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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림동: 예술이 머무는 거리

이야기

운림동 미술관거리배고픈다리에서 시작해 의재로를 따라 펼쳐진다. 무등산 자락에 기대어 형성된 이 거리는 허백련의 호를 딴 도로명과 그의 예술 세계를 기리는 의재미술관이 자리한다. 의재미술관은 고요한 증심사와도 이웃하며, 산수화의 정신이 여전히 숨 쉬는 공간이다.

거리에는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미술관들이 나란히 서 있다. 국윤미술관, 드영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이 저마다의 전시로 발걸음을 붙잡고, 우제길의 작품 세계를 담은 우제길미술관은 작가의 삶과 창작 과정을 가까이서 느끼게 한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에서는 전통예술의 뿌리를 지켜온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거리의 문화적 결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

이곳은 무등풍경코스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코스는 무등산의 숨결이 닿는 증심사에서 시작해 의재미술관, 우제길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을 거쳐 산과 예술이 맞닿는 풍경을 이어간다. 길을 걷다 보면 증심사천의 물소리가 동행하고, 계절마다 다른 색채로 운림동의 이름처럼 '구름이 머무는 숲속 동네'의 풍경을 완성한다.

운림동 미술관거리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장소를 넘어, 예술가의 삶과 자연, 그리고 지역의 기억이 한데 어우러진 문화의 거리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간과 예술이 겹겹이 쌓인 이야기가 길 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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