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315
정약용의 기록 속 광주
이야기
1778년, 정약용은 무등산을 등반하며 광주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시 〈등서석산〉과 기행문 〈유서석산기〉를 남겼다. 그는 무등산의 풍광뿐 아니라 광주 고을의 인문적 풍경에도 주목했다. 광주 읍성 인근의 경양방죽을 지나며 쓴 시 〈과경양지過景陽池〉에서는 지역 풍경과 당대의 정취를 기록했다. 또한 조선 성종 때 권수평 현감이 광주향교를 현재 위치로 이전하고 교육 진흥에 힘쓴 사례를 높이 평가하며, 자신의 저서 『 목민심서』‘흥학(興學)’ 편에 그 일화를 기록했다. 정약용은 이를 “유학의 풍교를 크게 진작한 모범”이라 칭했다. 이렇게 그의 기록 속 광주는 자연·교육·행정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묘사되며, 학문과 풍속을 가꾸는 고을의 면모가 생생히 드러난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