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嘉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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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에 창제된 신악(新樂)인 「발상(發祥)」의 제9변 1편(篇)의 곡(曲).

개설

세종대에 창제된 신악의 하나인 「발상」은 「희광(熙光)」·「순우(純佑)」·「창부(昌符)」·「영경(靈慶)」·「신계(神啓)」·「현휴(顯休)」·「정희(禎禧)」·「강보(降寶)」·「응명(凝命)」·「가서(嘉瑞)」·「화성(和成)」의 11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서(嘉瑞)는 발상의 제9변 1편의 곡명으로, 태종(太宗)이 잠저(潛邸) 때에 흰 용이 침실에 나타난 일에 대한 내용이다. '가서'는 남(㑲)·응(㒣)·황(黃)·태(太)·고(姑)·유(㽔)·임(林)·남(南)의 7음계로 된 고취악계의 음악이며, 악보는 『세종실록』 권139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악장가사는 다음과 같다.

嗟嗟聖考 龍德維潛

於昭于天 天命降監

神物載見 昭我嘉祥

神彩昭室 有爛其章

帝命丕顯 篤我之祐

終登九五 澤施斯普

아름답도다. 거룩하신 성고께서 잠저(潛邸)에 계실 때에,

신령하신 덕이 하늘에 비치시니, 하늘의 밝은 명이 굽어살피시도다.

신령한 동물이 나타나서 아름다운 상서를 보이니,

신비로운 광채가 방에 비쳐 찬란한 무늬가 빛나도다.

상제의 명령이 크게 나타나니 우리의 복받음이 실로 도탑도다.

마침내 거룩한 자리에 오르시어서 널리 은혜의 덕택을 베푸시도다.

의의와 평가

「발상」은 세종대 창제된 신악의 한 곡으로 새로운 음악 문화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정대업」·「보태평」이 종묘제례악으로 채택되어 현재까지 전승되는 반면 「가서」를 포함한 「발상」은 일찍 전승이 단절된 점에서 국악사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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