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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대한민국식품명인

이야기

광주에는 지역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장인들이 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전통 식품 제조 기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 지정되었다. 서민수, 오명숙, 오숙자는 그중 광주를 대표하는 세 명의 명인으로, 차·떡갈비·김치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장인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서민수한국제다를 운영하는 기업인이자 녹차 제조 기술의 명인으로, 2013년 황차·말차 제조 부문에서 대한민국식품명인 제54호로 지정되었다. 부친 서양원이 2008년 같은 부문에서 제34호 명인으로 지정되면서 부자가 함께 명인으로 선정된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서민수는 전통 제다 기술을 현대화하여 황차와 말차의 제조법을 계승하고 있으며, 빛고을광주농식품수출협의회 회장으로서 지역 농식품 산업 발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명숙송정떡갈비의 명인으로, 1984년 송정떡갈비거리새송정떡갈비를 개업하였다. 이후 1987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여 광주의 대표적인 떡갈비 전문점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조선시대 조리서에 기록된 가리구이(떡갈비) 조리법을 복원하고, 직접 만든 양념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통 조리법의 원형을 유지해왔다. 이러한 공로로 2022년 대한민국식품명인 제92호(가리구이 제조)로 지정되었다.

오숙자는 광주의 김치 명인으로, 배추김치와 물김치의 절충형인 반지 제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광주 최초의 김치 명인으로 2011년 대한민국식품명인 제76호에 지정되었다. 반지오숙자의 가문에서 겨울철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던 전통 김치로, 그의 증조부 때부터 전해진 조리법을 계승한 것이다. 오숙자광주김치축제 등 지역 행사에서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통 김치문화의 보급과 교육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세 명의 명인은 각기 다른 식문화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의 식품 산업 속에서 지역성과 기술의 가치를 함께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광주가 가진 전통 식문화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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