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352
5.18사적지 제24호, 오월 희생자들의 안식처 5.18 구묘지
이야기
5.18 구묘지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이들이 처음 안장된 공간으로, 오월 영령들의 안식처이자 민주화 항쟁의 상징적인 기억 장소이다. 항쟁 직후 급히 마련된 이 묘역에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되었고, 이후 국립5·18민주묘지로 이장되기 전까지 유가족과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박기순과 윤상원의 영혼결혼식이 열려, 광주의 저항과 사랑이 교차하는 역사적 장면을 남겼다. 이 결혼식은 훗날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탄생으로 이어지며, 항쟁의 기억을 노래로 확장시켰다.
구묘지는 단순한 장례 공간을 넘어, 민주화운동의 희생과 정신을 계승하는 장으로서 영혼코스와 연결되며 현재의 국립5·18민주묘지와도 긴밀히 이어져 있다. 오늘날 국립묘지에 세워진 추모탑, 무장항쟁군상, 추념문 조형물은 모두 구묘지의 기억을 확장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5·18 구묘지는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 속에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고, 오월 정신을 오늘에 계승하는 살아 있는 역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