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담탕(溫膽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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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 진피, 백복령 등으로 이루어져, 심담허겁(心膽虛怯)으로 일어나는 여러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

개설

반하(半夏), 진피(陳皮), 백복령(白茯苓), 지실(枳實), 청죽여(靑竹茹), 감초(甘草), 생강(生薑), 대조(大棗)로 구성되어 있다. 심담(心膽)이 약해서 쉽게 놀라고, 꿈자리가 상서롭지 않으며, 허번(虛煩)하여 잠들지 못함을 치료한다.

『비급천금요방』에서는 큰 병을 앓고 난 후 허번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담한(膽寒)에 속하는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나온다. 반하·죽여·지실 각 2냥[兩], 귤피(橘皮) 3냥, 생강 4냥, 감초 1냥을 거칠게 갈아 물로 달여 3회에 나누어 복용한다.

『삼인극일병증방론』에서는 담허(膽虛)로서 담열(痰熱)이 상공(上攻)하여 생긴 불면(不眠), 흉민(胸悶), 구고(口苦), 담연(痰涎)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고 한다. 약재 구성은 『동의보감』과 유사하다. 반하·죽여·지실 각 2냥, 진피 3냥, 구운 감초 1냥, 복령 1.5냥을 거칠게 갈아 매회 4돈에 생강 5편과 대조(大棗) 1개를 넣고 물로 달여 식전에 복용한다. 지실은 밀기울로 볶아서 쓴다.

『삼인극일병증방론』에는 또 다른 온담탕이 나온다. 이 처방은 담허한(膽虛寒)으로 현궐(眩厥)이 되어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고 일어서지도 못하며, 일어섰다가도 바로 쓰러지며 눈알이 노랗고, 유정(遺精), 허로(虛勞), 천만(喘滿), 부종(浮腫), 불면(不眠)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반하·맥문동(麥門冬) 각 1.5냥, 복령 2냥, 볶은 산조인(酸棗仁) 3냥, 구운 감초·계심(桂心)·원지(遠志)·황금(黃芩)·비해(萆薢)·인삼(人蔘) 각 1냥을 곱게 갈아 매회 4돈에 찹쌀을 넣고 물로 달여 복용한다. 원지는 생강즙으로 볶아서 쓴다.

『세의득효방』의 온담탕은 큰 병을 앓고 난 후의 허번불면(虛煩不眠) 및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을 흘림[驚悸自汗]을 비롯하여 잘 놀라는 증상을 치료한다. 반하·죽여·지실 각 2냥, 진피 3냥, 구운 감초·인삼 각 1냥, 복령 1.5냥을 거칠게 갈아 매회 3돈에 생강 5편과 대조 1개를 넣고 달여서 식전에 복용한다. 효과를 보지 못하면 원지·오미자(五味子) 각 1냥과 산조인 1냥을 더 넣는다고 하였다. 지실은 밀기울로 볶고 산조인은 방분(蚌粉)으로 볶아서 쓴다.

『영동백문』에도 온담탕이 나오는데, 심계번조(心悸煩躁)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반하·지실·산조인 각 2.5돈, 복령 5돈, 귤홍(橘紅)·감초 각 1.5돈을 거칠게 갈아 매회 1돈에 죽여, 생강, 대조를 약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만약 복통이 있으면 작약(芍藥)을 넣는다.

영조대에는 동궁(東宮)의 증세에 온담탕을 쓰는데 사정상 약명을 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으로 해서 올린다고 하였다(『영조실록』 31년 4월 28일). 『승정원일기』의 인조, 효종, 현종, 숙종대 등 여러 왕대에 걸쳐서 온담탕을 원방으로, 혹은 가감방으로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처방이다. 『일성록』에는 순조 때 온담탕을 가감하여 사용한 기록이 있다.

제조법

반하(半夏)·진피(陳皮)·백복령(白茯苓)·지실(枳實) 각 2돈, 청죽여(靑竹茹) 1돈, 감초(甘草) 5푼을 생강(生薑) 5편, 대조(大棗) 2개와 함께 달인다.

효능

심담(心膽)이 허겁(虛怯)하여 쉽게 놀라고, 꿈자리가 상서롭지 않으며, 허번(虛煩)하여 잠들지 못함을 치료한다.

참고문헌

  • 『동의보감(東醫寶鑑)』
  • 『방약합편(方藥合編)』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일성록(日省錄)』
  • 東洋醫學大辭典編纂委員會 編, 『東洋醫學大辭典』, 慶熙大學校出版局, 1999.
  • 万友生 外, 『中医方劑大辭典』, 永信文化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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