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노부(小駕鹵簿)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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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소가노부 |
한글표제 | 소가노부 |
한자표제 | 小駕鹵簿 |
상위어 | 노부(鹵簿), 의장(儀仗) |
관련어 | 대가노부(大駕鹵簿), 법가노부(法駕鹵簿), 전정소장(殿庭小仗) |
분야 | 왕실/왕실의례/예기 |
유형 | 의식·행사 |
지역 | 대한민국 |
시대 | 조선 |
집필자 | 강제훈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소가노부(小駕鹵簿)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세종실록』 오례 가례 서례 노부 소가의 노부 |
조선시대 왕이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갖추는 가장 작은 규모의 행렬 구성, 또는 그 의장 제도.
개설
노부는 왕이 외부 출입 시 갖추게 되는 공식적인 의장 제도로 세 개의 등급으로 편성되어 있다. 소가노부는 가장 규모가 작은 것으로 일상적으로 문 밖에 행차할 때 갖추게 되는 공식적인 의장 제도였다. 특별히 왕이 능에 배례(拜禮)를 행하기 위해 외출하거나, 활쏘기를 참관하는 관사(觀射) 의식을 행하기 위해 외출할 때도 소가노부를 동원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조선에서 노부는 의장과 사실상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는데, 왕의 행차와 관련하여 주로 지칭하는 용어였다. 왕비와 왕세자에 대해서는 의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노부의 등급 구성도 왕비와 왕세자는 단일 의장을 사용했기 때문에 왕에게만 해당된다.
연원 및 변천
노부는 특수한 신분인 자가 외출할 때 갖추게 되는 차림을 의미한다. 중국 고대에는 신분에 따라 동원되는 거마(車馬)의 규모에 차등을 두었고, 각종 거마에는 기치(旗幟)로 표식을 삼았다. 이를 준용하여 중국의 역대 왕조는 통치자와 고위 관인의 외부 출입에 수행하게 되는 행렬을 법으로 규정하였다. 고려와 조선은 당과 송에서 정비된 법제를 참조하여 노부 제도를 마련하였다.
고려는 당과 송의 노부를 대체로 수용하여 제도를 정비하였지만, 조선에서는 친왕(親王)의 등급을 설정하여 이에 준하는 노부 규정을 정비하게 되었다. 노부는 신분에 따라 사용되는 각종의 수레와 상징 의장물, 시위 병력으로 구성된다. 중국 명나라의 『제사직장(諸司職掌)』에서는 노부를 사실상 의장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였고, 이를 참조한 조선에서는 노부와 의장을 하나로 통칭하였다. 조선에서는 외출에 사용할 때는 대가(大駕)·법가(法駕)·소가(小駕)의 노부로 지칭하였고, 궁궐 마당에 배치될 때는 노부 대장(大仗)·반장(半仗)·소장(小仗)으로 구분하였다.
고려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노부를 법가로 규정하고 용도에 따라 노부의 구성을 달리 편성하였다. 조선에서는 대가노부를 가장 큰 규모의 외출 행렬로 규정하였다. 세종 때 논의 과정에서 대가와 소가 노부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상시의 외출 시에 적용되는 소가의 노부도 규정되어 있었지만, 그 연원과 구성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세종실록』「오례」에 규정된 소가노부는 의장물과 왕의 가마인 여연(轝輦)의 편성이 그대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반영되어 있다(『세종실록』 오례 가례 서례 노부 소가의 노부). 다만, 시위 병력은 군제의 변화에 따라 수정된 사항이 반영되어 있다.
『세종실록』「오례」와 『국조오례의』「서례」의 노부 기록은 각종의 의장과 시위 병력, 심지어 수행하는 문무백관 등 왕의 행차를 구성하는 모든 인원을 포함하고 있다. 정조 때까지의 의례 사항을 정리한 『춘관통고(春官通考)』에 노부 배열도를 수록하여 노부의 구성 범위를 도표로 제시하였다. 배열도는 왕 행차의 선두에 있는 선상군병(先廂軍兵)에서 시작하여 후방을 담당하는 후상군병(後廂軍兵)에서 마감되어 있다. 즉 선상과 후상의 군병 사이에 위치하는 의장물과 인원이 노부의 구성요소라 할 수 있다. 이에는 수행하는 일반 문무 관원과 종친은 포함되지 않는다.
절차 및 내용
노부는 외부 출입에 사용되는 의장 제도이기 때문에 중국의 고제에서는 황제에서 제후에 이르기까지 동원되는 수레의 종류와 규모를 규정하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시간의 추이에 따라 수레 외에도 각종의 상징 의장물이 더해졌는데, 조선의 노부도 그러한 연속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조선의 왕이 이용하는 승용 기구는 중국이나 고려에 비해 종류나 동원되는 규모가 간소하게 정비되었다. 노부의 등급에 따라 승용 기구에 차등을 두었는데, 소가노부는 상위 등급인 대가 및 법가와 비교할 때, 왕이 이용하게 되는 탈것의 종류가 대폭 축소되어 있다. 조선에서 동원되는 승용 기구는 여(輿)와 연(輦)으로 한정되었고, 어마(御馬)가 추가된 정도이다. 여는 궁궐 내에서 사용하는 크기가 작은 탈것으로 덮개가 없으며, 연은 문 밖에서 사용하는 기구로 여에 비해 크고 덮개지붕이 마련되어 있다. 어마는 왕이 이용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되는데, 모든 등급의 노부에서 두 필이 동원된다. 장마는 장식 기능을 하는 말인데, 소가에는 좌우 세 필씩 모두 여섯 마리가 배치된다. 교의(交椅)는 왕의 착석 용품을 상징하는데, 발받침인 각답(脚踏)과 짝을 이루는 용품이다. 소가노부에서 교의는 동원되지 않는다.
소가노부에서는 의장물도 대폭 축소되었다. 통상 의장물은 홍문대기(紅門大旗)에서 시작하여 후전대기(後殿大旗)로 종료되지만, 소가노부의 경우는 두 의장기가 생략되어 있다. 소가노부의 모든 의장물은 대가를 기준으로 할 때 절반 이하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왕비와 왕세자 의장은 소가노부의 구성물을 기준으로 축소되어 편성되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춘관통고(春官通考)』
- 『통전(通典)』
- 『문헌통고(文獻通考)』
- 『대명집례(大明集禮)』
- 『제사직장(諸司職掌)』
- 백영자, 『조선시대의 어가행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1994.
- 강제훈, 「조선전기 국왕 의장제도의 정비와 상징」, 『사총』77, 2012.
- 김지영, 「조선시대 典禮書를 통해 본 御駕行列의 변화」, 『한국학보』3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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