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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아여학교의 3.1운동

이야기

1919년 3월, 전국적으로 확산된 3.1운동의 물결은 광주에서도 뜨겁게 이어졌다. 그중 수피아여학교는 여성 교육기관으로서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광주 지역 만세 시위의 한 축을 담당하였다. 학생들은 기숙사 지하실에서 태극기를 직접 제작했는데, 재료가 부족해 고종 인산일에 입었던 소복 치마를 뜯어 각자 열 개씩 만들었다. 이 준비 장소는 현재 수피아홀 지하 1층으로 추정되며, 수피아홀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시위의 중심에는 교사이자 졸업생인 박애순, 그리고 학생 윤형숙, 홍승애, 박영자, 양태원, 최경애, 홍순남 등이 있었다. 특히 홍승애는 수피아여학생의 동원을 맡아 시위를 조직했고, 윤형숙은 만세 시위를 이끌었다.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 교정에는 1995년 총동창회가 건립한 3.1만세운동 기념동상이 세워져, 이들의 항일정신을 기리고 있다. 수피아여학교의 만세 시위 참여는 광주 3.1운동 속에서 여성들의 적극적인 독립운동 역할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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