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과(拿人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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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군이 16세기에 사용했던 채찍형 무기.

개설

16세기 임진왜란에 참전하여 조선에 들어온 명나라 군이 사용한 채찍형 무기의 일종이다.

연원 및 변천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돕기 위해 참전한 명나라 군은 기존의 전통병기로부터 새로운 화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였다. 특히 1593년 평양성 탈환 전투를 치르면서 명나라 군이 사용했던 다양한 무기가 조선군에 소개되었고, 조선은 이들 무기를 도입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593년(선조 26) 4월, 병조 판서 이항복이 의주 부근에 주둔하고 있던 부총병유정(劉綎)의 부대를 방문했을 때 유정이 이항복에게 명나라 군에 편입되어 참전한 여러 나라의 무예를 소개했다(『선조실록』 26년 4월 10일)(『선조실록』 26년 4월 12일). 당시 유정은 섬라(暹羅: 현 타이) 병사들을 비롯하여 도만(都蠻)·소서천축(小西天竺: 현 인도)·육번득능국묘자(六番得楞國苗子)·서번삼색(西番三塞: 현 티베트)·면국(緬國: 현 미얀마)·파주(播州)·당파(鏜鈀) 등 여러 나라에서 귀화한 병사들을 차례로 불러내어 각기 자신의 무기로 무예 시범을 하도록 했다. 이를 지켜본 이항복은 그들의 모습과 그들이 행한 특이한 무예를 선조에게 보고하였다. 그 과정에서 나인과(拿人檛)를 비롯한 편가노(扁架弩)·담노(擔弩)·제갈노(諸葛弩)·피갑(皮甲)·뇌설도(雷雪刀)·관도(關刀)·월아잔(月牙剗)·아창(丫槍)·등패(籐牌)·활나인곤(活拿人棍)·낭선(郞筅)·타권(打拳)·천봉전(天篷戔)·양가창(楊家槍)·사릉편(四楞鞭)·언월도(偃月刀)·수전(袖箭) 등이 소개되었다.

형태 및 용도

실록 등을 비롯하여 문헌에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지 않아 자세한 재료나 형태는 알 수 없으나 서양 채찍의 예로 볼 때, 가죽으로 만든 손잡이와 긴 끈으로 구성되었을 것이다. 약 2~3m의 크기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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