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취악(鼓吹樂)

sillok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고취 편성으로 궁중의 전정이나 왕의 행렬에서 연주한 당악계(唐樂係) 악곡.

개설

고취악(鼓吹樂)은 본래 군영에서 연주하는 군악(軍樂)이었으나 후대에 궁중의 전정에서 연주하는 전정악(殿庭樂) 혹은 행악(行樂)을 지칭하게 되었다. 고취악곡은 「성수무강(聖壽無疆)」·「태평년(太平年)」·「보허자(步虛子)」·「오운개서조(五雲開瑞朝)」·「수룡음(水龍吟)」·「낙양춘(洛陽春)」·「환궁악(還宮樂)」·「여민락(與民樂)」의 여덟 곡이다. 고취악을 연주하는 악대는 전정에서 연주하는 전정고취(殿庭鼓吹)와, 왕의 출궁과 환궁 시 궁에서 연주하는 전후고취(殿後鼓吹), 왕의 노부 행렬에 포함된 전부고취(前部鼓吹)와 후부고취(後部鼓吹)의 네 종류 악대가 있었다. 현재 전승되는 고취악곡은 「보허자」·「낙양춘」·「여민락」이 전승되고 있다.

내용 및 특징

우리나라의 고취악은 삼국시대 군악으로부터 시작되었으나 고려시대부터는 전정악으로 성격이 변화되었다. 고려시대 고취악의 성격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고, 원구단과 태묘에서의 제사, 연등회와 팔관회 참석을 위한 왕의 출궁, 조서를 맞이하는 의식인 영조서(迎詔書)와 노고를 치하하는 의식인 사로(賜勞), 태후의 책봉, 원자의 탄생, 왕태자의 비를 들이는 것 등에 진설하여 행악으로 사용했다. 조선시대의 고취는 전정고취·전후고취·전부고취·후부고취가 있었다. 이 중 전정고취와 전후고취는 전정에 진설하는 악대였고, 전부고취와 후부고취는 행악으로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고취악은 「성수무강」·「태평년」·「보허자」·「오운개서조」·「수룡음」·「낙양춘」·「환궁악」·「여민락」의 여덟 곡이 있었는데, 1자(字) 1음(音)식의 당악계 음악이었다. 고취악 중 「계우」·「역성」·「절화삼대」·「금전락」·「성수무강만」·「환궁악」은 전승이 단절되었고, 「여민락만」·「여민락령」·「낙양춘」·「보허자(령)」은 지금도 전승되고 있다.

이외에 세종조에 고취악과 향악에 기반하여 창제한 악곡에 「정대업」·「보태평」 등이 있다.

의의와 평가

고취악은 고대에는 군악, 고려시대에는 행악, 조선시대에는 행악과 전정악의 성격을 지닌 궁중음악으로 변천되었다. 조선시대 고취악은 당악계 음악으로 궁중음악의 한 축을 담당했다. 고취악은 군악과 행악 그리고 당악계 궁중음악 문화로 전승되어온 음악 문화로 고대부터 전승되어온 음악 문화로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악학궤범(樂學軌範)』
  • 신대철, 「조선조의 고취와 고취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4.
  • 이숙희, 「악학궤범 악기편성의 종류와 성격」, 『국악원논문집』, 국립국악원, 2002.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