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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으로 만나는 전통, 광주의 체험문화 현장

이야기

광주에서는 전통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 머물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살아 있는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빛고을농촌테마공원, 서창한옥문화관, 칠석동 고싸움놀이 테마파크는 그 대표적인 공간들로, 각각의 방식으로 전통문화를 현재의 삶 속에 되살리고 있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전통을 ‘보고, 배우고, 함께 즐기는’ 경험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정서를 자연스럽게 만난다.

빛고을농촌테마공원은 광주광역시 남구 양과동의 넓은 부지에 조성된 생태 체험형 테마공원이다. 사라져가는 농촌의 풍경과 농업문화를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텃밭과 생태연못, 힐링가든 등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농업전시체험관에서는 쌀과 관련된 전시와 체험이 이루어져, 전통 농업이 가진 지혜와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대촌천 반딧불이 생태체험 행사가 열려 자연과 생태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서창한옥문화관은 한옥의 아름다움과 농촌의 정서를 간직한 전통문화공간이다. 도시화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농촌의 풍습과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한옥의 구조와 미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한복 입기, 떡메치기, 전통놀이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남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매년 7월 백중 무렵에는 서창만드리풍년제가 열려, 논에서 김매기를 재현하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축제가 펼쳐진다. 서창문화기행과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체험의 장이 된다.

칠석동 고싸움놀이 테마파크는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의 전통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10호 칠석동은행나무와 칠석마을 당산제의 전통이 함께 살아 있는 이곳은, 오랜 세월 마을 공동체의 결속을 상징해온 장소다. 테마파크 내부에는 4D 영상체험관과 민속놀이체험마당, 야외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무송정과 부용정 같은 옛 정자들도 자리해 전통 경관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