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환지악(武桓之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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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종친(宗親)과 군병(軍兵)들에게 음식을 내릴 때 연주(演奏)하던 음악(音樂).

내용 및 특징

「무환지악(武桓之樂)」은 『조선왕조실록』 중 『정조실록』에만 기록되어 있다. 1778년(정조 2) 9월 3일 기사에 의하면, 세마대에서 오영(五營)의 장수와 군사들에게 음식을 내릴 때 연주되던 음악으로 보인다.

이날 기사의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무환지악은 노량에서 대열(大閱)할 때 임금이 융복(戎服) 차림에 가마를 타고 숭례문 밖 행전(行殿)으로 나아가 종친과 대장 이하 군병에 이르기까지 음식을 내릴 때 연주했던 음악이다. 이 음악의 종류는 내취(內吹)세악(細樂)의 일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 및 특징

무환지악의 음악적 내용인 내취란 조선후기 선전관청(宣傳官廳)에 소속된 악인으로, 국왕이 거둥할 때 또는 정전에 출좌할 때 시위한 행렬의 일원이다. 징·태평소·나각·나발·북 등의 악기편성과 임금의 거둥에 참가했다는 사실로 보아 취고수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세악이란 고취악(鼓吹樂) 가운데 후부고취(後部鼓吹)를 뜻한다. 후부고취는 궁중 악대의 한 종류로 왕의 성안에서의 예행(禮行), 즉 의식절차(儀式節次)를 갖춘 행차 때 음악을 연주하는 악대(樂隊)이며, 노부(鹵簿)의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 송방송, 『증보한국음악통사』, 민속원, 2007.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9.
  • 이숙희, 「행악 연주 악대의 종류와 성격-궁중·관아·군영을 중심으로-」, 『한국음악연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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