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黑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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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이중으로 되어 있는 왕과 왕비의 신.

내용

흑석(黑舃)은 이(履)의 일종이나, 끈이 있어 발목에서 묶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바닥에 나무나 가죽을 여러 겹 대어 습기가 오르는 것을 막았다. 낙랑고분에서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전래된 것으로 알 수 있다. 고려시대 정종이 관복을 도입한 이후로 조선시대 말까지 왕과 왕비가 신었다. 색은 착용하는 옷이나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즉, 정종 때부터 의종 때까지 면복에는 적석(赤舃)을 신었고, 원유관(遠遊冠)강사포(絳紗袍)에는 흑석을 신었으며, 공민왕대에는 관복에 적석을 신었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상복(常服)에는 적석, 1403년(태종 3)의 왕복에는 홍색의 사석(絲舃), 1425년(세종 7)에는 흑석, 1444년(세종 26)의 면복에는 홍색 사석을 착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왕비복에는 영조 때 『상방정례(上方定例)』에 의하면, 빈궁 법복(法服)에 흑석을 착용하였다. 유물로는 왕비 또는 동궁비가 적의(翟衣)를 입을 때 신었던 청석(靑舃)과 조선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석이 국립고궁박물관과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엘칸토박물관에 남아 있다.

용례

又前朝恭愍王及我太宗時皇帝所賜冕服之舃皆赤 而今冕服之舃黑 其黑舃始自何時 無乃建文年間所賜之舃乎 又恭愍王朝所錫遠遊冠絳紗袍內 有方心曲領 而今不用(『세종실록』 7년 12월 25일).

참고문헌

  •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靴·鞋·履』,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2004.
  • 유희경,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2001.
  • 한국문화재보건협회, 『한국의 복식』, 한국문화재보호협회,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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