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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리 김씨들의 인척 관계와 일동삼승
이야기
충효리의 ‘일동삼승(一洞三勝)’은 담양 소쇄원(瀟灑園), 광주 환벽당(環碧堂), 식영정(息影亭)을 일컫는다. 세 누정은 모두 충효리 김씨 가문의 혼맥과 인척 관계 속에서 조성되었다. 환벽당은 김문손(金文孫)의 손자인 김윤제(金允悌, 1501년~1572)가 중수하였다. 소쇄원은 김윤제의 누나 사위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건립하였고, 식영정은 김윤제의 5촌 조카 김성원(金成遠, 1525~1597)이 장인 임억령(林億齡, 1496~1568)을 위해 지었다. 김문손의 둘째아들 김감(金瑊, 1476~1538)은 울산김씨 김세광의 딸과 혼인하고, 사위로 김백균(金百筠)을 두었으며, 김백균은 다시 고경명(高敬命, 1533~1592)을 사위로 맞았다. 김윤제는 외손녀를 정철(鄭澈, 1536~1593)과 혼인시켜 을사사화로 피신 온 그를 돌보게 하였다. 이렇게 형성된 혼인·혈연·사제 관계는 세 누정의 문화적 기반이 되어, 조선 중기 문인들의 교유와 예술 활동을 꽃피운 배경이 되었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