 송파구까지 포함시키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하철 인프라의 강남 집중 현상이 ‘격자형 계획도시’라는 강남의 특성과 남부권 위주로 시행된 수도권 택지 개발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7] 정리하자면 강남구에 같은 지명에서 유래된 역이 많은 것은 해당 지역에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같은 지역 단위에 위치하는 역의 개수가 많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존 역명을 일부 변형해 새로운 역명으로 사용하는 것이 지니는 이점에 관한 것이다. 기존 역명의 앞에 ‘새로울 신(新)’자를 붙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렇게 되면 기존 역명, 특히 지명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계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9] 다시 말해 이러한 현상은 강남구의 지역들이 가지고 있는 비약적 발전의 이미지 [10] 를 새롭게 생기는 역명에도 부여하고자 하는 의지의 반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 특별히 주목할 만한 특징을 지닌 자치구는 없었지만, 범위를 지하철역으로 좁혔을 때는 노원구에 위치한 석계역에 얽힌 역명 분쟁 이야기가 탐구 가치를 가진다고 판단하여 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석계역의 역명은 성북구 석관동의 ‘석’과 노원구 월계동 (석계역 준공 당시에는 월계동이 노원구가 아니라 도봉구에 속했다.)의 ‘계’를 각각 따서 지어졌다. 다시 말해 ‘석계’라는 명칭은 원래 없는 단어이며, 역명을 짓는 과정에서 생긴 말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역명에 자기동네 이름을 포함시키고자 하였던 두 동 주민들의 갈등이 있었다. 1983년 착공 당시 석계역의 가칭은 ‘석관역’이었는데, 이는 성북구 석관동과 당시 도봉구 월계동의 접경 지역에 위치하였다. 이에 대해 월계동 주민들이 역명이 석관역이 아니라 ‘월계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갈등이 시작되었다.
해당 갈등은 단순히 주민들간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분쟁의 시작이 월계동 주민들의 진정을 받은 당시 도봉구 홍성우 의원의 철도청에 대한 항의였으므로, 이것이 정치적인 갈등으로까지 번진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당시 성북구의 김정례 의원은 홍성우 의원과 같은 민정당 소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석관역의 역명과 관련해 갈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역이 접경 지역에 위치하게 된 것이 김정례 의원의 건의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갈등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양측의 로비로까지 이어졌던 역명 갈등은 철도청이 두 지역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합친 ‘석계’를 역명으로 할 것을 종용하면서 종결되었다. [11]
이는 지하철 역명에 지명을 넣는 것이 주민들의 이익과 긴밀하게 연결된 문제임을 보여준다. 석계역 역명 관련 갈등은 현대 서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인 지하철의 거점이 되는 지하철역의 사회적ㆍ경제적 중요성이 가감없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 1, 2단계 유래가 사회기반시설(Infrastructure)인 역명
다른 구에 위치하는 역들의 유래에는 인프라가 많은 반면, 도봉구와 중랑구에는 창동역과 상봉(시외버시터미널)역, 오직 하나씩만 존재한다. 먼저 도봉구와 중랑구에 대해서 살펴보자.
먼저 도봉구는 서울특별시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 자치구로서, 약 1/4이 도봉산과 북한산으로 이루어졌다. 도봉구에 위치하는 지하철역은 총 4개(쌍문역, 창동역, 방학역, 도봉역, 도봉산역)이고, 지하철역이 있는 동들 중 지하철역이 있는 동은 총 3개(창동, 방학동, 도봉동)이다. 쌍문역과 창동역은 창동에, 방학역은 방학동에, 도봉역과 도봉산역은 도봉동에 위치한다. 도봉구의 도봉산역은 인근의 도봉산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고, 나머지 네 개 역은 동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중 인프라 유래를 가진 창동을 살펴보자면, 창동의 ‘창’은 넓은 들판과 곡식창고가 있었던 곳을 의미하는 것으로서[1], 양곡창고는 조선시대에 이 지역에 있었던 국가기관에 해당한다[2]. 창동은 쌍문동과 함께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유물이 발견되면서 신석기 시대부터 마을의 유래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3]. 결국 현재 창동 지역은 아주 오래 전부터 농사가 이루어졌던 넓은 들판을 가진 지역이었고, 농업이 산업분야의 주를 이루었던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이 지역에서 거두어들인 곡식을 직접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두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유래가 지역의 이름을 이루었고 현재까지도 그 지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하철 역명에도 이용된 것이다.
다음으로 중랑구는 서울특별시의 동쪽에 위치하면서 경기도 구리시와 바로 접하고 있다. 중랑구에는 6호선을 지나는 지하철역이 총 2개(봉화산역, 신내역), 7호선을 지나는 지하철역이 총 6개(먹골역, 중화역, 상봉역, 면목역, 사가정역, 용마산역)이다.
이 중 인프라 유래를 가진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역을 살펴보자. 상봉역은 상봉동에 위치하는데, 상봉동은 상리와 봉황동이라는 과거지명에서 두 지명을 합해서 만든 지명이고 인프라 유래와는 밀접한 상관이 없다[4]. 상봉역의 부역명이 시외버스터미널이 교통시설로서 인프라 유래와 연결될 수 있었다. 실제로 상봉역 인근에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은 1985년부터 영업을 실시하였고 시외버스만 운행하였다가 1993년 고속버스도 운행하기 시작했다. 강북 지역의 중심 터미널 가운데 하나라고 하지만 이용객이 계속 감소하여 사업 면허 폐지 요구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도 계속 영업 중. 상봉역은 2010년 7호선이 개통될 때 함께 개통되었는데, 개통 당시에는 상봉시외버스터미널과 가장 가까워서 부역명으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수도권 전철 중앙선이 개통된 이후에는 망우역이 상봉시외버스터미널과 가장 가깝고, 이마트나 코스트코 상봉점 역시 망우역에 더 가깝다. 상봉시외버스터미널 영업이 종료되든 역명의 기능적 문제로든,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역 역시 앞으로 역명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1단계, 2단계 유래가 역사(History)인 역명
Neo4j 출력 결과 2단계 연결 내에서 역사로부터 유래한 역의 개수는 종로구에 가장 많았고 송파구와 중구가 뒤를 이었는데, 그 형태는 위의 세 가지 그래프와 같았다. 이때 역사는 문화재와 필연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이에 대한 탐구를 위해 서울특별시의 문화재 분포 지도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의 문화재공간정보서비스를 참고하였다. 분량 상의 제한으로 모든 문화재의 분포 지도를 넣지는 못했으나, 대부분의 문화재의 분포가 위의 네 지도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위 지도를 보면 서울시 내에 위치한 대부분의 문화재가 종로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한 강북 지역에 밀집되어 있으며, 강남 지역에서 송파구를 제외하고는 문화재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강북 지역은 대한민국 건국 이전까지 한반도의 중심으로 기능하였던 구도심, 강남 지역은 1960년대부터 진행된 대한민국의 계획과 개발에 의해 만들어진 신도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12] 종로구와 중구에서는 대부분의 역명이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의 역사에서 유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역사에서 유래한 역명이 가장 많은 종로구는 삼국시대에는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고려시대에는 남경 궁궐이 위치했던 주요 거점으로 기능했다. 나아가 조선시대에는 경복궁을 포함한 여러 궁궐은 물론 유교 국가의 핵심인 종묘까지 종로구에 위치해 있었기에 [13], 가히 대한민국 건국 이전 한반도의 제1거점이라 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역사에서 유래한 지하철 역명이 많은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지도를 보았을 때, 문화재가 종로구와 중구만큼 밀집되어 있지 않은 송파구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송파구에서 역사로부터 유래한 역명을 살펴보면 모두 백제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석촌'은 백제 초기 돌이 많았던 해당 지역에 붙은 명칭을 한자로 변환한 것이며, 몽촌토성은 백제 초기 도성의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곳이다. [14] 이를 고려하면 송파구는 절대적인 문화재의 분포 면에서나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와의 연관성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백제와의 뚜렷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에 역사로부터 유래한 역명이 많다고 추론할 수 있다.
- 1, 2단계 유래가 자연물(Nature)인 역명
Neo4j 연구 결과로 나타난 위 그래프에서 지하철역의 유래, 또는 지하철역이 위치하거나 이름을 따온 지명의 유래가 자연물인 것을 나타내었다. 강서구와 노원구에 자연 클래스가 유래로 가장 많이 해당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강서구에는 산 유래가 가장 많다. 개화산, 증미산, 발산, 까치산으로 총 4개를 볼 수 있다. 강서구에는 산이 많아서 산의 이름을 많이 이용했을까 의문이 생겨서 자치구별 산 통계를 한 번 살펴보았다.
이 통계를 보면 강서구는 산이 가장 많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울시에서 가장 산이 많이 위치하는 구는 서초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통계 그래프에는 서울의 모든 산이 들어간 것은 아니고, 위키백과의 서울시 산 목록을 참고한 것이다.) 강서구의 지도를 보면 실제로 강서구에는 개화산, 치현산, 서울식물원습지원, 증미산, 봉제산, 우장산, 수명산이 있고, 한강을 북동쪽으로 바로 접하고 있다. 강서구가 다른 구에 비해 산이나 강 같은 자연물이 지역의 많이 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산이 가장 많아서도 아니지만, 지도를 살펴보면 동산 같은 작은 산들이 많이 위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이런 동산들은 사람들이 자주 왕래할 수 있는 산책코스나 공원이 된다. 이러한 강서구의 지형이 강서구의 지명과 지하철 역명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노원구를 살펴보자. 하계역, 중계역, 상계역 모두 그 지역명인 하계동, 중계동, 상계동에서 유래한 명칭이며, 하계, 중계, 상계의 ‘계'는 모두 시내 계(溪)자이다. 또 월계역은 중랑천과 우이천으로 둘러싸여 반달의 모양이라 하여 이름 지어진 월계동에서 유래한 것이고, 여기서 월은 달, 계는 시내를 의미한다[5]. 상계는 중랑천(한천)의 위쪽에[6], 중계는 중랑천의 중간에[7], 하계는 중랑천의 아래쪽에 위치하여 마을 이름이 유래하였다[8]. 결국 하계, 중계, 상계, 월계 모두 중랑천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랑천은 노원구, 중랑구, 성동구를 가로지르고 한강에 닿는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이어지는데, 경기도에서는 지방하천으로 분류되지만, 서울에 들어오면 국가하천으로 분류된다. 도봉산의 산줄기와 봉화산이 만나는 경계선으로 대나무의 잎과 가지가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물결에 비유한 죽랑(竹浪)을 소리 나는 대로 쓰다 보니 가운데 물결이라는 의미만을 가지게 되었는데[9], 사실 서울의 한강 이북을 세로지르는, 폭도 상당히 큰 하천이다.
PART 2
대학교와 지하철 역명
'서울대저멀리역.' 한 트위터 사용자가 역명에 언급된 대학과 지하철역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것을 풍자하며 한 말이다. 이 트윗은 약 8,300번 이상 리트윗되며 이와 같은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중앙일보의 기사 <서울대입구역은 정말 서울대 앞에 있을까요? 그래서 걸어봤습니다.>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실천적으로 접근한 기사이다. 기자가 직접 지하철역에서 해당 역명에 언급된 대학까지 걸어보고, 만보기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였다. 몇몇 역들은 역에서부터 학교까지 약 2,000 걸음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었다.[15]
- 이러한 역설에도 불구하고 서울지하철의 대학교 역명은 건재하다.
역명 | 대학명 |
---|---|
홍대입구역 | 홍익대학교 |
이대역 | 이화여자대학교 |
충정로-경기대입구역 | 경기대학교 |
한양대역 | 한양대학교 |
건대입구역 | 건국대학교 |
교대-법원,_검찰청역 | 서울교육대학교 |
서울대입구-관악구청역 | 서울대학교 |
미아-서울사이버대학역 | 서울사이버대학교 |
성신여대입구-돈암역 | 성신여자대학교 |
증산-명지대앞역 | 명지대학교 |
올림픽공원-한국체대역 | 한국체육대학교 |
한성대입구-삼선교역 | 한성대학교 |
숙대입구-갈월역 | 숙명여자대학교 |
명동-정화예술대역 | 정화예술대학교 |
총신대입구-이수역 | 총신대학교 |
고려대-종암역 | 고려대학교 |
월곡-동덕여대역 | 동덕여자대학교 |
화랑대-서울여대입구역 | 서울여자대학교 |
대흥-서강대앞역 | 서강대학교 |
외대앞역 | 한국외국어대학교 |
광운대역 | 광운대학교 |
동대입구역 | 동국대학교 |
숭실대입구-살피재역 | 숭실대학교 |
어린이대공원-세종대역 | 세종대학교 |
공릉-서울과학기술대역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
광나루-장신대역 | 장로회신학대학교 |
청량리-서울시립대입구역 | 서울시립대학교 |
구로디지털단지-원광디지털대역 | 원광디지털대학교 |
아현-추계예술대역 | 추계예술대학교 |
흑석-중앙대입구역 | 중앙대학교 |
방배-백석예술대역 | 백석예술대학교 |
홍제-서울문화예술대역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과거의 역명을 포함해 서울지하철의 역명은 총 313개이다. 그 중 32개가 대학교 이름을 따서 지어진 역명인데, 전체 역명 개수 대비 10.2%에 달한다. 역명에 언급된 대학에는 지역대표성이 충분한 대학도 있지만,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 또한 다수 존재한다. 또한 위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지하철 역명에 대학명이 들어가기에는 역과 학교의 거리가 가깝지 않은 사례들도 있었다.
대학명이 역명으로 확정된 시기에 따라 그 사유가 달라졌으며, 따라서 학교명이 역명으로 결정되는 과정 또한 달랐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결과로 볼 수 있듯이, 구축한 데이터만으로 자세한 사항을 알기는 어려웠다.
return a.time1 as 개통연도, a.time as 역명변경년도, a.name as 역명, b.name as 학교명, a.rename_reason as 역명변경사유, a.sold as 매매여부 order by a.time
개통 | 역명확정 | 역명 | 대학명 | 역명변경사유 | 매매여부 |
---|---|---|---|---|---|
1980 | 1980 | 건대입구역 | 건국대학교 | ||
1982 | 1982 | 교대-법원,_검찰청역 | 서울교육대학교 | ||
1983 | 1983 | 한양대역 | 한양대학교 | ||
1983 | 1983 | 서울대입구-관악구청역 | 서울대학교 | ||
1984 | 1984 | 홍대입구역 | 홍익대학교 | ||
1984 | 1984 | 이대역 | 이화여자대학교 | ||
1984 | 1984 | 아현-추계예술대역 | 추계예술대학교 | ||
1985 | 1985 | 성신여대입구-돈암역 | 성신여자대학교 | 요청-학교 | 0 |
1985 | 1985 | 한성대입구-삼선교역 | 한성대학교 | 요청-학교 | 1 |
1985 | 1985 | 숙대입구-갈월역 | 숙명여자대학교 | 요청-학교 | 0 |
1985 | 1985 | 동대입구역 | 동국대학교 | ||
1984 | 1987 | 충정로-경기대입구역 | 경기대학교 | 인근에 경기대학교가 있음 | 0 |
1995 | 1995 | 광나루-장신대역 | 장로회신학대학교 | ||
1996 | 1996 | 올림픽공원-한국체대역 | 한국체육대학교 | ||
1974 | 1996 | 외대앞역 | 한국외국어대학교 | 인근에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있음. | 0 |
1996 | 1996 | 어린이대공원-세종대역 | 세종대학교 | ||
1996 | 1996 | 공릉-서울과학기술대역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 ||
2000 | 2000 | 증산-명지대앞역 | 명지대학교 | ||
2000 | 2000 | 고려대-종암역 | 고려대학교 | ||
2000 | 2000 | 월곡-동덕여대역 | 동덕여자대학교 | ||
2000 | 2000 | 화랑대-서울여대입구역 | 서울여자대학교 | ||
2000 | 2000 | 대흥-서강대앞역 | 서강대학교 | ||
2000 | 2000 | 숭실대입구-살피재역 | 숭실대학교 | ||
1985 | 2001 | 총신대입구-이수역 | 총신대학교 | 요청-학교 | 1 |
1984 | 2004 | 구로디지털단지-원광디지털대역 | 원광디지털대학교 | 지역이미지개선 | 1 |
1985 | 2009 | 미아-서울사이버대학역 | 서울사이버대학교 | 근처-학교 | |
1974 | 2009 | 청량리-서울시립대입구역 | 서울시립대학교 | ||
2009 | 2009 | 흑석-중앙대입구역 | 중앙대학교 | ||
1974 | 2013 | 광운대역 | 광운대학교 | 행정구역 개편으로 역이 성북구에 위치하지 않으며 인근에 광운대학교가 있음. | 0 |
1985 | 2016 | 명동-정화예술대역 | 정화예술대학교 | 병기역명유상판매 | 1 |
1983 | 2016 | 방배-백석예술대역 | 백석예술대학교 | 병기역명유상판매 | 1 |
1985 | 2016 | 홍제-서울문화예술대역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 병기역명유상판매 | 1 |
그렇다면 대학관련 역명 제정 과정은 어떠하였고, 이것이 변화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를 알아보고자 당시의 신문기사나 뉴스를 활용하였다.
대학교 이름은 어떻게 역명이 되었나
- 1980년대 1기 지하철
서울지하철은 1기, 2기, 3기로 나누어 계획·시공·개통되었다. 1기 지하철 계획 당시 역명 제정 기준은 해당 역이 속한 지명으로 역명을 짓는 것이었다. 이외에 대학명이나 시설명에 대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같은 동에 두 개 이상의 역이 위치하거나, 동과 동 사이의 경계에 위치하는 경우가 생겼다. 이에 역에서 인접한 대표적 공공기관 또는 공공시설의 명칭, 국민들이 인지하기 쉬운 지역의 대표명소를 역명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되었다.
위와 같은 상황에 서울시는 2호선 4개 역에 역사 근방에 위치한 교대, 서울대, 한양대, 이대의 이름을 포함한 주역명을 부여했다.[16] 그러나 3-4호선 개통 직전 지하철역 근처에 대학 부지가 있는 다른 대학들이 이러한 결정에 반발하였고, 몇 대학은 이미 결정된 4호선 역명의 변경을 요구했다. 이미 1,2호선에 선례가 있으며, 학교의 학생들이 대부분 해당 역을 이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와 같은 요구를 하였다는 공식적 기록이 남아있는 대학은 총신대, 한성대, 숙명여대, 성신여대이다.
서울시는 1984년 말부터 1985년 초까지 이 4개 대학의 역명 변경 요구를 몇차례 받았고, 1985년 초 역명을 바꿔주는 대신 학교당 5천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요청했다. 역 시설물 교체 비용, 입력된 컴퓨터 자료 변경 비용, 수익자부담의 원칙이 그 이유였다. 이에 학교측은 서울시에 문교부로 정식 공문을 보내달라고 요구하였다. 학교 예산을 운용하기 위해 문교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서울시가 문교부에 정식 공문을 보내준다면 승인을 받아 지출하겠다고 하였다. 서울시는 이를 거절했고 역명 변경 여부는 결론이 난 듯 했다. 그러나 네 개 대학 중 숙명여대와 성신여대는 관계요로에 직접 요청을 하는 등의 활동으로 기부금을 내지 않고 역명을 바꿀 수 있었다.[17]
하지만 한성대와 총신대는 그 이후에 역명 개정을 다시 요청하였다.[18] 따라서 서울시에서는 시공을 완료해가는 시점에서 기부금을 받고 원래 역명과 대학명을 병기하는 것으로 합의하였다.
현재 이들 역명에는 모두 병기역명이 있지만, 한성대와 총신대는 개통 직전 이름이 바뀌어 전 역명판이나 승차권 등에 전 역명이 남아있다.[19]
- 1990년대 대학 관련 지하철 역명 논란
서울시는 80년대 역명 논란 이후 대학교 이름을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비춘 것으로 보인다.[20]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제정된 역명들을 지역명으로 바꾸어 달라는 목소리가 여럿 있었다. 한 시민은 멀리에 있는 학교명보다는 역에 가까이 위치한 관공서나 공원의 이름을 붙여 혼란을 줄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는데, 이것이 동아일보 독자 투고를 싣는 <독자의 편지>면에 실리기도 하였다.[21] 또한 1997년 시민단체인 서울녹색교통운동은 서울시와 철도청에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역명을 바꿔줄 것을 요구하였다. 시민단체가 언급한 역명 중 위의 사례와 관련있는 역명은 5개로, 4호선 총신대입구(이수)역, 한성대입구(삼선교)역, 성신여대입구(돈암)역, 숙대입구(갈월)역, 2호선 서울대입구(관악구청)역이 언급되었다. 서울녹색교통운동은 단순히 역명을 바꿔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 아니라 주역명과 괄호 안에 있는 병기역명을 바꿀 것을 제안하였다.[22]
거듭된 논란에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는 대학 관련 역명 제정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였다. 그 기준은 역사가 학교 부지에 500m이내에 있어야 하며, 재학생 2천명 이상의 종합대학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 경우에도 역명이 아닌 병기역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였다. 당시 한국성서대와 대유공업전문대학이 각각 7호선 중계역, 8호선 복정역에 역명 변경 요구를 하였지만 서울시는 기준 미달을 이유로 이를 거절하였다.[23][24]
- 2000년대 총신대입구(이수)역, 흑석(중앙대입구)역 역명 논란
2000년대 들어 또 다른 총신대입구(이수)역과 흑석(중앙대입구)역에 관한 논란이 있었는데, 이는 서울지하철 2-3기 계획이 시작된 후에 일어났다.
총신대입구(이수)역에 대한 논란은 서울지하철 1기 계획의 개통 시점부터 시작한다. 1983년 확정된 4호선 432번 역의 역명은 '이수역'이었다.[25] 그러나 1980년대 1기 지하철 역명 변경 사례에 이수역과 총신대 또한 연관되어 있었고, 언급했던 것처럼 서울시는 개통 직전 기부금을 받고 이수역의 역명을 '총신대입구(이수)역'으로 변경하였다. 1990년대 대학 관련 역명 논란 당시 총신대입구(이수)역과 같은 과정으로 역이 바뀐 한성대입구(삼선교)역이나 유사한 과정을 거친 성신여대입구(돈암)역, 숙대입구(갈월)역 또한 재논의되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총신대입구(이수)역의 사례는 역과 학교 간의 거리가 가장 멀어 지역주민의 반대가 거셌다.
이후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지하철 2기 계획이 시행되면서 7호선이 건설되며 논의는 더욱 활발해졌다. 이때 총신대는 4호선 총신대입구(이수)역보다 7호선 남성역과의 거리가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4호선 '총신대입구(이수)역'을 '이수역'으로 바꾸고, 7호선 '남성역'을 '남성(총신대입구)역'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총신대측에 고지하였다.[26] 이수역과 남성(총신대입구)역은 2000년 8월 1일 개통하였다.
이에 총신대는 서울시 지하철공사 등을 상대로 역명 폐지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총신대는 "15년 동안 사용해왔고 전국에 유통되는 교통지도에까지 표시된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탁상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입장을 밝히며 4호선 432번 역명에 총신대입구라는 명칭을 쓸 것을 주장하였다.[27] 그러나 2000년 9월 재판부는 이름을 쓰지 말라고 할 권리는 있지만 이름을 쓰라고 할 권리는 없다는 것을 사유로 역명 폐지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하였다.[28] 그러나 이후 계속된 개신교 일부 단체의 시위와 총신대측의 반발로 2001년 2월 4호선은 총신대입구(이수)역으로, 7호선 환승역은 이수(총신대입구)역으로, 7호선 남성(총신대입구)역은 남성역으로 개통하였다.
또한 2008년 1월에 9호선 역명 공모를 시작하면서 9호선 희망 역명의 설문을 실시하였는데, 흑석역의 '기타'의견란이 중앙대역, 중앙대입구역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흑석역과 상관 없는 역의 의견란에도 중앙대를 언급하였고, 역명과 관련된 지역주민과 중앙대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었다.[29] 그러나 서울시에서는 9호선을 계획할 때 학교 이름을 넣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했고, 919번 역 역명을 '흑석역'으로 확정하였다.[30] 하지만 이후 공식적인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흑석역을 흑석(중앙대입구)역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코레일은 이를 계기로 사립대학 명칭의 사용을 제한하였다.[31] 2016년 이후로는 병기역명 유상판매 제도를 실시함에 따라 서울시에 돈을 지불하고 단체나 회사명을 병기역명으로 올릴 수 있게 되었는데, 이에 병기역명을 신청한 학교들이 있었다.
- 왜 대학들은 이렇게 역명 확보에 열을 올리게 되었을까?
지하철 역명의 홍보효과는 뛰어나다. 어떤 단체나 지명이 자주 언급될수록 해당 단체다 지명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대학들이 지하철 역명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데에는 이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에서 서울문예대, 백석예대, 정화예대의 관계자들은 "지역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홍보 효과에 좋다는 부분, 상징적 부분, 인지도를 높이는 부분이 있다", "대학 구성원들의 자긍심, 대학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 등을 이야기하며 학교명을 역명에 올리려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32] 지하철 역명의 홍보효과의 이점은 단순히 노출도를 높이는 것에 있지 않다. 교육기관이 해당 지역의 대표처럼 기능함으로써 역사적 상징성을 갖게 될 수 있고, 이렇게 형성된 지역대표성과 상징성은 그 교육기관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 그러므로 인식에 따라 소위 '입결'이나 '등급'이 달라질 수 있는 대학들은 지하철 역명에 교명이 언급되는 것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로써 지하철 역명의 홍보효과는 해당 지역의 대표성과 역사성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단순 경제적 이익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역명 변경 사례를 통한 역명의 홍보효과 분석
- 역명이 변경된 사례들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해보는 과정을 통해 역명의 홍보효과를 알아본다.
-> 역 개수는 36개이며, 과거 역명과 현재 역명 포함 노드 개수 75개, 39번의 역명 변경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역명을 기준으로, 미아사거리역, 한성대입구(삼선교)역, 혜화(서울대학교병원)역, 명동(정화예술대)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역, 잠실나루역, 잠실새내역, 용답역, 구로디지털단지(원광디지털대)역, 이촌(국립중앙박물관)역, 동작(현충원)역, 총신대입구(이수)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금천구청역, 서울역, 외대앞역, 광운대역, 경복궁(정부서울청사)역, 가산디지털단지역, 남부터미널(예술의전당)역, 청구역, 개롱역, 미아(서울사이버대학)역, 신정(은행정)역, 서대문(강북삼성병원)역, 마곡역, 수유(강북구청)역, 을지로4가(BC카드)역, 역삼(센터필드)역, 방배(백석예술대)역, 합정(홀트아동복지회)역, 국회의사당(KDB산업은행)역, 샛강(KB금융타운)역, 홍제(서울문화예술대)역, 압구정(현대백화점)역, 종각(SC제일은행)역.
지역이미지 개선 목적으로 정부차원에서 역명변경을 추진한 사례
- 구로디지털단지역(구 구로공단역/2004년 역명 변경), 가산디지털단지역(구 가리봉역/2005년 역명 변경)이 출력되었다.
역 이름이 바뀐 지하철 역 36개 중 위의 2개 역만을 지역 이미지 개선을 위한 역명 변경의 사례로 들 수 있다. 사례가 2개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치구 차원에서 진행된 역명 변경 사례라는 점, 지역 홍보 효과를 노골적으로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분석해볼만 하다. 두 역 모두 역 이름에 디지털단지가 들어가는 것이 인상적이기에 조사해보니, 두 역이 서로 가까이 위치하고, 같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역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구로공업단지에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구로디지털단지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위치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2000년도 이전까지 구로공업단지로 불리었다. 1965년도에 착공된 후 80년대 중반까지, 구로공업단지는 섬유, 봉제 및 전자 업종 등의 노동집약적 산업을 발전시켜 나갔으며, 국가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하였다. [33] 국가성장을 주도한 곳이었으나, 그 이면에는 빽빽한 굴뚝공장과 가난한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 [34] 그러나 90년대 초부터 임금상승 등의 이유로 노동집약적 산업에 기반한 기업들이 지방이나 동남아시아, 중국으로 이전하였고 산업 구조가 급속도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35] 이에 따라 구로공업단지는 2000년도에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을 바꾸고 이동통신, 반도체, 디지털 콘텐츠 등의 첨단 산업 단지로 변모하였다. [36] 현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중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1단지는 ‘구로디지털단지’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2,3단지는 ‘가산디지털단지’로 불린다.
- 지역 홍보를 위해 역명을 바꾸다
단지의 명칭과 단지 내 산업 구조가 바뀐 이후,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구로구청은 부정적인 공업단지 이미지를 벗기 위해 구로공단역의 역명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였다.[37] 그리하여 2004년 구로공단역은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역명을 바꿀 수 있었다. 또한, 가리봉역은 금천구의 ‘지역명 바로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에 역명을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바꾸었는데, 이에 대해 당시 금천구청장은 최첨단 IT산업 메카인 금천구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38] 이 두 역 모두 기존의 공단 이미지를 없애고 첨단 산업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역명을 바꾸었다. 즉, 자치구 차원에서 지역의 홍보효과를 얻기 위해 역명을 변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병기역명 유상판매 제도를 통한 역명 변경
앞선 소주제에서 지역 이미지 개선을 목적으로 역명을 변경한 사례를 살펴보았다. 본 소주제에서는 보다 범위를 좁혀 특정 주체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유상으로 역명 변경 혹은 병기역명 등록을 요청한 사례, 다시 말해 ‘병기역명 유상판매’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병기역명 유상판매’란 서울시가 2016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기업, 학교, 병원 등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병기역명으로 구입 주체의 이름을 등록해주는 것이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해당 제도를 통해 구입자는 홍보 효과를, 판매자인 서울시는 신규 수익 창출 효과를 얻게 된다.
- 병기역명 구입의 목적을 보여주는 뉴스 기사
이러한 역명 변경으로 실제 이익이 발생하였는지, 발생했다면 그 규모는 어떠했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은 획득 가능한 정보의 한계로 인해 탐구하기 매우 어렵다. 하지만 위와 같은 다수의 뉴스 기사를 살펴보았을 때 역명을 구입하는 많은 주체의 목적이 이윤 획득에 집중되어 있으며, 또 이러한 판매 사업이 여러 차례에 걸쳐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로 인한 명시적인 이윤이 존재한다고 판단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본 소주제에서는 병기역명 유상판매 제도가 실시된 이후 판매된 역명과 그것을 구입한 주체의 특성에 집중한 데이터 해석 및 분석을 실시한다.
- 2016년 이후 판매로 인해 이름이 변경된 역의 개수와 이름
역명 |
---|
종각(SC제일은행)역 |
을지로4가(BC카드)역 |
역삼(센터필드)역 |
방배(백석예술대)역 |
합정(홀트아동복지회)역 |
홍제(서울문화예술대)역 |
혜화(서울대학교병원)역 |
명동(정화예술대)역 |
마곡(홈앤쇼핑)역 |
서대문(강북삼성병원)역 |
숙회의사당(KDB산업은행)역 |
샛강(KB금융타운)역 |
출력 결과 2016년 이후 병기역명 유상판매 제도를 통해 이름이 변경된 역의 개수는 12개였으며, 이는 전체 역명 변경 횟수인 36회의 33%를 차지하는 변경 사유였다.
- 역명 등록을 요청한 주체의 종류
위의 출력 결과에서 병기역명 유상판매 제도를 통해 이름을 등록한 주체는 모두 Infrastructure 클래스에 속하는 것들임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활용해 그 종류는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구성한 쿼리의 출력 결과는 아래와 같았다.
return b.type as 역명_변경_요청_주체_종류, count(b) as 주체_종류별_요청_횟수 order by 주체_종류별_요청_횟수 desc
역명 변경 요청 주체 종류 | 주체 종류별 요청 횟수 (회) |
---|---|
민간기관 | 7 |
학교 | 3 |
병원 | 2 |
출력 결과 병기역명 유상판매 제도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역명으로 등록한 주체 중 가장 많은 것은 사기업이 속한 '민간기관'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대학교, 마지막으로는 병원이었다. 위의 기사에서 볼 수 있듯 서울시가 병기역명 유상판매 사업에서 구입자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내세운 것은 '공신력 있는 홍보 효과'였다. 이때 경제적 이윤 추구를 제1목적으로 하는 민간기관에서의 역명 구입 빈도가 가장 높았다는 것을 통해 이러한 '홍보 효과'가 구체적으로는 경제적 이윤 획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해석되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나아가 구체적인 자료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병기역명 유상판매 제도를 통한 역명 판매가 2016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는 것 [41] 을 고려했을 때 지하철 역명에 기관명을 등록하는 것의 명시적인 경제적 효과가 존재한다고 판단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잠실새내역 역명변경으로 보는 역명변경의 홍보효과 [42]
- 서휘원·최민식(2021)의 서울지하철 역명 변경을 통한 아파트 가격변화 분석을 중심으로 -
앞에서 홍보효과를 목적으로 지하철 역명을 변경한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데이터 시트에서 ‘지역 이미지 개선’과 ‘병기역명 유상판매’가 변경의 이유가 된 것들을 홍보목적을 가진 것이라고 보았는데, 이번에는 다른 지역명이나 역명과 혼동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즉 이윤을 얻기 위한 홍보목적이 아닌 역명의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수정을 명목상의 이유로 하여 역명이 변경된 사례들을 한 번 살펴볼 것이다. 역명이 변경된 후 그 역명의 홍보효과로써 얻는 이익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역명 변경으로 나타난 변화를 조사한 연구나 기사도 많지 않다. 그러나 지하철 역명이 사회적, 경제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 연구의 주제이며, 지하철 역명의 변경으로써 얻는 홍보효과가 실제로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홍보효과를 단순히 경제적 이윤으로 환산할 수는 없으나, 역명의 변경과 역 주변 집값의 변화를 연관 지어 ‘렌트추구 행위 효과’라는 경제적 분석을 한 연구(“공공재 공급에 대한 렌트추구 행위 효과 분석: 서울지하철 역명 변경 사례를 중심으로”)를 참고하여 지하철 역명의 홍보효과를 살펴본다.
- <잠실새내역 역명변경 과정>
- 역명의 영향력
“역명의 경우 주변 지역 이미지를 대표하는 경우가 많고, 주변 상권 활상화나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높다. 또한 역명이 붙여지고 나면 비배재성과 비경합성을 갖는 공공재의 특성을 갖게 되지만 특정 지역이 그 역명에 대한 편익을 더 크게 누릴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본격적으로 역명의 변경 이후 집값의 변화를 살펴보기 전 역명의 영향력과 역명과 관련된 경제적 이익을 전제하고 있다. 이어서 설명한 역명과 관련된 경제적 이익으로는, 첫째, 교통시설이나 도시시설 등의 공공시설에 지명을 넣어 지역의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둘째, 주변 공공시설에 브랜드 가치가 있는 지명을 넣어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번째 경제적 이익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앞에서 살펴본 대학교 역명이 있고, 두번째 경제적 이익을 보여주는 예시로는 대표적으로 신천역을 잠실새내역으로 역명을 변경한 사례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잠실새내역의 역명 변경 사례를 중심으로 역명 변경을 통한 렌트추구 행위에 대해 분석하였다. 우리가 이 논문에서 주목한 것은 역명의 변경이 실제로 홍보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유의미한 연구결과이다.
- 역명변경의 이유: 기능적 문제의 해결
성내역이 잠실나루역으로, 신천역이 잠실새내역으로 역명을 변경하고자 한 이유는 행정구역에 혼동이 생기고, 비슷한 역명이 있어 혼동을 준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성내역은 강동구의 성내동, 경기도 부천의 송내역과 혼동이 있고, 신천역은 신천역이 행정구역상 잠실동에 속하여 나타나는 혼동이나 신촌역과 발음이 비슷하여 혼동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신천역에서 잠실새내역으로 역명을 개정한 다음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역명을 개정하고자 한 초기의 주체가 특별한 이익집단이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통계기법을 통해 잠실새내역으로 역명을 변경한 후 주변의 아파트 집값의 변화추이를 분석하였다.
- 역명변경의 홍보의도와 홍보효과
5개동의 아파트 총155개 단지를 비교 지역으로 설정하고 잠실새내역과 주변 2개역(잠실역, 잠실나루역) 주변의 아파트 평균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으로부터 역명 변경 이후부터 잠실새내역 주변의 가격 증가가 잠실역 및 잠실나루역 근처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잠실새내역의 경우 역명 변경 과정에서 부동산 자산과 관련된 이익집단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고, 변경 이후에는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애초에 역명을 변경하고자 한 이유였던 역명의 기능적 문제는 표면적이고, 역명을 변경해서 홍보효과를 통한 경제적 이윤을 보고자 하는 이익집단의 의도가 있었음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역명이 홍보효과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분석을 이어나갔다. 우리가 주목한 것은 역명이 실제로 홍보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것인 만큼, 이 연구에서는 전제가 결과로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는 결과를 통해 역명이 정말로 홍보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논문의 연구에서는 잠실새내역으로 역명을 변경하려고 처음 시도한 주체가 이익집단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이윤을 얻으려는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홍보의도 없이 역명을 변경하려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그저 결과적으로 홍보효과가 나타나 이윤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그러나 역명에 이러한 홍보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경험할수록, 지하철 역명의 변경은 어떤 표면적 이유가 있든지 간에 역명의 홍보효과를 노리는 의도로 역명을 변경하려고 하는 이익집단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론
- 대학교와 지하철 역명
본 소주제에서는 지하철 역명에 대학교 이름이 들어가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대학교 홍보 효과가 발생하였고, 이후 점차 기업화되어가며 지하철 역명에 이름을 기재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추구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학교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소위 말하는 '입결'과 '등급'을 올리는 동시에 학교의 역사적, 지역적 상징성을 공고화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 지역이미지 개선 목적으로 정부차원에서 역명변경을 추진한 사례
본 소주제에서는 부정적인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 차원에서 역명 변경을 추진한 사례를 살펴보았다. 이는 단순히 지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을 넘어 특정 방향으로 지역 이미지를 고정하려는 시도로까지 이어졌다. 다시 말해 지하철 역명은 해당 역이 위치한 지역 전체의 대외적 인상을 좌지우지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 병기역명 유상판매 제도를 통한 역명 변경
본 소주제에서는 2016년 8월부터 시행된 서울시의 병기역명 유상판매 제도를 통해 변경된 역명과 그것을 요청한 주체에 대해 살펴보았다. 자료의 한계로 역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경제적 이윤으로 이어진다는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으나, 해당 사업의 목적에 '공신력 있는 홍보효과'가 포함된 점, 역명을 구입한 주체 중 경제적 이윤을 제1목적으로 하는 민간기관이 50%이상을 차지한 점 등을 고려해 지하철 역명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얻는 홍보효과가 경제적 이윤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추론할 수 있었다.
- 잠실새내역 역명변경으로 보는 역명변경의 홍보효과
본 소주제에서는 잠실새내역 역명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아파트 가격 상승을 통해 지하철 역명은 해당 역이 위치한 지역 전반에 경제적인 파급력을 가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하철 역명이 경제적인 홍보효과를 가진다는 전제가 실제 결과로 드러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나아가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하철 역명을 차지함으로써 경제적 이윤을 얻고자 하는 이익 집단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 역시 가능했다.
- 종합 결론
'지하철 역명의 홍보효과'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지하철 역명은 ‘교통수단 이용의 거점’이라는 일차적 의미를 넘어 지역 이미지를 형성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변경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며, 심지어는 경제적인 파급력까지 가질 수 있는, 지대한 인문학적 의미를 지닌 대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 후기
JJW21KU | 🐰 | ᕦ( ᐛ )ᕡ이야아아아아 끝났다ᕦ( ᐛ )ᕡ 우리 조원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데이터 인문학은 처음 접해보는데, 정말 재미있는 분야인 것 같아요! 원래 쫌쫌따리 작은 정보들을 수집하고 나열하는 데에 집착이 있는 편이라 한 학기동안 정말 힘들면서도 재미있었어요. 저는 본전공인 미대 수업을 다 들은 후에 이 수업을 듣게 되어서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는데요... 데이터인문학은 작품을 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조형과 수업 한 학기 더 듣는 줄 알았어요 정말! ^ㅅ ^! |
PHJ21KU | 🍻 | 주제 정하기부터 발표 구성까지 팀원들이랑 하나 하나 다 오랫동안 회의하고 고민해서 만들어냈기 때문에, 정말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힘들었지만 지하철 역명 유래의 깊이있는 분석을 해냈다는 걸 생각하면 뿌듯하고, 같이 열심히 한 팀원들과 도움 주신 교수님께 고맙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또 다른 주제로 또 프로젝트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JIS21KU | 🐣 | 데이터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공부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하던 지하철 역명을 데이터로 편찬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어 흥미로웠고, 학습한 다양한 데이터 분석 수단을 이후 다른 수업 및 연구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도 더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다루면서 클래스 간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어렵기도 했지만 결과물을 보니 그만큼 뿌듯한 것 같네요... 다들 너무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
RCH21KU | 🐣 | 한 학기 내내 팀플로 이루어지는 수업은 처음이어서 당황스러웠지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팀원 분들이 다들 열심히 참여해 주셔서 더 열정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함께 정말 많은 논의를 하고, 수많은 데이터들을 조사하고 정리하고, 데이터 분석 도구들을 이용해본 경험은 이후에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한 학기 동안 마지막까지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
코멘트
문학지도
KYS21KU | 🐰 | 개인적으로 지하철을 굉장히 많이 이용합니다. 1호선부터 9호선까지 많이 타보았는데, 역명에 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역명이 지역의 홍보효과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내는 지 궁금했는데, 발표를 통해 알 수 있어서 참신했습니다. 또한 대학교와 역명에 관한 관계에 대해서 연구하신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RGH21KU | 😊 | 지하철 역은 동, 지역명과 관련된 것으로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들이 연관될 수 있는지, 흥미로운 이름의 유래와 주제가 있어서 재밌게 보았다. 역사라는 주제로 문학지도 팀이 데이터를 수집했을 때 종로구와 중구에 많은 표석이 있었는데 같은 맥락에서 지하철명과 연관이 되어있어 주제가 달라도 비슷한 데이터로 연결될 수 있음을 느꼈다. |
SYK21KU | 🐣 | ppt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각적인 자료들이 뒷받침되어서 더욱 쉽게 이해되었던 발표였습니다. 또한 지하철 역명의 유래도 굉장히 재미있었고, 한 장소에 여러개의 역이 겹칠 경우 어떻게 역명이 정해지는 지에 대해 분석한 내용도 재미있었습니다! |
KJW21KU | 🤟🏻 | 연구 주제가 굉장히 참신하다고 생각되어 흥미롭게 봤어요! 특히나 지하철 역명을 통한 홍보효과를 분석하신 부분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덕분에 그냥 지나칠 법한 역 이름의 변천사나 그 안에 담긴 의미, 지리적 연관성, 홍보 목적 등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 문학지도팀에서도 표석 분포를 조사하면서 중구와 종로구에 표석이 밀집되어 있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쟈철탔조팀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연구 결과가 나와서 뭔가 반가웠고, 신기했습니다. 잘 봤어요!! |
스핀오프
HHJ21KU | 🐰 | 한 눈에 봐도 많은 데이터의 양이 정말 많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데이터 수집을 열심히 하셨다는 게 와닿았습니다. '지하철'은 특히나 실생활과 밀접해 있는 주제이고, 저에게도 익숙한 전철역이 문제의식으로 나오니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지하철역명이 지어진 이유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혀져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재미있는 연구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
KJM21KU | 🤯 | 처음부터 수많은 노드를 정리해나가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주제도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넓은 범위의 주대상임에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흥미로운 결과들을 도출하신 것 같았습니다. 특히 하나 하나의 의미가 흥미로웠던 연구였는데, 각 지명이나 역명에 얽힌 이야기들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들이 이번 연구로 정리되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의미가 매우 큰 연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LAH21KU | 🐣 | 교수님이 제시해주신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보고자 지하철 역명으로 접근하신 점과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지하철역의 유래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많은 데이터들을 노드와 엣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하시고 결과적으로 필요한 정보들만 편찬하신 점에서 팀프로젝트의 주 목적 중 하나인 데이터 편찬을 가장 잘 수행하신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하철역을 통해 서울의 다양한 지역을 더 관심있게 볼 수 있어 앞으로 지하철역을 지나면서 더 관심있게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한 학기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HSJ21KU | 🐣 | 역명을 분석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고, 데이터인문학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잘 부합하는 좋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또한 온톨로지 설계가 굉장히 잘 되었다고 생각되었고, 방대한 량의 자료를 정리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연구 결과 중 특별한 부분을 선별하여 분석, 제시한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해당 연구를 통해 단순한 지하철 역명에도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8발자국
KYH21KU | 🐰 | 쟈철탔조 팀원분들이 항상 수업에서 열정적으로 Q&A도 하고 열심히 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연구 결과물이 기대되었습니다. 그리고 발표를 들으며 한학기 동안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물의 양이 상당히 방대한 데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의 세부주제 마다 세심하게 연구를 진행하신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친구들과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마다 웃긴 지하철역명이 있으면 무엇이 유래일까 생각해보곤 했는데 그러한 문제의식에 대해 깊게 탐구하고 공유해 주셔서 정말 재미있게 발표를 들었습니다. 나아가, 지하철 역명 변경에 따른 홍보효과 등의 추가적인 연구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많은 양의 정보를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힘드셨을텐데, 그를 정제하고 분석하고 시각화하셨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SYB21KU | 🐥 | 멍 때리며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특이한 이름의 역을 지나갈 때마다 '이 역은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 SNS에서 역명의 유래를 접하게 되면 정말 흥미로워서 꼼꼼히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신선한 주제로 흥미로운 연구 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PJH21KU | 🐣 |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게 들었고 재미있게 봤던 조였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막 상경했을 때, 무슨 역이 몇 호선에 있는지 외우려고 지하철 노선도를 많이 보면서 다녔는데 그때도 특이한 이름을 가진 역이 있으면 유래에 대해 검색해보고 해서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데이터 연구였습니다. 가끔 지하철역명이 변경되면 그냥 '바꼈구나'하고 넘겼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알게 되어서 유익했고 단순히 역명에 그친 조사가 아닌 그 홍보효과까지 바라본 연구의 방향이 더 양질의 데이터를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KSA21KU | 🐣 | 코멘트를 작성해 주세요 |
셜록왓슨
JYW21KU | 🐰 | 한 학기 동안 열정적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던 팀으로 뇌리에 박혀 있는 쟈철탔죠 팀입니다! 역시나 발표를 들으니, 그 결과물도 방대하고 그간의 노력이 한눈에 드러났습니다. 예전에 지하철 역명을 판매하는 기사를 보고 지하철 역명이 주변 기관들에게 있어서 홍보와 마케팅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쟈철탔죠의 결과물을 볼 때, 서울의 지하철역을 세세히 분류하고 역 이름이 왜 나왔는지를 분석한 것이 특히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지하철역의 수가 많고, 이름의 연원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분류 체계를 갖추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테지만, 온톨로지와 네오포제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쟈철탔죠만의 체계적인 분류 체계를 만들었다는 점이 정말 놀랍고 쟈철탔죠의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지하철역 이름은 단순히 거쳐가는 장소뿐이었는데, 앞으로는 지하철역 이름을 바라보면서 왜 이 이름이 나왔는지 주변 시설들을 보며 추측을 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있는 프로젝트였고, 재밌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LNY21KU | 🍻 | 우선 처음부터 정말 열심히 프로젝트를 진행하셔서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과물도 그에 맞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광범위한 데이터를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분류하고 또 결론을 제시해주셔서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다른 조들과 다르게 양적인 것보다 조금 더 질적인 것에 집중하여 결론을 내주신 부분이 참신했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역명이 가지는 의미가 제 생각보다 크고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분석한 연구는 정말 처음 보는 것 같아 의미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동안 정말 수고하셨고 좋은 발표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PES21KU | 🐣 | 우선 가장 먼저 발표를 ppt로 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ppt를 통해 발표를 하니 더 보기 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역에 대한 통계이기 때문에 지하철역과 관련된 ppt 탬플릿 역시 보기 좋았습니다. 지하철역 이름의 어원에 대한 조사는 지금까지 그저 지역의 이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지하철역에 대한 통계는 대부분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조사였다고 생각합니다. |
공기밥팀
HWS21KU | 🐰 | 우선 데이터가 한눈에 봐도 많아서 데이터를 모으는데 고생하셨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역명의 유래나 역명의 홍보효과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단순히 양적인 분적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서 유일하게 ppt를 사용하신 것을 보고 준비를 많이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CYS21KU | 🍻 | 정말 인상적인 주제와 발표였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만 우리가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주제인 '지하철 역명의 유래'를 다루신 점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온톨로지도 정말 잘 설계하신 것 같고 분류 기준들이 모두 타당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단순히 역명의 유래를 분류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역명 변경의 홍보효과"로 확장시킨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흥미로운 발표이면서도 동시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낸 좋은 프로젝트였습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
JEM21KU | 🐣 | 한학기 동안 수업을 들으면서 열심히 하는게 느껴진 팀 중 하나였어요. 그 노력이 결과물에 고스란히 다 남은 것 같아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저도 이 수업에서 연구를 진행한 경험자로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점이 온톨로지 설계였어요.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 클래스를 비롯한 릴레이션 등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자쳘탔조팀은 이에 대해 많이 고민한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역명이 유래한 다양한 요소를 자연, 공공기관 등으로 나눈 것, 여기서 그치지 않고 similarity한
정보도 담아낸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발표 잘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HMS21KU | 🐣 |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이 객관적이어야 하는 연구 특성상 자칫 딱딱하고 경직된 프레젠테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는데, 다른 팀들과 다르게 이를 전달하는 과정을 각색한 것이 인상깊습니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뒤로 한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환승과 편의성 면에서 아주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한국의 지하철 역사와 역명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참고 자료
주석
- ↑ (이미지) 서울지하철 4호선 1단계 구간개통, 『서울사진아카이브』
- ↑ 지하철 - 기록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국가기록원』
- ↑ 국민의 발, 지하철 역사 기록으로 보다., 『국가기록원』
- ↑ 코로나19 속 거리두기 여파…작년 지하철 이용객 27% '뚝', 『이데일리』
- ↑ (이미지) 알면 더 재미있는 서울지하철 역명, 『서울시 - 내 손 안의 서울』
- ↑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 - 『국가법령정보센터』
- ↑ 인구 비슷한데 지하철역은 강남구 33개ㆍ 노원구 16개, 『조선일보』
- ↑ (이미지) 인구 비슷한데 지하철역은 강남구 33개ㆍ 노원구 16개, 『조선일보』
- ↑ [ https://opengov.seoul.go.kr/mediahub/view/?nid=22103440 알면 더 재미있는 서울지하철 역명, 『서울정보소통광장』]
- ↑ [단독 이유 있는 통근 격차… 서울 지하철역 25% ‘강남 쏠림’, 『서울신문』]
- ↑ 신설된 電鐵驛, 開通 앞두고 두 동네住民 “驛名 줄다리기” – 1985년 1월 11일 조선일보,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 [단독 이유 있는 통근 격차… 서울 지하철역 25% ‘강남 쏠림’, 『서울신문』]
- ↑ 종로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송파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서울대입구역은 정말 서울대 앞에 있을까요? 그래서 걸어봤습니다. - 『중앙일보』
- ↑ 1983년 서울특별시 고시
- ↑ 大學앞 지하철驛名 기부금받고 바꿔줘 - 1986년 2월 1일 동아일보,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 地下鉄驛 大学이름 넣어주고 시설비 받아 - 1986년 2월 2일 조선일보,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 추억의 승차권 이야기 3부 - 기념승차권, 『엄지뉴스』
- ↑ 지하철驛名 選定 이의 大學校名 왜 억제하나 - 1992년 11월 29일 동아일보,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 大學校위주 지하철 역명 거리참작해 바로 고쳐야 - 1994년 6월 23일 동아일보,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 , 지하철 유사驛名 많아 혼란 - 1997년 3월 11일 동아일보,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 지하철역명 놓고 지역-대학간 엎치락 뒤치락, 『문화일보』
- ↑ 대학이름 쓴 지하철역명 변경 서울시"골치 아파요" - 1997년 5월 13일 동아일보,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 (이미지) 地下鐵Ⅲ·Ⅳ驛이름확정 - 1983년 10월 6일 동아일보,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 광희문역→청구역,총신대입구→이수 지하철역·도로 13곳"改名" - 1997년 3월 27일 경향신문,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 [인터뷰 지하철역명 지키기 총신대 유준기부총장 - 국민일보, 『네이버 뉴스』]
- ↑ 법원, "이름 쓰라고 할 권리 없다" - 연합뉴스, 『네이버 뉴스』
- ↑ '흑석역' vs '중앙대흑석역'... 새 지하철역 이름은?, 『네이버 뉴스』
- ↑ 중앙대앞 9호선 역 명칭'흑석역'확정, 『중앙일보』
- ↑ '오산大역' 되고 '순천향大역' 안되고, 『문화일보』
- ↑ "3억도 괜찮아"… 대학들, 지하철 역명에 이름 끼워넣기 '후끈', 『뉴데일리 경제』
- ↑ “첨단 IT밸리로 성장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 디지털구로문화대전 』 online , 한국학중앙연구원. - ↑ 박보미, “구로공단 50년, 노동자들 땀·눈물·투쟁 ‘기억의 보고’”, 2014.01.12.
『한겨레』online , 한겨레. - ↑ “첨단 IT밸리로 성장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 디지털구로문화대전 』 online , 한국학중앙연구원. - ↑ “첨단 IT밸리로 성장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 디지털구로문화대전 』 online , 한국학중앙연구원. - ↑ 현상경, “구로공단역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역으로 개명 요청”, 2003.06.09.
『서울경제』online , 서울경제. - ↑ 김기용, “가리봉역 이름 바꿨습니다”, 2005.07.08.
『서울PN』online , 서울신문. - ↑ "3억도 괜찮아"… 대학들, 지하철 역명에 이름 끼워넣기 '후끈', 『뉴데일리경제』
- ↑ "서울 지하철 역 이름 사세요", 『한국일보』
- ↑ 지하철 역명에 기관・회사 이름 붙인다., 『EBN교육뉴스방송』
- ↑ 서휘원·최민식, 「공공재 공급에 대한 렌트추구 행위 효과 분석: 서울지하철 역명 변경 사례를 중심으로」, 『경제발전연구』제27권 제3호, 2021 한국경제발전학회, pp. 77-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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