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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사적지 제5-3호, 상무관

이야기

상무관은 1980년 5월 항쟁 당시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며, 현재 5.18 사적지 제5-3호로 지정되어 있다. 본래 전남지방경찰국 소속 유도 도장으로, 1969년 완공 당시 ‘무덕전’을 대체하여 건립된 체육관이었으나, 항쟁 기간 동안에는 희생자의 시신이 집단적으로 안치되고 부상자 치료가 이루어지는 긴급 공간으로 변모했다. 특히 5월 22일부터 시신들이 이곳으로 옮겨지면서, 23일 아침에는 약 30구가 안치되었고 이후 60여 구 이상으로 늘어날 정도였다. 당시 상무관장이었던 강천수(姜天秀, 1937~2011)는 건물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인도적인 활동을 이어갔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신 수습과 입관을 맡아 공동체적 연대와 저항의 상징으로 남았다.

상무관은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부지에 속해 있으며, 민주평화교류원과 연계되어 민주주의 기억 공간으로 보존되고 있다. 또한 오월여성코스‘광주 방문의 해–소년의 길’에 포함되어, 항쟁의 인도적 기억을 기리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문화적으로도 상무관은 재현의 무대가 되었다. 영화 〈화려한 휴가〉는 상무관을 배경으로 당시의 참혹한 현실을 묘사하여 대중에게 항쟁의 비극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상무관은 체육관을 넘어 항쟁의 역사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증언하는 상징적 장소로 자리한다.

스토리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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