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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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음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증상에 사용하는 이진탕에, 증상에 따라 약재를 가감한 처방.

개설

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은 반하(半夏), 진피(陳皮), 복령(茯苓), 감초(甘草)로 구성되며, 담음(痰飮)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증상에 사용하는 이진탕에, 증상에 따라 약재를 가감한 처방을 일컫는다.

『동의보감』에는 가미이진탕이라는 이름의 처방이 여럿 나온다. 하나는 위가 차가워서 구토하는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반하 2돈, 귤피(橘皮)·적복령(赤茯苓) 각 1돈, 구운 감초 5푼에 사인(砂仁) 1돈, 정향(丁香) 5푼을 가하여 생강 3편과 함께 달여 먹는다. 담궐(痰厥)을 치료하는 가미이진탕은 반하·진피·백복령(白茯苓)·당귀(當歸)·지실(枳實)·길경(桔梗)·행인(杏仁) 각 1돈에 양강(良薑)·축사(縮砂) 각 5푼, 목향(木香)·계피(桂皮)·감초 각 3푼을 생강 5편과 함께 달인 것이다. 매핵기(梅核氣)를 치료하는 가미이진탕은 반하·진피·적복령·지각(枳殼)·길경 각 1돈, 편금(片芩)·볶은 치자(梔子) 각 7푼, 자소자(紫蘇子)·백두구인(白荳蔲仁)·감초 각 5푼에 생강 3편을 넣고 달인 것이다.

『단계심법』에는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는 담음 증상인 정담(停痰)으로 기(氣)가 막혀 구토하는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나온다. 반하·귤피 각 5냥[兩], 복령 3냥, 구운 감초 1.5냥, 사인 1냥, 정향 5돈, 생강 3냥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의종금감』에는 담음이 낭포를 이루고 있는 증상인 담포(痰包)를 치료하는 처방으로 나온다. 증세는 혀 밑이 박같이 부풀어 올라서 솜처럼 부드럽고 반들거리므로 음식(飮食)과 언어(言語)를 방해하는데, 누렇고 감각은 둔하나 아프다. 진피·법제한 반하·복령·황금(黃芩) 각 8푼, 황련(黃連)·박하(薄荷)·감초 각 5푼에, 생강 3편을 넣고 물에 달여 식간에 복용한다.

『두진심법요결』에 나오는 가미이진탕은 소아가 두진(痘疹)에 걸려 기침을 하고 담(痰)이 있어서 목구멍 속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맥문동(麥門冬), 전호(前胡), 괄루인(栝蔞仁), 진피, 생강으로 법제한 반하, 복령, 감초, 지각, 길경, 볶은 행인(杏仁), 황금(黃芩), 생강(生薑)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지각은 밀기울로 볶는다.『잡병원류서촉』에 있는 처방에는 맥문동, 생강이 없으며, 대신 치자가 있다.

『의순승의(醫醇賸義)』에도 가미이진탕이 있다. 위 속이 차가워서 기침을 하면서 구토를 하거나, 구토가 심하여 장충을 토해내는 증상을 치료한다. 귤홍(橘紅)·백출(白朮)·지각(枳殼)·사인(砂仁)·소경(蘇梗) 각 1돈, 반하(半夏) 1.5돈, 복령(茯苓) 2돈, 의이인(薏苡仁) 4돈, 화초자(花椒子) 24알[粒], 생강 3편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선조대에 가미이진탕을 지어 올린 기록이 있다(『선조실록』 36년 3월 17일). 영조대에는 동궁의 증세에 가미이진탕을 쓴 기록이 있다(『영조실록』 31년 4월 28일). 이 때 쓴 처방은 원래 온담탕인데 증세를 대조께 아뢰지 않고 갑자기 약명을 바꾸어 쓰는 것을 피하고자 가미이진탕으로 이름을 고쳐 조제해 드렸다고 한다. 『승정원일기』에도 인조 때를 비롯하여 효종, 현종 등 여러 왕대에 가미이진탕을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일성록』에는 순조 3년, 6년, 7년, 8년 등 여러 해에 걸쳐서 이 처방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제조법

반하(半夏) 2돈, 귤피(橘皮)·적복령(赤茯苓) 각 1돈, 구운 감초(甘草) 5푼에 증상에 따른 약재를 가감하고 생강 3편을 넣어 달인다.

효능

담음(痰飮)으로 인한 모든 질환, 구토(嘔吐), 오심(惡心), 머리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에 응용하여 치료한다.

참고문헌

  • 『동의보감(東醫寶鑑)』
  • 『방약합편(方藥合編)』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일성록(日省錄)』
  • 東洋醫學大辭典編纂委員會 編, 『東洋醫學大辭典』, 慶熙大學校出版局, 1999.
  • 万友生 外, 『中医方劑大辭典』, 永信文化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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