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절도사건
모던팀: CSH21KHU, KGR21KHU, KSH21KHU
연구 목적
백화점은 근대문물의 상징이었고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유행을 전파하는 근대 소비문화의 최첨단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백화점으로 인해 다양한 사회문제들도 발생하고 있었다.
백화점에는 다양한 종류의 물건이 진열되어 있었고 누구나 자유롭게 입점하여 이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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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에는 자본주의적 대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백화점은 근대적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적 공간 중 하나였다. 백화점에서 나타난 '절도 범죄'는 근대화의 이면을 함의한다. 본 문서에서는, 1930년대 경성의 상황과 백화점의 기능에 대해 간략히 살펴본 뒤, 1932년부터 1940년 사이 동아일보사, 조선일보사, 매일신보사에 실렸던 미쓰코시(삼월)백화점과 화신 백화점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들을 중심으로, 절도 범죄의 양상과 이러한 범죄가 당시 시대상의 어떠한 모습을 담아내었는지 찾아보고자 한다.
연구 대상
1932년 1월 1일부터 1940년 12월 31일까지 미쓰코시(삼월) 백화점과 화신 백화점에서 발생하였던 백화점 절도 사건들에 대해 동아일보, 조선일보와 매일신보에 개재된 기사들을 중심으로 조사하였다. 본 연구에 대한 시대상의 이해를 돕고자 1930년대의 경성과 백화점에 대한 정보를 게시하였다.
1930년대의 경성
1910년대의 경성은 근대의 상징적 인프라인 도로, 전차, 기차, 전기가 가설되는 문명의 장소였다. 1920년대 후반 이후, 본격적 근대 도시화가 진행되며 경성은 지식인들에게 신경증을 유발시키는 불안과 무기력의 공간으로 묘사되었다. 1930년대 후반에 이르면 유행과 소비에 대한 전면적 긍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중일 전쟁 이후 도시 부르주아, 전문직업인, 예술가들에게 경성은 유행과 소비의 장이 되었다.[1] 근대 도시 경성은 여성 해방, 욕망, 연애, 소비 문화 등의 가치에 변화를 맞게 된다. 자본주의적 도시화는 이런 문화적 측면의 변화 뿐 아니라, 도시 변두리의 형성 및 도심과 구분되는 지역으로서의 공간 분화를 야기하였다. 일본인 중심의 남촌과 조선인의 북촌으로 이루어지는 공간구조, 동질적인 경제활동으로 특성화되는 공간구조가 형성되며 빈민 지역[2]이 나타나게 되었다.
백화점의 등장과 기능
자본주의 고도화에 따라 대량생산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대량소비가 요구되자 백화점은 세계적으로 19세기 후반에 등장하여 20세기에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1920년대에 일본에 본점을 둔 백화점이 진출하거나, 일본인 상점이 백화점으로 확대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응하여 1930년대 초에는 한국인 백화점이 등장하여 1930년대 서울에는 일본인 백화점으로서 미쓰코시(삼월), 조지야(정자옥), 미나카이(삼중정), 히라다(평전)과 한국인 백화점 화신, 5개의 백화점이 있었다. 백화점들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매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판매기법으로 매출을 늘려나가 이른바 백화점 전성시대를 누리게 된다.[3]
-金春喜, 「봄을 실고오는 流行品들」, 『女性』(1937. 4)
- 근대도시적 외관을 이루는 교통수단, 이국적 건물, 네온사인과 불빛, 서구식 일상문물의 체험 공간
- 소비에 독립적인 성격을 부여한 공간
- 재조일본인과 조선인 경계
- 유행을 창안 및 주도하고 전파: 신상품 광고를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해서 유행을 근대인의 필수적인 교양처럼 선전. 백화점 내부에 다양한 서비스 공간과 유흥시설(문화시설)을 두어 적은 돈으로 시간을 때우는 휴식처의 기능. 새로운 교양취미와 미의식의 장으로서의 기능, 자유연애의 유희의 감각 제공, 다양한 소통과 교류의 공간을 제공해 유행을 확산시키는 효과.[4]
- 근대적 공간의 식민지성, 에로 그로(테스크) 넌센스의 논리: 에로는 유흥공간을 배경으로, 당시 식민지 조선에서 가장 번화한 근대화한 공간으로 성공적인 식민 지배 선전의 공간이며, 일본인의 조선 이주를 위한 미끼로써의 유흥공간이며, 1930년대 이후 관광사업을 본격화하고 서구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성적 모험의 공간이라는 오리엔탈리즘적 환상을 충족시켜주도록 조성. 한편 식민지 조선인들에게는 일본인과 조선인 간의 소비능력의 차이를 보여주어 근대와 문명화를 상징하는 존재로서의 일본을 학습시키고 수용하게 하는 공간.[5]
백화점의 위치
빨간색 마크로 표시되어 있는 것이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북촌에 위치한 화신백화점과 남촌에 위치한 미쓰코시(삼월)백화점이다.
미쓰코시, 삼월 백화점의 역사 TIMELINE
미쓰코시(삼월)백화점[6]
- 개장시기: 1906년 서울에 임시출장소를 개설했고, 1916년에는 일본인들이 모여 살아서 혼마치[本町]라고 불리던 명동에 지점을 열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1930년 10월 24일에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을 새로 짓고,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점의 영업을 시작했다.
- 위치:충무로. 오복점은 지금의 명동 사보이호텔, 백화점으로 개편하며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 위치.
- 규모:면적 7335㎡에 지하 1층, 지상 4층, 종업원 약 360명, 대지 730평, 건평 300평
- 층별 안내 및 특징
층 특징 지하 주방용품, 식료품 매장, 일반 잡화 코너, 손님용 간이식당 1층 약국, 여행안내소, 단체 주문 상담실, 화장품 코너, 일본 신발 코너, 고급 식료품 매장 2층 오복을 위주로 한 맞춤복과 기성복(일본인 대상) 3층 신사 양복·숙녀 양장, 양품 코너, 매장 내 재단사와 옷 만드는 공장이 있어 맞춤복. 4층 귀금속, 가구매장, 대형 홀, 커피숍 겸 대형 식당
화신 백화점[7]
- 개장 시기: 박흥식이 종로 2가의 귀금속 전문점 화신상회(1890년 신태화 설립, 금, 은, 귀금속품을 전문으로 취급했으나 1922년 양복부, 1923년 일반잡화부를 증설하면서 차츰 근대적 백화점화)를 인수, 1932년 5월 10일 개장.
- 폐점 시기: 과도한 투자와 물자부족, 백화점 내부의 화재 등으로 수차례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 1980년대 폐점.
- 규모 및 외관: 2층 목조건물이었던 화신상회를 3층짜리 콘크리트 건물로 개축하고 도로변에 최신식 쇼윈도를 설치. 화재 후 지하 1층, 지상 6층 총건평 3,011평으로 당시 우리나라에 의하여 건립된 최대의 건물이 되었으며 무엇보다 재개장하면서 최신식 시설인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시설을 설치하여 장안의 화제.
- 층별 안내 및 특징
층 특징 1층 주단포목, 시계, 안경, 귀감속, 화장품, 약품, 식료품, 주류, 과자, 연초, 상품권 2층 양말, 장갑, 모자 와이샤스, 메리야쓰, 모피, 양복, 부인복, 아동복 등 의복류, 완구, 문방구, 도서 3층 경대, 칠기, 나전, 라디오, 악기, 사기, 양화(구도 등) 4층(동관) 동아백화점 건물- 대형 홀, 식당. 화재 후, 15인승 엘리베이터 3대. 각 층마다 2대의 에스칼레이터, 지하의 식품과 식기류 매장, 6층 극장, 옥상의 공중정원.
연구 방법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조선뉴스라이브러리와 국립중앙도서관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를 활용하여 1932년 1월1일부터 1940년 12월31일까지의 동아일보, 조선일보와 매일신보를 '절도', '백화점 범죄' 등의 키워드 들을 중심으로 아카이빙하였다.
연구의 효율성을 위해 화신백화점이나 삼월백화점, 혹은 여러 백화점들을 대상으로 하였더라도 화신백화점이나 삼월백화점을 확실히 포함하는 절도범죄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삼월백화점은 미츠코시 백화점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외래어 표기가 관습적으로 여러 형태로 혼용되거나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경향이 있어 그에 구애받지 않도록 삼월백화점으로 표기하였다.
사건의 양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신문사와 일자 정보는 통합하여 표기하였으며,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년, 월, 일 정보를 모두 표기하였다. 'isContainedIn(~에 게재되다)'의 관계로 기사제목을 신문사와 일자 정보에 연결하여 제목으로부터 어떠한 범죄였는지 혹은 당대에는 해당 범죄양상의 어떠한 점에 주목했는지를 살피고자 했다. 기사제목에 'covers(다루다)'의 관계로 사건을 연결하여 사건 정보를 표기하였다. 'happenedAt(~에서 일어나다)'로 사건의 장소를 명기하고, hasAttribute(속성을가지다)'의 관계에 사건의 속성으로 절도범수와 절도된 물품, 즉 피해물품을 배치하였으며, 사건을 주도했거나 참여한 사람의 인명을 사건에 연결했다. 대체로 셋 이상의 인원이 참여한 가족 절도단의 경우, 주도범이 누군지 분명히 언급되고 나머지 공범들은 그 주도범과 어떠한 인척 관계에 있었는지가 주로 서술되었으므로 해당 경우에만 ‘performs(주도하다)’와 ‘participatedIn(~에 참여하다)’의 관계를 구분하여 표시하였다. 2명 이상이더라도 주도범이 확실히 표기되지 않은 다른 사건들의 경우에는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보아 일괄적으로 ‘performs(주도하다)’로 통일하였다. 절도범의 속성으로는 'hasAttribute(속성을가지다)'로 나이와 직업을 연결하여 평균적인 연령대와 직업을 살피고자 하였다.
온톨로지(Ontology)
온톨로지 그래프(OntoGraph)
클래스(Class)
- Newspaper 뉴스명+발행일자
- Article 기사제목
- Person 절도범 인명
- Event 절도사건
- Location 절도 장소
- Object 절도품
- Attribute 절도사건속성(절도범수), 절도범속성(나이 및 직업)
절도품 분류 해설
분류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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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및 액세서리 | 의복, 옷감, 의복 외 몸에 착용하는 액세서리 일체. |
가방 및 핸드백 | 가방, 핸드백. 주로 소매치기의 대상이 되는 물품으로 액세서리에서 분리. |
화장품 | 화장품. |
필기구 | 만년필과 학용품 등 필기에 쓰이는 도구들. 공책은 홀로 책의 목적으로 쓰일 수 없으므로 필기구로 분류. |
서적 | 책. |
생필품 | 생활용품 및 공구, 실내장식용지 등 주거공간에 쓰이는 물품들. |
사치품 | 귀금속, 금시계 등 재질이 명시된 액세서리의 경우 재질의 가치가 귀금속으로서 유의미하다고 보아 사치품으로 분류하였으며, 당시 시대상을 고려하여 양산도 사치품으로 분류. |
현금 | 통계에서는 금품, 소매치기의 주목적. |
취미용품 | 생활필수품이나 사치품에 해당되지 않으며 사용자의 관심사에 해당되는 물품, 장난감, 자전거 등. |
릴레이션(Relation)
- isContainedIn: 에_게재되다 (기사제목→신문년월일)
- covers 다루다: (기사제목→사건)
- performs: 을_주도하다 (절도범→사건)
- participatedIn: 에_참여하다 (절도범과의관계_공범→사건)
- happenedAt: 에서_일어나다 (사건→장소)
- hasAttribute: 속성을가지다 (사건→절도범수), (절도범→나이), (절도범→직업)
속성(Attribute)
절도범수는 해당 사건에 참여한 절도범의 총 인원수를 표기하기 위한 속성으로, 1명, 2명, 3명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3명 이상부터는 동원된 인수가 개별 사건마다 다양한 한편 비교적 사건수 자체는 소수이며, 충동성 범죄라기보다는 절도단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이와 같이 구분하였다.
나이는 절도범의 나이를 표기하기 위한 속성으로 10 단위로 표기하였으며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는 경우엔 표기하지 않았다.
직업은 절도범의 직업을 표기하기 위한 속성으로 무직, 배우, 여급, 절도를 업으로 삼는 생활절도단, 공무원, 장사(꾼), 회사원, 노동자로 구분하였으며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는 경우엔 표기하지 않았다. 10대더라도 학생이라고 분명히 언급되지 않은 경우에는 표기하지 않았다.
연구 데이터
노드 데이터(총 546건)
- Newspaper 130건
- Article 128건
- Person 142건
- Event 116건
- Location 2건
- Object 9건
- Attribute 19건
링크 데이터(총 953건)
- isContainedIn 130건
- covers 128건
- happenedAt 129건
- hasAttribute 420건
- performs 138건
- participatesIn 8건
연구 결과
데이터 분석
전체 데이터 샘플링
절도범 인적사항 샘플링
(절도범, 나이, 직업만으로 구성)
절도장소 및 피해물품 위주 샘플링
(신문년월일, 기사제목, 사건, 절도장소, 피해물품으로 구성)
동기/인원/연령/연도/성별 분류
다음 통계는 동기, 인원 수, 연령, 물품, 성별 등이 본문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는 데이터들만으로 산출되었다.
- 동기별 분류 생활고: 12 / 유흥: 11 / 장난: 1 / 충동: 4 / 허영: 2 / 저당: 1
- 인원별 분류 단독: 94 / 2인: 14 / 3인: 7 / 4인 이상: 2
- 연령별 분류 어린이: 1 / 10대: 37 / 20대: 47 / 30대: 30 / 40대: 11 / 50대: 1 / 60대: 1 / 70대: 1
- 연도별 분류 1933: 3 / 1934: 13 / 1935: 21 / 1936: 20 / 1937: 16 / 1938: 12 / 1939: 18 / 1940: 12
- 물품별 분류 의류: 43 / 고급 의류: 4( 의류 중 '고급'이라고 명시된 물품들, 밍크 등 현재도 고가로 취급되는 의류) / 핸드백: 4 / 사치품: 20 / 금품: 13 / 생필품 : 7 / 취미용품 : 1 / 공구: 1 / 서적: 2 / 자전거: 2 / 칼: 1 / 학용품: 3 / 화장품: 1
- 성별 분류 남성: 61 / 여성: 19
데이터 해석
동기 분석
생활고 : 근,현대적 대도시의 형성과 도시 빈민
동기가 명시되어 되어 있는 자료들을 토대로 하였을 때, 백화점 절도의 가장 큰 이유는 생활고였다.
학업에 뜻을 두고 서울에 올라왓든 이십전후의 청년 두명이 최초의 뜻을 일우지못하고 마츰내여비에 쪼들리어 뜻하지않은 절도죄를 짓고 종로서에 체포된 사건이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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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학코저 상경햇다 절도범이 된 두 청년」, 『동아일보』, 1934.06.09, |
부모밑에 잇어야 의식에 굼주리고 학교도 다닐 수 없어서 황해도 산천에서 경성까지 삼백 여리를 걸어왓으나 경성 역시 박절한 세상이라 무의무탁의 신세가 되어 결국은 절도죄명으로 유치장신세를 끼치게 된 소년이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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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신천에서 경성에 절도로 순례」, 『동아일보』, 1934.11.26, |
일터를 찾어서 경성에 올라와서 아무런 보람도없이 방황한지 이개월이 넘고보매 생각키는 것은 시골에 잇는 안해와 어린자식이 엄동을 어떠케 지내는 것인가 하는것이엇다. 그래번민을 거듭한후 구일 오후 삼시경에는 떨고잇는 처자를 생각하야 삼월백화점에서 점원의눈을 피해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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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혹한이 나흔 범죄!떠는 처자 참아못봐」, 『동아일보』, 1935.12.11, |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에는 개항, 철도 및 도로 교통망 설치, 공업이나 광산업 등과 같은 산업 시설 조성, 서구식 자본주의 이식 및 이에 따른 상업의 발달, 군사기지 및 군수 관련 시설 조성 등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한반도에 근, 현대적 대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농민들은 도시의 일자리를 찾아서, 농촌 사회를 지배하던 지주와 일제의 수탈과 탄압을 피해서, 식민지배로 인한 농촌 사회의 붕괴와 일제의 수탈에 의해 삶의 기반을 빼앗긴 채 떠밀리듯 도시로 이주하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도시는 일제 식민통치와 관료주의,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유입된 식민주의적으로 왜곡된 근대화와 자본주의에 뿌리를 둔 식민지 기득권이 지배하는 장소였다. 따라서 일자리를 찾아, 또는 농촌에서의 생활을 더 이상 영위할 수 없게 되어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 가운데 다수는 저임금 노동자나 유랑민으로 전락했다. 도시에 원래 거주하던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제의 식민지라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식민지의 사회·경제 질서에 적응하는데 성공하지 못한 도시 거주자들 역시 도시 공간의 주류에 편입되지 못하고 유랑 걸식하는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였으며, 그 중에는 구체제의 기득권이었던 몰락 양반 등도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었다.[8] 이러한 도시 환경 속에서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백화점은 절도 범죄가 성행할 수 밖에 없었다.
조사한 자료들에서 대부분의 절도범들이 절도 후 '전당을 잡혔다', '전당포에 팔았다'라는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점에서 전당포가 당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었다.
연말부터 삼월을 비롯하야가백화점을 전문으로 분잡한틈을 타서 털목도리 기타 가죽장갑을 훔처다가 고물상 전당포에 팔엇다는데 현재판명된피해액만 십여건에 시가 이천원가까히 된다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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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훔칠수록만허지는 백화점물건들」, 『조선일보』, 1939.01.13, |
그는시내삼월백화점도서부대판오서점등 큰서저에서 다수하책자를 훔처서전당을 잽혀먹으려다가 본정서원에게 뭇잡힌것으로서 피해액이백여원에 달한다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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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적전문절도」, 『조선일보』, 1933.11.01, |
삼월평전등 백화점에서 ‘모-닝’ 기타갑가는 양복등속만전문으로 훔처서는 전당을 잡혀서 유흥하고 잇든 것을자백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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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백화점서절도 전당잡다 피체」, 『조선일보』, 1934.02.27, |
근대적 은행제도가 활성화되기 이전, 전당은 抵當과 質을 구분하지 아니하고 금융을 융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으나 일제의 식민지가 된 이후에는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자금을 융통하는 업무(抵當)는 근대적 금융기관이 점차 흡수하였고 빈자층의 소액 및 긴급 대출은 전통적인 사금융(전당, 고리대금업)이 담당하는것으로 분화되었다. 따라서 식민지기 전당의 이용자층은 근대적 금융에서 소외된 도시 빈민들이었다. 이들은 생활자금 등의 융통을 위하여 생활용품까지도 전당잡히는 상황이었다. 조선총독부는 1920년대 후반까지도 서민들의 금융지원을 위한 어떠한 재정적․법제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빈민이 생활비가 부족하거나 영업자금을 결핍하거나 또는 재해 및 질병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質業 또는 貸金業 등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긴급한 수요를 충당하였다. 전당은 부동산 담보나 개인 신용이 없어도 의류, 가구 등 생활용품만 가지고 있으면, 이것을 담보물로 제공하고 신속히 자금의 융통을 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소액소득자 계층의 유일한 금융기관으로 활용되었다. 다만, 전당은 일반 금융기관에 비하여 대부 이율이 대단히 높은 편이었다.[9]
유흥 : 에로-그로-넌센스
금전적 여건이 부족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유흥은 생활고 다음으로 가장 큰 범죄 동기였다.
기생과 식당여급에 미친 소년이 군자금을작만하느라고 부내각백화점으로 돌아다니며 양품을전문으로 절취(...) 무직 김진홍은 얼마전부터 부내모권번기생과 모식당의여급과친하게되자그들과만나려면금전이 필요하므로 이를 작만키위하야 나뿐마음을 집어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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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골청년 서울왓다가 도난」, 『동아일보』, 1938.11.16, |
백화점으로매일도라다니며 점원의 눈을속이어 일반 잡화와 귀중품능을절취하기범 백여회에 금액으로일천수백원에 달하는절도질을하엿는데 그는홈친물건을 방매혹은전당을 잡히어 대부분유흥에소비하엿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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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내백화점전문의 학생복 입은 절도」, 『조선일보』, 1934.10.27, |
불근등아래피는 ‘어둠의꼿’창기에게 빠저서 그의 환심을사기위하야 선물을 주고십기는하나 원망스러것은 가난한호주머니라 오직한번만 할짝정으로 절도를 시작한 것이 드디여 큰도적이된 사나히가 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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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든 창기에게 물건흠쳐 선물」, 『조선일보』, 1934.02.14, |
팔백원을 몰래 가지고 집을 나와 대구와 경성의 화류게에서 날을보내다가 돈 지갑이마르게되자 그같이 범죄를 시작한것이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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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낙제하고 타락에」, 『동아일보』, 1936.07.07, |
이러한 범죄는 에로-그로-넌센스와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경제적 무기력증의 반동으로 등장한 대중적 감수성과 유행은 잡지, 영화, 패션, 유성기를 통해, 공간적으로는 백화점, 카페, 극장을 통해 확산되었다. 식민지의 근대의식은 역사, 경제, 정치적 인식에 근거하여 근대성을 수용한 게 아니라 먹고, 마시고, 즐기고, 연애하고, 소비하는 일상을 수용하면서 이식되었다. 커피, 칼피스, 위스키, 단팥죽, 모찌 같은 식음료가 미각을 자극하고, 백화점의 상품들과 조명과 아리따운 여점원의 생김새가 시각을 자극하고, 향수와 머릿기름이 후각을 자극하고, 자유연애가 감각을 자극하였다. 국권 상실 후 20년이 흐르면서 일본적인 것, 자본주의적인 것, 소비적인 것들을 어려서부터 몸으로 체험하고 소비의 욕망을 흡수한 1930년대의 모던 세대는 여러모로 이전 세대와는 다를 수밖에 없었다.
농촌의 자연환경과 농업경제의 장기지속, 느린 순환의 리듬을 대체하는 인공적인 환경과 자본주의 상품경제의 패션과 유행, 변화와 속도감, 급속한 상품의 순환주기 등이 도시경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식민지배와 함께 조선의 모든 것들이 폐기처분 되었는데 1930년의 젊은 세대는 처분에 있어 기성세대 보다 민첩했다. 근대적 주체는 학교, 공장, 감옥, 경찰서로 대변되는 식민지 지배라는 규율권력 보다는 백화점, 영화관, 카페로 대변되는 욕망의 발화적 행위에 더 취약했다. 문제는 그러한 욕망을 뒷받침해줄 만한 물질적 토대는 허약하기 짝이 없었다는데 있다. 무한확장의 일로를 치닫는 욕망과 빈한의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이 빚어내는 불협화음이 대중문화 각 영역에서 돌출되었다. -[10]
데이터를 통해 추출한 나이별 통계 결과는 앞서 제시한 논문과 상통한다.
조사한 데이터에서는 10대, 20대, 30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조선적 삶의 질서보다 식민지 질서에 더 익숙한 세대이다. 대중적 문화상품시장이 본격화되던 1930년대에, 어려서부터 몸으로 체험해 온 소비의 욕망과 모더니즘, 서구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그에 참여하고자 하였지만 지불능력간의 괴리로 인해 가장 무기력함과 박탈감을 느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이러한 소비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허영 : 모던 여성의 이미지
허영심에 의한 절도는 앞서 말한 생활고나 유흥에 비해 그 자료수가 적다. 그러나 백화점이 과시와 허영이라는 소비 욕망을 부추기는 장소라는 점, 그리고 이러한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이 주로 여성들을 중점으로 이루어져 온 점을 고려했을 때, 여성 절도 범죄를 허영심과 어떻게 연결지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선의대표적 도시에굼벵이보금자리가튼 쓰러진초가집이거 지반인데도- 그리고 대학졸업생 거지 반이취직을못하야거리로 방황하는 여긔에녀자들은치마한감에 삼사십원양말한켜레에 삼사원손가락에 인것만해도 이삼백원머리에 진것만해도 오륙백원얼골에칠하는것중에분갑만해도아츰분낫분밤분해서 사 오원 머리만지지는대도일이원이라하고 초가집을나서서는오든길을 가고가든길을돌처서서 대활보로거러가는것이 소위요사이모던 -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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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듸서그돈이생길가」, 『조선일보』, 1930.04.08, |
시체녀자의 목아지가무슨갑시잇스리야만은 목도리는 사 오십원 이상의 노릿내나는 여호털목도리다. . . .겨울이 되여 엄한에도 배곱하떨면서도 칠피구두와여호털목도리는 놋치앗는 괴이-한 녀자도 잇지만 거처하는곳의 벽마다 빈대피난초그림과 러진 장판을 바르지안코 이불요밋헤서 구데기가나도 얼골에분만 바르고 하부다에를 두르고개털목도리라도 두르고 길로나아 오면 첨단녀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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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만추풍경(五)호귀의 출몰」, 『조선일보』, 1933.10.25, |
여성의 범죄는 치정관게에서 생기는 것이 대부분 이엇으나 요지음은 재래의 범죄범위를 넓혀서 부녀 유괴와 절도 방면에도 상당히 발전하는 경향이 현저하다. 이것이 생활난에서 생기는 범죄이라고 귀정하는 것이 현하의 사회상으로 보는 정당한 판단일것이나 이와 반면에 순전히 여자의 허영심에서 나오는 범죄로서 절도가 더욱 현저한데 (중략) 날신한 신여성의 다리에 살결 그대로 보이는 그 비단 양말의 각선미가 곧 이여자에게 허영의 범죄를 선물한 것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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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휴지통」, 『동아일보』, 1936.03.26, |
여성의 범죄수가 남성의 범죄수에 비해 현저히 적음에도, 여성 범죄의 경우 허영심으로 그 동기를 정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당시 여학교 졸업생들의 실업률이 매우 높았고, 여성노동자의 월급이 남성노동자에 비해 매우 적었으며, 사회적 활동 자체가 어려웠음에도 모던걸이나 직업여성은 사치와 허영의 이미지로 재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러한 시선은 '여성'의 '백화점' 절도 사건을 서술하는데 있어서도 나타났다.
범죄 방식 분석-소매치기(스리)
백화점은 물품 절도 뿐 아니라 소매치기 역시 성행하던 공간이었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으로 몰려들었고, 사람들이 정신없는 틈을 타 절도와 소매치기가 매우 빈번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백화점은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소매치기’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전통적 소매치기(일명 스리)가 들어오면서 전국적으로 퍼진 도둑질이다. 이들이 소매에 들어 있는 돈이나 귀중품을 훔쳤기에 쓰리꾼 혹은 소매치기라고 불렸으며, 나중에 주머니 속 지갑이나 가방 속 물건을 훔쳐도 소매치기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의 경우 저잣거리나 시골장터에서 ‘전대’를 채가는 ‘전대치기’가 있었으나 복식 변화와 더불어 소매치기로 말이 바뀌었고, 이후에는 치기의 대상이 달라졌어도 관행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영어로는 소매치기를 ‘pick pocket’이라고 하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어 훔친 데서 비롯된 말이다.[11]
백화점도 스리의 만히다니는곳입니다. 매장에서 매장으로 도라단일 때 그떄마다 한번내엿던지갑을 속기피너키는 대단히귀찬흔일입니다. 이러한데서 탈이납니다 아무리귀치안터라도 번번히지갑을조심 하십시오. 그저 다음으로 다음으로물건골르는데만 정신이팔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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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머니를 노 리는 스리를조심!」, 『조선일보』, 1937.12.01, |
백화점---그것을근래도시의 모-든범죄의양조장이요 삼각주이절도 유인 ‘깽’ ‘스리’ 등 온갖죄악이 이것을무대로하고 성하게행하여진다 그리하야 경찰의범죄수사도 이새로운대생을 샴대로하고 새로운기슬저준비와게획을 세워야할 것을 절감하고잇는터인데 금번관내에 삼월을 비롯한네곳의 큰백화섬을가지고 잇는본정서에서는십륙일오전열한시부터 서장실에 네백화점의중역을 초청하고(...)도난방지에대한 회의를 열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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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범죄의 양조장 백화점경비」, 『조선일보』, 1934.02.17, |
소매치기는 개인적으로 행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조직적으로, 특히 ‘소년스리단’이라고도 불리었던 소년소매치기단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화신백화점전문의 소년소매치기단 일단삼명이 타진되엿다 얼마전부터 시내 화신백화점에서는 물건사려온손님이 지갑을 도난맛는일이 빈빈히 이러나서 화신은물론 경찰에서는 범인을찻기에 머리를알코 (...) 이득복(14)박천용(16)이성근(16)으로 이들이 문제의화신 소매치기단인 것이 판명되엿다한다 범행시록은 팔월질일화신이층 양품부에서 물건을사고잇던 어떤손님의 오원드리돈지갑을 셋이서 릴레-식으로 훔처먹은 것을 비롯해서 전후수차례나 가튼화신에서 해먹엇다는데 지갑을훔치면 즉석에서 그돈으로 약복이나 수건가른 물건을 각기맘나는대로가튼 화신에서사서 돈처분을 해온것까지자백하엿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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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리레식쓰리 소년절도단검거」, 『조선일보』, 1938.10.13, |
그들은 일단 육명으로 그중에는 장년사나이가 단장이되어가지고 심삽, 사세의 아이들을 꼬여다가 그와같이 리레ㅣ식으로 시내 각백화점에서 범행을 하는 것이라하며 또한 소년중에는 생활이 넉넉한집 자제도 들어잇다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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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리레식쓰리 소년절도단검거」, 『동아일보』, 1936.02.07, |
그들은 주모자 관훈정 백육십삼번지 강영득(19)외 일곱명의 팔인조소년소매치기단의 주요“멤버-”로이달상순 화신백화점옥상에서 사십세쯤된 신사의 호주머니에서 금시게를 훔처낸것을비롯하야 시내각처에서 십여건의 소매치기를한 것을 자백하엿는데 전부십사오세의 소년들뿐으로 이날도 대장으로부터 도적질명령을 밧고잇던중에 그가티 붓잡힌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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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년소매치기단」, 『조선일보』, 1938.05.31, |
연구 후기
CSH21KHU | 😊 | 주제를 늦게 정하게 된점에서 조장인 제가 조원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또한 '백화점 절도 사건'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을 때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원분들과 열심히 자료조사를 하고, 이러한 자료를 통해 데이터를 만들고, 온톨로지를 설계하면서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고, 좋은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조원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당시 세간에 퍼져있던 인식과 다른 결과를 하나 발견하게 되어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
KGR21KHU | 😊 | 공유되는 웹 페이지로 위키를 작성해본 적은 있었지만 논문이나 책 같은 이차적인 자료를 다루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가 일차적인 자료를 다루고 온톨로지를 설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자료조사한 부분을 상당수 생략하거나, 여러 도구 활용에 미숙해서 품이 더 들었던 것이 아쉽습다.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식민 치하라는 특성상 무겁게, 유리하여 생각했던 시기를 소비문화와 연관지어 분석해봄으로써 현재 우리 생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소비문화의 측면을 통해 기능했던 식민적 근대화를 이해해보고 특히 절도에 있어 기능했던 젠더적 프레임을 실질적인 분석을 통해 규명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
KSH21KHU | 🤟🏻 | '백화점 절도 사건'이라는 다소 특이한 주제를 다루면서 유의미한 결과를 낼수 있을까 처음에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데이터들을 수집하여 통계를 내고, 온톨로지라는 관계망을 구축하면서 절도사건들 기사 속 공통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 공통점들을 토대로 경성기의 논문들을 찾아보며 경성기 소비문화의 변화, 도시화로 인한 사회문제 등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과거 데이터들을 인터넷 기술을 통해 접하고, 고전적인 데이터들을 온톨로지, 전자연표, 위키 등으로 재구현하면서 어떤 논제를 발견하였다는 점에서 '디지털인문학의이해'라는 강의명처럼 디지털인문학을 경험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기 초반 주제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수집했던 자료들도 몇차례 버려야했지만 , 조원들이 모두 맡은 바를 끝까지 적극적으로 해주었기 때문에 끝까지 즐겁게 참여하였고, 수업 또한 더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
코멘트
신여성팀
MHS21KHU | 👍🏻 | 자료를 모으는 것이 굉장히 고된 작업이셨을 것 같은데 세세한 정보까지 수집해 이렇게 분석을 시행하셨다는 게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백화점 절도 사건이라는 어찌보면 굉장히 사소한 주제인데 이렇게 통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당대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구체적이고 면밀하게 보여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정제해서 만들어낸 유의미한 정보라는 점에서 무척 가치있고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제작하기까지 정말 공생 많으셨고, 이렇게 좋은 자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
AHJ21KHU | 😊 | 절도를 하게 된 동기에 대한 부분을 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생활고, 유흥, 허영심 등..지금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당수의 범죄들도 이와 같은 동기들이 이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을 하니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모습이 비슷했겠구나 싶습니다. 흥미로운 주제로 유의미한 정보들을 짜임새있게 엮어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제부터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내용도 재미있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자료들을 토대로 당시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물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새롭게 탄생할 창작물의 기초 자료이자 아이디어의 시초가 될 수도 있을만큼 가치있는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
LHY21KHU | 🙏🏻 | 사실 저는 경성의 사치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던 팀이 초반에 백화점을 다룰 때 정말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고, 중간에 잠깐 주제 변경하셨을 때 너무너무너무 아까워서 왜 백화점을 안 하시냐고 의견 던졌던 것도... 다 제가 백화점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던 팀은 거기서 더 나아가서 절도사건과 보편적 인식과 다른 통계 현상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시기까지 해주셔서 이 팀의 역량은 정말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조선극장팀
CWS21KHU | 😊 |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는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도둑이라니... 이 팀에서 언급해주셨듯 경성은 우리의 생각보다 생기 있는 도시였고, 그만큼 훔칠 만한 물건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겠네요. 사실 주제가 몇 번씩 바뀌면서도 그 엄청난 작업량을 해내신 속도에 매우 놀라면서 봤었습니다. 이 팀원 분들 모두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
LHR21KHU | 😊 | 예전에 어떤 책에서 조선의 경성은 당대 아시아에 가장 근대화된 도시 중 하나였다는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근대화된 도시의 특징 중 교통과 백화점이 있었는데, 연구하신 자료를 통해 경성의 근대화에 대해서도 더욱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방대한 자료를 통해 절도라는 독특한 주제를 재밌게 풀어내셔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느끼게 된 중 하나가,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것은 별다를 바 없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은 비슷한 게 참 아이러니한 거 같습니다....(저만 그럴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
KJG21KHU | 🙏🏻 | 발표를 들을 때마다 절도라는 주제가 무척 흥미롭기도 했지만 다양한 시각에서 결과를 분석해 의미와 생각할 지점이 제시되는 것이 무척 좋았습니다. 시대와 그 형태는 다르지만 지금과 비슷한 점이 충분히 있다고 느꼈고,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분석이 의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학기 수업은 마무리 되었지만, 동기 이외의 다른 분류에 대한 분석 결과도 흥미로울 것 같아 꼭 같은 연구자를 통하지 않더라도 어떤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질지 기대됩니다. 한 학기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
독립팀
LSH21KHU | 👍🏻 | 처음에 너무 방대한 자료들을 어떻게 정리하실까 싶었는데 모던시대의 절도 사건에 한정하여 조사하셨던 것이 재밌었습니다. 신여성팀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자료가 풍부하다보니 그 시대에 잠깐 갔다온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
KYW21KHU | 😊 | 동기, 인원, 연령, 연도, 물품, 그리고 성별까지 어떻게 이런 정보들을 다 찾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세심하게 다 찾으신 것 같아요. 저는 '백화점에서 일어난 절도'라는 주제 자체부터 인상 깊었는데, 특히 생활고로 인한 절도, 20대의 절도가 가장 높은 비율로 산출된 연구 결과를 보고 백화점이라는 사치적인 공간과 그렇지 않은 그 당시 민중을 보는 것 같아서 묘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흥미로운 자료 볼 수 있었고, 정말 수고 많이 하셨어요!! |
LZH21KHU | 🙏🏻 | 모던 팀은 경성 시기의 백화점에서 일어난 절도 범죄의 양상과 당시 시대상의 범죄 모습에 대해 연구했는데 처음 들었던 주제라서 매우 재미있습니다! |
경성팀
PHS21KHU | 👍🏻 | 데이터의 총량만 보아도 모던팀의 노고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 데이터들을 잘 분석해내고 수치화하며 유의미한 결과들을 얻은 것 같아 엄청 뜻깊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한학기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SYJ21KHU | 😊 | 수업 시간에 배웠던 사이트가 생각날 만큼 자료의 양도 많고, 논문급의 데이터 정리를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쓰코시 백화점에 대한 연보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절도사건에 관한 데이터를 분류하면서, 그 동기를 분석하셨기에, 경성 시대상에 관하여 알 수 있는 자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절도 사건이 정말 많았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KM21KHU | 🙏🏻 | 세대나 물품별으로 그래프를 만든 것은 힘들으셨던 것 같지만 덕분에 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일제시대 때 여러가지 백화점이 있었던 것을 알고 처음에는 일본의 미쓰코시 백화점만이었는데 한국인 백화점도 나타났다는 것을 보면서 당시에는 백화점이 중요한 존재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제가 모르는 일본의 백화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봤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
참고 자료
웹사이트
-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online , 네이버. -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
online , 국립중앙도서관. - 『조선뉴스라이브러리』
online , 조선일보. - "미쓰코시 백화점",
『두산백과』online , 두산백과. 온라인 참조: "미쓰코시 백화점", (카테고리명,)『네이버 지식백과』online , 네이버.
논문
- 고지현,「유행개념으로 바라본 식민지 조선의 근대성」, 『대동문화연구』(71.71),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2010, 365-396.
- 김영근,「일제하 경성 지역의 사회·공간구조의 변화와 도시경험-중심·주변의 지역분화를 중심으로」, 『서울학연구』(20),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2003, 139-180.
- 노혜경,「화신백화점의 성공과 역사문화적 배경」, 『경영사학』(87), 한국경영사학회, 2018, 43-71.
- 송효정,「모던 경성(京城)과 감각의 공간」, 『한국문예비평연구』(29),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09, 293-320.
- 신순철,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유행가 노랫말로 본 에로-그로-넌센스의 사회상」, 『현상과인식』39(4), 한국인문사회과학회, 2015, 123-152.
- 오진석,「전시통제경제하 백화점업계의 동향」, 『서울학연구』(66),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2017, 145-197.
- 이동민,「일제강점기 문학 작품의 도시 빈민가 재현 양상에 대한 연구」, 『문학역사지리』33(1), 한국문학역사지리학회, 2021.
- 이승일,「일제 식민지 조선의 전당과 공설질옥」, 『동아시아문화연구』(60),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2015.
- 채석진,「제국의 감각:'에로 그로 넌센스'」, 『페미니즘 연구』(5), 한국여성연구소, 2005, 43-87.
저서
- 박영수, 『우리말뉘앙스사전』, 북로드, 2012.
주석
- ↑ 송효정,「모던 경성(京城)과 감각의 공간」, 『한국문예비평연구』(29),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09, 293-320.
- ↑ 김영근,「일제하 경성 지역의 사회·공간구조의 변화와 도시경험-중심·주변의 지역분화를 중심으로」, 『서울학연구』(20),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2003, 139-180.
- ↑ 오진석,「전시통제경제하 백화점업계의 동향」, 『서울학연구』(66),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2017, 145-197.
- ↑ 고지현,「유행개념으로 바라본 식민지 조선의 근대성」, 『대동문화연구』(71.71),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2010, 365-396
- ↑ 채석진,「제국의 감각:'에로 그로 넌센스'」, 『페미니즘 연구』(5), 한국여성연구소, 2005, 43-87.
- ↑ "미쓰코시 백화점",
『두산백과』online , 두산백과. 온라인 참조: "미쓰코시 백화점", (카테고리명,)『네이버 지식백과』online , 네이버. - ↑ 노혜경,「화신백화점의 성공과 역사문화적 배경」, 『경영사학』(87), 한국경영사학회, 2018, 43-71.
- ↑ 이동민, "일제강점기 문학 작품의 도시 빈민가 재현 양상에 대한 연구",『문학역사지리』33(1), 한국문학역사지리학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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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문화연구』(60)online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2015. - ↑ 신순철,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유행가 노랫말로 본 에로-그로-넌센스의 사회상", 『현상과인식』39(4), 한국인문사회과학회, 2015, 123-152.
- ↑ 박영수, 『우리말뉘앙스사전』, 북로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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