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105
남도 향토음식
이야기
남도의 밥상은 계절과 땅, 그리고 바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간재미회에는 새콤한 초장과 더불어 간재미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고, 광주 주먹밥, 떡갈비, 보리밥, 상추튀김, 오리탕, 육전은 광주 7미로 불리며 지역의 자부심이 되었다. 이 음식들은 단순한 메뉴를 넘어, 사람들의 모임과 잔칫상을 채우며 삶의 기쁨을 나누는 매개였다.
바다 향이 스며든 연포탕은 낙지를 주재료로 하여 깊은 국물 맛을 냈다. 이 낙지는 『자산어보』에도 기록되어, 예부터 귀한 식재로 여겨졌다. 갯벌의 별미 짱뚱어탕에는 초피가루가 더해져 특유의 향을 더했고, 진한 맛의 추어탕은 『동의보감』에까지 효능이 실렸다. 바삭한 튀각은 곁들임이지만, 그 고소함으로 밥상의 격을 높였다.
이 모든 음식과 기록, 그리고 이야기들은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남도향토음식과 광주 7미를 전시하며, 한 그릇에 담긴 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 계절과 재료, 그리고 전해 내려온 조리법이 어우러져 완성된 음식들은 오늘도 누군가의 식탁에서, 그리고 기억 속에서 남도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
이야기 지도
- 로컬 먹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