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홍주 등 6군상무사 임선생인손지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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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홍주 등 6군상무사 임선생인손지묘비 元洪州 等 六郡商務社 林先生仁孫之墓碑
Goto.png 종합안내판: 보부상 유품



해설문

국문

임선생인손지묘비는 원홍주 등 6군상무사의 초대 접장*인 임인손(林仁孫)의 묘비이다. 원홍주 등 6군상무사는 1851년 충청도 서해안 지역에 만들어진 보부상(褓負商) 단체이다. 보부상은 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합쳐서 부르는 말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중간자 역할을 한 전문상인이다.

보부상은 초기에 방문판매를 했으나 인구증가와 생활 향상으로 시장중심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통신수단의 역할을 하였다. 또한, 전쟁이 일어나면 각종 군사물품을 운반하고 군사비용을 보태며 전쟁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였다.

충청도 서해안 일대에서는 홍성, 광천, 보령, 청양, 대흥, 결성 등 여섯 지역의 상권을 관활하는 상무사가 설립되었고, ‘홍주(지금의 홍성)를 중심으로 하는 여섯 고을의 보부상 단체’라는 뜻으로 원홍주 등 6군상무사라 불렸다. 이 보부상은 시장마다 설치된 지역사무소인 임소(任所)와 임소를 총괄하는 본소(本所)로 구성되었다.

1851년부터 1989년까지 상무사의 임원 명단을 기록한 『청금록(靑衿錄)』에 따르면, 임인손은 대흥(지금의 예산군 대흥면)에 살던 인물이다. 1851년 4월 상무사의 우두머리인 접장으로 선출되어 상무사 전반의 업무를 총괄하였다.

한일강제병합 이후 많은 보부상조직이 없어졌으나 원홍주 등 6군상무사는 그 후손이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며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활동과 선대 보부상을 기리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원홍주 등 6군상무사는 지금도 매년 한식날**이면 옛 보부상을 기리는 제사를 지낸다. 한식 전날에는 임인손의 묘에서 제사를 올리고, 한식날에는 보령에 있는 홍도원의 단제비와 선고인합동위령비에서 제사를 지낸다.

  • 접장: 보부상의 우두머리.
  • 한식날: 더운 음식을 피하고 찬 음식을 먹는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

영문

Tombstone of Im In-son

This is the tombstone of Im In-son, the first leader of the Trade Union of the Six Counties, which was established in 1851 by the peddlers from the six coastal counties of Chungcheong-do Province. According to the union’s registry, which contains the names of its members from 1851 to 1989, Im In-son lived in Daeheung (today’s Daeheung-myeon Township, Yesan) and oversaw the union’s general business matters while serving as its leader.

Peddlers were professional merchants who traveled across the country selling goods at markets. Although their work was initially centered on door-to-door sales, with the gradual development of market trade, they became a politically and economically important means of communication. Also, during wartime, peddlers transported various military goods, provided financial support to the army, and even participated in battles. In the 19th century, peddlers from different areas began to form unions licensed by the state that would protect their rights, enhance cooperation, and manage the markets.

The Trade Union of the Six Counties held commercial jurisdiction over the districts of Hongseong, Gwangcheon, Boryeong, Cheongyang, Daeheung, and Gyeolseong. Each district had a regional office at its respective local market, with the headquarters based in Hongseong.

Although many trade unions disappeared i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the Trade Union of the Six Counties remains operational to this day, promoting traditional markets and celebrating the peddlers of the past. Each year on April 5 or 6, a veneration ritual is performed at the union’s common cemetery in Boryeong. A veneration ritual is performed at Im In-son’s tomb the day prior.

영문 해설 내용

이 비석은 1851년에 조직된 충청도 서해안 지역의 보부상 단체인 원홍주 등 6군상무사의 초대 접장 임인손의 묘비이다. 1851년부터 1989년까지 상무사의 임원 명단을 기록한 『청금록(靑衿錄)』에 따르면, 임인손은 대흥(지금의 예산군 대흥면)에 살던 인물이다. 1851년 상무사의 접장으로 선출되어 상무사 전반의 업무를 총괄하였다.

보부상은 전국 각지의 시장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던 전문상인들이다. 초기에는 방문판매를 주로 하였으나, 시장중심거래가 점차 활성화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통신수단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전쟁 때에는 각종 군사물품을 운반하고 군사비용을 보태며 전쟁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였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보부상들은 국가의 허가를 받아 지역별로 단체를 조직하였고,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상호 협력하며 시장을 운영하였다.

6군상무사는 충청도 서해안 일대의 홍성, 광천, 보령, 청양, 대흥, 결성 등 여섯 지역의 상권을 관할하였다. 시장마다 설치된 지역사무소와 각 지역사무소를 총괄하는 본부로 구성되어 있다.

20세기 전반부터 많은 보부상 조직들이 없어졌다. 그러나 6군상무사는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며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활동과 선대 보부상을 기리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6군상무사는 지금도 매년 한식날이면 6군상무사 소속 보부상들의 공동묘지인 보령 홍도원에서 옛 보부상들을 기리는 제사를 지낸다. 한식 전날에는 임인손의 묘에서 제사를 올린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