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과(眞瓜)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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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진과 |
한글표제 | 진과 |
한자표제 | 眞瓜 |
대역어 | 참외 |
동의어 | 감과(甘瓜), 왕과(王瓜), 첨과(甛瓜), 합밀과(哈蜜瓜) |
관련어 | 띠외[土瓜], 쥐참외[野甛瓜] |
분야 | 생활·풍속/식생활/음식 |
유형 | 식재료 |
지역 | 대한민국 |
시대 | 조선 |
집필자 | 차경희 |
생산지 | 전국 |
수확시기 | 6~8월 |
관련 의례 | 천신제(薦新祭), 산릉제(山陵祭)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진과(眞瓜)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성종실록』 25년 6월 11일, 『영조실록』 1년 9월 24일 |
천신제(薦新祭)를 지낼 때 올리던 제물의 하나로, 생과(生果)로도 먹고 음식 재료로도 사용한 박과 식물의 열매.
개설
박과의 1년생 덩굴식물의 열매로서, 대표적인 여름철 과일이다. 노란색이 선명하고 골이 깊은 것이 단맛이 높다. 조선시대 『종묘의궤(宗廟儀軌)』에 6월 천신 물품으로 나온다. 참외는 진과(眞瓜), 감과(甘瓜), 첨과(甛瓜), 합밀과(哈蜜瓜), 왕과(王瓜), 띠외[土瓜], 쥐참외[野甛瓜]로도 불린다.
원산지 및 유통
원산지는 아프리카 북부, 이란, 터키와 인도 지역인 서아시아 등지이다. 박과의 식물이 서양에서는 멜론으로, 동양에서는 변종인 참외로 분화 발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도경(高麗圖經)』에 고려에는 개암[榛]과 비자(榧子)가 가장 많고, 능금[來禽]·청리(靑李)·참외[瓜]·복숭아·배·대추 등은 맛이 적고 모양이 작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화북지방으로부터 삼국시대나 그 이전에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충정도와 황해도의 토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명재유고(明齋遺稿)』 「잡저(雜著)」편에 기록된 제례유서(祭禮遺書)에는 천신에 대하여 봄에는 새 나물과 조기[石魚]를 올리고, 여름에는 앵두(櫻桃)·모맥(牟麥)·수박[西瓜]·참외[眞瓜]를 올리고, 가을에는 햅쌀[新稻]·콩·감·대추·밤·배를 올린다. 유감(柚柑)같이 먼 데서 올라온 것은 얻게 되면 올린다. 겨울에는 청어(靑魚)를 올린다. 모든 천신은 반드시 초하루나 보름, 절일에 올린다. 다만 일정한 때가 없이 아무 때나 얻게 된 것은 새벽 참알(參謁) 때 올린다.
참외는 6월 천신제를 위해 진상하였다. 사포서(司圃署)에서는 하눌타리[瓜蔞] 같고 열매가 익지 않은 참외를 진배하여 공상을 빠뜨리게 되자 어공에 대해 임무를 소홀히 한 관원들을 파직하기도 하였고, 그 시기를 지키지 못한 사포서 별제(別提)를 벌하기도 하였다(『성종실록』 25년 6월 11일). 또 산릉(山陵)의 제전(祭奠)을 위해 원두밭에서 참외나 수박을 키우기도 하였다(『영조실록』 1년 9월 24일).
『연행기사(燕行記事)』 「문견잡기(聞見雜記)」에는 서역(西域) 서쪽에 있는 탑밀국(塔密國)의 참외는 크기가 우리나라의 호박 같고 맛이 매우 단데, 겨울에도 있다고 하였다. 또 『연행일기(燕行日記)』에도 1713년(숙종 39) 1월에 회회국 참외가 마치 새로 딴 것처럼 맛이 좋다고 하였다. 따라서 당시 서아시아와 중국 땅에서 재배한 참외는 한반도의 것보다 모양이 크고, 겨울철에도 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에는 참외[甘瓜]의 크기가 항아리[甕]만 하다고 하였다.
연원 및 용도
『담헌서(湛軒書)』에는 정해(丁亥)년 7월에 평중(平仲)이 저동(苧洞)으로 심방하여 주었는데, 홍로(紅露) 1병을 사고 돼지고기 1접시와 참외 몇 개로 대접하였다고 하였다. 『음식책(飮食冊)』에는 여름철 교자상에 참외, 수박, 능금, 자두, 앵두 등의 과실을 올린다고 하였다. 또한 참외시루떡을 할 때에는 참외 속을 다 도려내고 넓적하고 얇게 저며 소금물에 담갔다가 시루에 안칠 때에 쌀가루를 묻힌다. 제사나 고사에 쓰는 편에는 멥쌀가루만 묻히고, 노인이나 양반이 드실 것은 찹쌀가루를 좀 섞어 질게 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참외는 대부분 생과로 먹지만, 떡이나 장아찌·냉국 등의 주·부재료도 이용되었다.
예로부터 황달이나 수종(水腫), 가래, 기침 등을 다스리는 약재로도 이용되었다. 찬 성질이 있어, 설사를 자주하거나 몸이 찬 사람에게는 맞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덜 익은 참외의 꼭지에는 쓴맛을 내는 에라테린(elaterin)과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음식을 일부러 토하게 하는 토제(吐劑)로 이용하였고, 말려서는 소화건위제로 복용하였다.
생활민속 관련사항
『규합총서(閨閤叢書)』와 『시의전서(是議全書)』에서는 납설수(臘雪水)에 동록(銅綠)과 같이 담그면 빛과 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윤씨음식법(尹氏飮食法)』에서는 참외를 마늘과, 부추를 꿀과 함께 먹지 말라고 하였다.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가례도감의궤(嘉禮都監儀軌)』
- 『고려도경(高麗圖經)』
- 『규합총서(閨閤叢書)』
- 『담헌서(湛軒書)』
- 『명재유고(明齋遺稿)』
- 『목은집(牧隱集)』
- 『시의전서(是議全書)』
- 『연행기사(燕行記事)』
- 『연행일기(燕行日記)』
- 『옥담시집(玉潭詩集)』
- 『음식책(飮食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