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광산김씨 긍구당 고택
HeritageWiki
2024
국문 초안
긍구당 고택은 안동 출신 학자인 유일재 김언기(惟一齋 金彦機, 1520~1588)가 살던 집이다. 이 집은 원래 영천이씨 가문의 종택이었는데, 김언기가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하고 영천이씨와 재혼한 뒤 처가에서 살다가 장인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이후 김언기는 영천이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차남 김득숙(金得肅, 1561~1649)에게 이 집을 물려주었으며, 지금도 광산김씨 후손들이 살고 있다. 긍구당이라는 이름은 김언기의 4대손인 김세환(金世煥, 1640~1703)의 호를 따서 지은 것으로, ‘조상의 훌륭한 업적을 길이 이어받으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집은 원래 99칸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컸으나, 지금은 생활의 중심 공간인 정침(正寢)과 사당, 방앗간, 외양간만 남아 있다. 정침은 ‘ㅁ’자형으로 앞쪽에 사랑채, 뒤쪽에 안채가 자리하고 있으며, 평면 구성과 창호의 구성 등에서 옛 양식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다. 정침 왼편에는 방앗간이 있고, 앞마당에는 외양간이 있으며, 정침 동쪽의 약간 높은 곳에는 광산김씨 선조들을 모신 사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