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격산(涼膈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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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교, 대황, 망초 등으로 이루어져, 몸속에 쌓인 열[積熱]로 번조(煩燥)하고 갈증이 심하며,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머리가 맑지 못하며, 입술이 타고 목구멍이 마르는 등의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

개설

양격산(涼膈散)은 열이 쌓여 번조하고, 입과 혀가 헐며, 눈이 붉고 머리가 혼미하고, 장위가 조삽(燥澁)하고 대변과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연교(連翹) 2돈, 대황(大黃)·망초(芒硝)·감초(甘草) 각 1돈, 박하(薄荷)·황금(黃芩)·치자(梔子) 각 5푼에 청죽엽(靑竹葉) 7장과 약간의 꿀을 넣고 함께 끓인다.

『태평혜민화제국방』에서는 연교음자(連翹飮子)라고도 한다. 장부(臟腑)의 적열(積熱)로 번조(煩燥)하고 갈증이 심하며,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머리가 맑지 못하고, 입술이 타며 목구멍이 마르고, 기도를 막을 정도로 혀가 부어오르고, 눈이 충혈되고 코피를 흘리며, 양 볼이 단단해지고 입과 혀에 창(瘡)이 생기며, 가래가 많고 침이나 콧물이 끈끈하며, 편안히 잠을 자지 못하고 헛소리를 하면서 미친 짓을 하며, 장위(腸胃)가 건조하고 껄끄러워서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대황·박초·감초 각 20냥, 치자인(梔子仁)·박하엽(薄荷葉)·황금 각 10냥, 연교 2.5근을 거칠게 갈아, 매회 2돈에 죽엽 7장과 꿀을 약간 넣고 달여 식후에 복용한다. 설사를 하면 복용을 중단한다. 청열해독(淸熱解毒)하고 몸속의 열을 내리고 대변을 소통시키는[瀉火通便]하는 효능이 있다. 이 처방 중의 박하, 연교, 죽엽, 치자, 황금은 상부(上部)의 열(熱)을 소설(疎泄)하고, 망초, 대황은 감초, 꿀과 함께 중부(中部)의 열을 내리는 동시에 하부(下部)를 따뜻하게 한다. 이들의 작용이 어우러져서 열을 내리고 통변시키는[淸上泄下] 작용을 하게 된다. 상초(上焦)와 중초(中焦)의 사열(邪熱)을 신속히 제거하므로 가슴 답답한 것이 풀리고 이와 관련된 여러 증상들을 제거된다.

『의종금감』에도 양격산의 처방이 나온다. 눈꺼풀이 딱딱해지면서 눈동자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는 이 처방은 대황·망초·차전자(車前子)·황금·지모(知母)·볶은 치자·충울자(茺蔚子) 각 1돈, 현삼(玄蔘) 1.5돈을 거칠게 갈아 달여 식후에 복용한다.

중종대에 의원들이 왕을 진단한 후 양격산에 건갈(乾葛), 승마(升麻)를 가한 처방을 지보단, 인삼탕과 함께 조제해 드렸다(『중종실록』 39년 11월 10일). 『승정원일기』의 인조, 효종, 현종, 숙종 등 여러 왕대의 기사에서 양격산의 원방 혹은 가감방을 사용한 기록을 볼 수 있다.

제조법

연교(連翹) 2돈, 대황(大黃)·망초(芒硝)·감초(甘草) 각 1돈, 박하(薄荷)·황금(黃芩)·치자(梔子) 각 5푼에 청죽엽(靑竹葉) 7장과 약간의 꿀을 넣고 함께 끓인다.

효능

열이 쌓여 번조하고, 입과 혀가 헐며, 눈이 붉고 머리가 혼미하며, 장위가 조삽(燥澁)하고 대변과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참고문헌

  • 『동의보감(東醫寶鑑)』
  • 『방약합편(方藥合編)』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일성록(日省錄)』
  • 東洋醫學大辭典編纂委員會 編, 『東洋醫學大辭典』, 慶熙大學校出版局, 1999.
  • 万友生 外, 『中医方劑大辭典』, 永信文化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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