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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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문 초안
보광사 원통보전에 모셔진 목조관음보살좌상은 고려시대인 13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 불교문화유산 일제조사 사업을 통해 발견되었으며, 정교하고 화려한 보관, 이국적이면서도 우아한 얼굴, 단정하고 안정된 신체 비례, 간결하면서도 탄력 있는 옷주름의 표현, 불신 전반에 걸친 정교한 영락 장식 등에서 고려 불교문화의 품격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이는 고려 왕실의 발원으로 당대 최고의 장인이 참여하여 만든 작품으로 판단된다.
2007년 조사 당시, 불상 중심부에 있던 복장 유물은 이미 도난된 상태였으나, 머리와 무릎 부분에서 불경류 7종, 다라니류 2종, 저고리 1종 등 총 10종 194점의 복장 유물이 발견되었다. 특히 『보협인다라니경(寶篋印陀羅尼經)』은 1007년 개성 총지사에서 간행된 판본과 유사한 희귀본이며, 『범서총지집(梵書摠持集)』은 범자 다라니를 모아 놓은 불교 경전으로, 의종(1146~1170 재위)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1150년에 간행되었다. 저고리는 현존하는 예가 드문 고려시대의 것으로, 복식사 및 직물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