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안동 봉정사 아미타설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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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문 초안
봉정사 대웅전의 아미타설법도는 아미타불이 서방정토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표현한 것으로, 1713년에 승려 화가 도익(道益), 여청(麗淸), 정심(定心)이 그린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불단 상단에 걸리는 불화는 세로가 긴 형태가 많지만, 이 불화는 가로 404cm, 세로 336cm로 가로축이 더 길다.
비단에 채색한 이 불화는 붉은색을 중심으로 녹청색, 군청색, 흰색 등을 사용하였다. 중앙에 자리한 아미타불은 높은 연화대좌에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으며, 등 뒤로는 성스러운 빛을 상징하는 광배가 빛난다. 아미타불의 양옆에는 범천과 제석천, 10위의 보살, 십대제자, 사천왕, 신장, 타방불이 대칭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다른 불화에 비해 본존인 아미타불의 비중을 작게 하여, 여러 권속들이 등장하면서도 화면이 답답하지 않고 안정감 있게 구성되었다. 균형 잡힌 신체 표현, 엄숙한 표정, 유려한 문양 등 18세기 전반 경상도 지역 불화의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