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광흥사 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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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광흥사 동종
Bronze Bell of Gwangheungsa Temple, Andong
안동 광흥사 동종, 국가유산포털, 국가유산청.
대표명칭 안동 광흥사 동종
영문명칭 Bronze Bell of Gwangheungsa Temple, Andong
한자 安東 廣興寺 銅鍾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5, 불교중앙박물관
지정(등록) 종목 보물
지정(등록)일 2010년 2월 24일
분류 유물/불교공예/의식법구/의식법구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1구
웹사이트 안동 광흥사 동종, 국가유산포털, 국가유산청.



해설문

국문

사찰에서 시각을 알리거나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는 종을 범종(梵鐘)이라 하며, 그중에서도 청동으로 만든 종을 동종이라고 한다. 범종은 장엄한 울림으로 종교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은 자신의 악업을 깊이 뉘우치고 마침내 깨달음에 이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종소리가 멀리 퍼져 나가듯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전파된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광흥사 동종의 몸통에 새겨진 글에 따르면, 이 종은 원래 1583년 학가산에 있던 수암사라는 사찰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수암사의 내력이나 이 종이 광흥사로 옮겨진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글에는 김자산(金慈山)과 승려 원오비구(元悟比丘)가 동종을 만든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일반 예술가와 승려 예술가가 함께 제작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 종은 높이가 60.5cm로 소형에 속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선 시대 동종의 대표적인 특징과 양식을 잘 보여 준다. 종의 꼭대기에는 소리를 울리게 하는 음통과 종을 매는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가 있다. 용뉴는 한 마리의 용이 입에 보주(寶珠)*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이는 우리나라 동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형태이다. 특히 이 동종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몸통에 새겨진 4면의 보살 입상이다. 연화좌를 밟고 서 있는 보살은 머리 주변에 성스러운 빛을 상징하는 광배(光背)**를 두르고, 화려한 보관(寶冠)***을 쓴 채 우아하고 안정된 자세를 취하고 있다.


  • 보주(寶珠): 보배로운 구슬
  • 광배(光背):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하여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빛
  • 보관(寶冠): 머리에 쓰는 관으로서, 보석 등으로 꾸밈

영문

Bronze Bell of Gwangheungsa Temple, Andong

A Buddhist bell is traditionally used to gather people for rituals and announce the time at a temple. With its deep resonant sound, a bell is intended to enhance the religious experience and encourage people to repent their wrongdoings to achieve enlightenment. The far-traveling sound of the bell serves as a metaphor for the spreading of the Buddha’s teachings.

This bronze bell held at Gwangheungsa Temple was made in 1583 through the joint collaboration of the lay artisan Kim Ja-san and the monk artisan Wono. Originally meant to be used at a temple named Suamsa on the nearby Hakgasan Mountain, it is unknown when or why the bell was moved to Gwangheungsa Temple.

Although relatively small in size, measuring just 60.5 cm in height, this well-preserved bell demonstrates the representative features of bronze bells from the Joseon period (1392-1910). The bell’s canon, by which it is hung, and a sound tube are shaped like a dragon holding a wish-fulfilling jewel, which is typical for traditional Korean Buddhist bells. The body of the bell features four bodhisattva images, in which each bodhisattva stands elegantly on a lotus pedestal while wearing an ornate headdress, with a halo around the head. The inscriptions embossed around these images record the details of the bell’s creation.

영문 해설 내용

범종은 사찰에서 시각을 알리거나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된다. 장엄한 울림으로 종교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은 자신의 악업을 깊이 뉘우치고 마침내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종소리가 멀리 퍼져 나가듯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전파된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광흥사 동종은 1583년 장인인 김자산과 승려 장인인 원오가 협업하여 만들었다. 원래 인근 학가산의 수암사라는 사찰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이 종이 광흥사로 옮겨진 내력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종은 높이가 60.5cm로 소형에 속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선시대 동종의 대표적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종의 꼭대기에는 종을 매는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와 음통이 있는데, 한 마리의 용이 입에 보주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한국 전통 범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종의 몸통에는 4면의 보살 입상이 있다. 연화좌를 밟고 우아하게 서 있는 보살은 머리 주변에 광배를 두르고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다. 보살상 주변에 새겨진 명문에는 이 종의 조성 경위가 기록되어 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