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275
임곡동 원임실의 죽산박씨
이야기
박원정(朴元貞)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고려사』 편찬에 참여하고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세조 10년(1464) 사은사로 명나라에 다녀와 영종으로부터 포도연(葡萄硯), 상아홀(象牙笏), 앵무배(鸚鵡杯)를 하사받았다. 이 유물들은 장자 박승양과 장손 박한곤을 거쳐 광주광역시 광산구 죽산박씨 대종가에 전승되었다. 박원정의 후손 박경(朴景)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했으며, 광산구 사호동 용진산에 가학정을 세웠다. 1935년 종손 박동춘(朴東春)이 이를 중건하였고, 박경의 시호 ‘죽림처사’에서 이름을 딴 죽림정도 건립하였다. 이처럼 죽산박씨 문정공파는 대종가와 정자, 그리고 전승 유물을 통해 임곡동 원임실 지역에서 가문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왔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