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회 서울연극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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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14년 11월 대관 실패의 악몽을 딛고, 2015년 제 36회 서울연극제가 개최되었다. 2014년 대관 공모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은 만큼 공식선정작 심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나는데, 대상 선정작과 총평을 살펴보며 연관점을 찾아보려고 하였다.

내용

대상 수여작

청춘,간다 포스터
공연 정보 내용
공연명 청춘, 간다
공연일시 2015.5.5~5.17
공연장소 대학로예술마당 1관
작/연출 최원종
출연 김동현, 김나미, 김왕근, 류혜린, 박지아
제작 극단 명작옥수수밭

줄거리 : 서른다섯 살의 대환과 수아는 동거 6년 차 커플이다. 두 사람은 부모님의 경제적인 원조로 넉넉한 젊은 날을 보낸 덕분에 약육강식의 법칙이 철저히 적용되는 자본주의적 인간형으로는 자라지 못했다. 대환은 자신이 소설가가 되리라는 걸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고, 수아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는 꿈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것은 무거운 짐이 되어버린 꿈과 패배의식뿐이다. 그들은 젊음이 끝나가고 있음을 어떻게 인정해야 하는지, 시시해져 버린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야 할지 몰라 방황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늦은 성장통과 함께 청춘을 떠나보내기로 마음먹는다. 제 36회 서울연극제 대상수여작은 연극 '청춘, 간다'였다. 이 작품은 2007년 '희곡아 솟아라' 당선될 당시 작품은 뛰어난 심리묘사와 동시대적 젊은이들의 고민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으로서, '절망'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행복해지려는 30대의 모습을 더욱 세밀하고 진지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1]
데이터 시트 작성 당시 mtype은 창작, ptype은 재연으로 분류하였던 연극으로서 대상을 수여받았다는 사실보다 공식선정작 중 하나로만 여긴 경향이 있었다. 그랬기에 더 이상의 유의미한 자료는 얻지 못했고, 왜 대상을 수여받았는지, 2015년에 대상을 수여받은 의의가 무엇인지는 알 지 못했었다. 그러나 총평을 살펴본 후,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다.

총평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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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관심이 많아진 최근 우리 연극의 경향을 반영하듯 이번 서울연극제 공식참가 희곡의 성향 역시 한국의 역사와 사회문제를 토대로 한 작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에 얽힌 항일의식, 혹은 5.18을 주축으로 한 폭압적 권력과 그 구도로부터의 희생에 소재가 집약되어 있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표현하는 방법이나 주제의식이 진부하고 상투화된 틀 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은 큰 아쉬움을 남깁니다.
‘서울연극제’에 출품하는 창작희곡은 어느 일정한 형식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혹여 작가들의 사유를 제한한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합니다. 이는 결국 ‘서울연극제’의 창작 경향, 더 나아가서는 국내 창작희곡의 한계라는 체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시의적인 주제나 재료에 갇혀 작가 스스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진정 자유롭게 펼쳐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심사위원 전체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플롯을 구축하는 방식이 대체로 작위적인 우연에 기대고 있어, 치밀한 구성이나 정치한 언어에서 오는 묘미를 찾을 수 없고 사회정치적인 이야기들은 도식적 메시지에 묶여 흥미를 삭감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그런 만큼 살아 움직이며 생동하는 연극 속 인물들을 만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심사대상에 오른 작품 중 눈에 띈 텍스트가 대부분 재연 작품이었던 것 역시 국내희곡창작의 현실을 반증합니다. 물론 초연이건 재연이건 지적한 바 있는 창작수준의 수위 문제는 올해 출품된 작품의 한 경향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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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발표안내, 『서울연극협회』


공식참가작 총평에서 알 수 있는 포인트는
1. 한국의 역사 및 사회문제를 다룬 작품의 부족
2. 틀에 갖힌 작가의 사고
3. 인물의 생생함 구연 실패
4. 창작희곡의 한계
총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이를 연극 '청춘, 간다'에 대입시켜 생각해 본 결과 4가지에 모두 해당하기 때문에 대상을 수여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1번의 경우, 자본주의적 자생력을 상실한 청년이 존재한다는 사회 문제를 [2] 반영했다는 점이 이에 적합했다. 또한 청춘물 대부분이 아름다운 청춘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벗어나 5포세대의 실상을 낱낱히 보여주기 때문에 2번도 성립함을 알 수 있었다. 청춘의 문제를 다루는 다른 작품과는 달리 성적표현도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어 [3] 3번의 생생함도 충족할 뿐만 아니라, 이미 2007년 희곡아 솟아라 당선작으로서 연극된 바가 있기에 창작희곡의 한계에서도 벗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참고문헌

웹사이트

주석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