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349
5.18사적지 제21호, 5.18 최초발포지
이야기
5·18 최초발포지는 1980년 5월 19일 오후, 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고등학교와 계림파출소 사이에서 계엄군이 처음으로 시민을 향해 총을 쏜 현장이다. 당시 제11공수여단 제63대대 장갑차가 시위대에 포위되자, 당황한 운전병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장갑차가 멈췄고, 진퇴양난에 몰린 계엄군은 처음에는 공포탄을, 이어 실탄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영찬(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 3학년)이 손과 대퇴부 등에 총상을 입는 피해를 당했다.
당시 계엄군은 발포 사실을 은폐하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으며, 계엄사와 보안부대는 이를 유언비어로 치부하며 조사하려 했다. 그 결과 최초 발포는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못하고 시민들의 증언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이곳은 5·18 사적지 제21호로 지정되어, 국가 폭력의 실체와 시민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일깨우는 현장으로 보존되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