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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리 김씨들의 인척 관계와 일동삼승
이야기
충효리의 ‘일동삼승’은 담양 소쇄원(瀟灑園), 광주 환벽당(環碧堂), 식영정(息影亭)을 일컫는다. 세 누정은 모두 충효리 김씨 가문의 혼맥과 인척 관계 속에서 조성되었다. 환벽당은 김문손의 손자인 김윤제(金允悌)가 중수하였다. 소쇄원은 김윤제의 누나 사위 양산보(梁山甫)가 건립하였고, 식영정은 김윤제의 5촌 조카 김성원(金成遠)이 장인 임억령(林億齡)을 위해 지었다. 김문손의 둘째아들 김감은 울산김씨 김세광의 딸과 혼인하고, 사위로 김백균을 두었으며, 김백균은 다시 고경명(高敬命)을 사위로 맞았다. 김윤제는 외손녀를 정철(鄭澈)과 혼인시켜 을사사화로 피신 온 그를 돌보게 하였다. 이렇게 형성된 혼인·혈연·사제 관계는 세 누정의 문화적 기반이 되어, 조선 중기 문인들의 교유와 예술 활동을 꽃피운 배경이 되었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