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일대 보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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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일대 보루군
Forts in Achasan Mountain
대표명칭 아차산 일대 보루군
영문명칭 Forts in Achasan Mountain
한자 阿且山 一帶 堡壘群
주소 서울 광진구, 중랑구, 노원구 및 경기도 구리시 일대
지정번호 사적 제455호
지정일 2004년 10월 27일
분류 유적건조물/정치국방/성/성곽시설
시대 삼국시대
수량/면적 987,881㎡
웹사이트 아차산 일대 보루군,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아차산 줄기는 용마산과 망우산으로 연결되어 있다. 조선시대까지는 이 전체를 아차산이라 하였다. 아차산 능선에는 작은 봉우리마다 ‘보루(堡壘)’라고 불리는 성곽이 있다. 보루는 흔히 300m 이하의 작은 성곽을 가리키는데, 군사적·행정적 중심지 역할을 하는 일반 성곽과 달리 주로 교통로나 요충지를 감시하는 기능을 하였다. 몇 개의 보루가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아차산의 고구려 보루들은 장수왕 63년(475)에 고구려가 한강 유역에 진출한 후 만들어져 양원왕 7년(551)에 신라와 백제 연합군에 밀려 물러날 때까지 사용되었다. 삼국시대 한강 유역은 인구와 물자가 풍부하고 중국으로 가는 교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구려와 백제, 신라 모두 중요하게 여겼다. 아차산 보루군은 한강 유역을 넓게 조망할 수 있고 동쪽으로 왕숙천, 서쪽으로 중랑천 변의 남-북 교통로를 장악할 수 있는 요충지에 있다.

아차산에 흩어져 있는 약 20여 개의 보루 중 아차산3보루, 아차산4보루, 시루봉보루, 홍련봉1보루, 홍련봉2보루, 용마산2보루를 발굴 조사 한 결과, 고구려 보루는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 기둥을 깊게 박아 판축공법으로 성벽 안쪽의 토축부를 먼저 만들고, 돌을 덧대어 외벽을 석축으로 마감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백제나 신라, 가야 성곽과 다른 독특한 공법이다. ‘토심석축공법’으로 불리는 이 공법을 통해 토성과 석성의 장점을 결합하여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인 고구려의 발달된 토목 기술을 알 수 있다.

영문

Forts in Achasan Mountain

Achasan Mountain, which spans the area of eastern Seoul and Guri, Gyeonggi-do Province, and is adjacent to the Hangang River, is home to about 20 forts constructed by the Goguryeo kingdom (37 BCE-668 CE). These ancient defense facilities are situated at regular intervals across the mountain, and among them, 17 that remained in good condition were collectively designated as a Historic Site in 2004. This site has the highest concentration of archaeological remains relating to the Goguryeo kingdom in South Korea.

During the Three Kingdoms period (57 BCE-668 CE), the Hangang River basin was of geographic importance due to its wide plains, abundant population and goods, and potential water and land transportation routes. For this reason, the area was coveted by Korea’s ancient kingdoms. The Goguryeo kingdom controlled the area from 475 until 551, during which time the forts on Achasan Mountain were constructed. The forts command a panoramic view of the Hangang River basin and overlook Wangsukcheon Stream to the east and Jungnangcheon Stream to the west.

The forts in Achasan Mountain underwent full-fledged excavation in the 1990s. The fort walls were found to consist of an earthen rampart supported on the external side by stone. The earthen rampart was made by fixing wooden pillars deep into the earth at regular intervals, installing wooden planks between them, and filling the space between the pillars and planks with firmly packed earth. Combining the strengths of earthen and stone fortifications, this highly efficient and economical construction method was not used by other ancient Korean kingdoms, showing the Goguryeo kingdom’s unique and advanced engineering technology.

영문 해설 내용

아차산은 서울시 동쪽과 경기도 구리시 일원에 걸쳐 있고 한강에 인접해 있는 산이다. 아차산 일대에는 고구려시대에 축조된 20여 개의 보루가 있다. 이 방어시설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이중 보존상태가 양호한 17개의 보루가 2004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현재 남한 내에서 고구려 관련 유적이 가장 집중적으로 분포한 곳이다.

삼국시대 한강 유역은 넓은 평야가 발달해 있고, 인구와 물자가 풍부하며, 수로와 육로 등 교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의 고대 국가들은 이 지역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고구려는 475년부터 551년까지 한강 유역을 차지하였고, 이 때 아차산 보루를 축조하였다. 이 보루군에서는 한강 유역을 넓게 조망할 수 있었고 동쪽으로 왕숙천, 서쪽으로 중랑천을 감시할 수 있었다.

아차산 보루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각 보루는 토축부와 토축부 바깥쪽에 돌을 쌓아 만든 성벽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토축부는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 기둥을 깊게 박고 기둥 사이에 나무판을 끼운 후 그 사이에 흙을 넣고 단단하게 다져 만들었다. 토성과 석성의 장점을 결합한 이러한 축조 방법은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인 공법으로, 다른 고대국가에서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고구려의 독특하고 발달된 토목 기술을 알 수 있다.

개별안내판

아차산 일대에 있는 보루는 훼손이 심하거나 소멸된 것까지 포함하여 총 21-22개. 그 중 홍련봉보루(2개), 아차산보루(5개), 용마산보루(7개), 시루봉보루(1개), 수락산보루(1개), 망우산보루(1개) 등 17개가 사적으로 지정됨. 종합안내판은 17개 보루 전체에 대한 안내판이고, 나머지 개별안내판 3건은 이중 아차산4보루에 설치되는 안내판임.

참고자료

  • 『문화재대관 사적 제2권(증보판)』, 문화재청, 2010, 676~68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