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장(水精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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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의 행차 및 공식행사에서 왕의 신비한 능력을 상징하는 의장물.

개설

수정장은 금월부(金鉞斧)와 짝을 이루는 의장이다. 왕의 특별한 능력을 상징하는 의장물로 노부(鹵簿)의 대가(大駕)·법가(法駕)·소가(小駕) 편성에 모두 사용된다.

연원 및 변천

수정장은 생사여탈권을 상징하는 월부(鉞斧)와 짝을 이루어 배치된다. 수정장이 왕의 능력을 상징하는 특별한 의장물인 것은 틀림없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능력을 상징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수정은 전설상에 적송자(赤松子)라는 신선이 이를 옷처럼 입고 불 속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물건이다. 수정을 주요 상징물로 부착한 수정장은 왕의 신력(神力)을 상징하는 의장물로 추정된다.

왕 행차 시에는 왕이 탑승한 어가(御駕)를 나타내는 홍양산(紅陽繖)의 바로 앞부분에 금월부와 함께 수정장이 배치된다. 궁궐 마당에 의장이 배치될 때, 수정장은 정전(正殿)의 정면부에 해당하는 하층 월대에 세워진다. 수정장은 모든 등급의 행차시의 노부 편성이나 궁궐 의장의 대장(大仗)·반장(半仗)·소장(小仗)에 반드시 사용되는 의장이다. 왕의 신비한 능력을 상징하는 의장물이기 때문에 왕비나 왕세자 의장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형태

『세종실록』 「오례」에 의하면, 자루 부분인 장(杖)은 나무로 만들고, 은(銀)으로 이를 싼다. 장의 윗부분에는 수정주(水精珠)를 걸고, 도금한 철사(鐵絲)로 구부려서 불꽃 모양을 만든 상태에서 수정주의 사방에 걸어 화염(火焰)을 표현한다(『세종실록』 오례 가례 서례 노부 노부의 예5). 이러한 규정은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도 수정 없이 반영되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춘관통고(春官通考)』
  • 『통전(通典)』
  • 『문헌통고(文獻通考)』
  • 『대명집례(大明集禮)』
  • 『삼재도회(三才圖會)』
  • 『제사직장(諸司職掌)』
  • 袁珂, 『중국신화대사전』, 華夏出版社, 1998.
  • 강제훈, 「조선전기 국왕 의장제도의 정비와 상징」, 『사총』77, 2012.
  • 김지영, 「조선시대 典禮書를 통해 본 御駕行列의 변화」, 『한국학보』3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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