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353
5.18사적지 제25호, 시민 대표들과 성직자들의 대책본부 남동성당
이야기
남동성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대표들과 성직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 장소로, 항쟁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 공간이었다. 기존 시민수습대책위원회가 계엄군과의 협상 과정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시민들의 불신이 커졌고, 이에 따라 남동성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민수습대책위원회가 결성되었다.
이 위원회는 종교계 인사까지 포함된 범시민적 조직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8가지 요구를 내세워 혼란스러웠던 기존 위원회들을 하나로 규합하고 계엄 당국과의 협상을 재시도했다. 특히 위원회의 중심 인물인 김성용 신부는 이후 서울로 향해 김수환 추기경에게 광주의 상황을 알림으로써, 전국적으로 광주의 참상을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5·18 사적지 제25호로 지정된 남동성당은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시민 자치와 저항의 조직적 기반을 마련한 역사적 현장이 되었다. 이곳에서 마련된 대책은 항쟁의 정당성을 외부에 알리고, 광주 시민들의 연대를 이끌어내는 구심점으로 기능하였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