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솔백관진향의(議政府率百官進香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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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國葬) 기간에 의정부(議政府)에서 모든 관리를 이끌고 향을 올리는 의례.

개설

의정부솔백관진향의는 날짜를 정해서 하는 의식이 아니다. 보통 시신의 염습이 끝나고 능에 안장하기 전까지 5개월 동안 왕의 관인 재궁(梓宮)을 모셔 두는 빈전(殯殿)을 차리면 바로 거행한다. 왕의 경우에는 빈전의 바깥 뜰에서, 왕비나 왕대비 등이 돌아가신 내상(內喪)의 경우에는 중문(中門) 밖에서 거행한다. 왕의 상인 경우에는 반열(班列)의 맨 앞에 서는 최고 벼슬아치인 반수(班首)가 향을 올리고, 집사자가 반수에게 받은 잔을 영좌(靈座) 앞에 올리는데 내상인 경우에는 궁관인 상식(尙食)이 이를 행한다.

연원 및 변천

의정부솔백관진향의는 조선시대에 큰 변화 없이 유지되었으나 시기별로 관서 개편에 따라 일부 관직명에 변화가 있었다. 『세종실록』「오례」에는 봉례랑(奉禮郞), 통찬(通贊) 등으로 기재된 것이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는 인의(引儀), 찬의(贊儀)로 변경되었다.

절차 및 내용

의식은 제사에 올리는 음식인 예찬(禮饌)을 영좌 앞에 진설(陳設)한 후 곡(哭), 지곡(止哭), 사배(四拜), 삼상향(三上香), 작헌(酌獻), 독축문(讀祝文), 곡, 지곡의 순서로 진행한다. 국장 기간 동안의 예찬은 봉상시(奉常寺), 내섬시(內贍寺), 내자시(內資寺)에서 돌아가며 준비하였다. 의정부솔백관진향의에는 유밀과(油蜜菓), 실과(實果), 화초면(花草麵), 화초병(花草餠), 화초탕(花草湯) 등 12미(味)를 준비하여 영좌 앞에 진설한다.

곡은 소리 내어 우는 것이고, 지곡은 곡을 그치는 것이다. 통찬(通贊)의 외침에 따라 문무백관이 자신이 자리에서 꿇어 앉아 엎드려 곡하다 그치고 일어나 4번 절한다. 삼상향은 반수가 영좌 앞에서 3번 향을 올리는 것이다. 작헌은 반수가 집사자에게 잔을 받아 술을 올리는 것으로 3번 연속하여 올리는데, 집사자가 반수에게 잔을 받아 영좌 앞에 놓는다. 독축문은 대축(大祝)이 영좌의 왼쪽에 나아가 서쪽으로 꿇어 앉아 축문을 읽는 것이다. 축문 읽기를 마치면 반수가 엎드렸다가 일어나고 문무백관도 자신의 자리에서 엎드렸다가 일어난다. 반수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통찬이 외치는 말에 따라 곡을 하고 그친다. 문부백관도 자신의 자리에서 곡을 하다 그치고 4번 절한 후 봉례랑의 인도에 따라 나간다(『세종실록』 오례 흉례 의식 의정부 솔백관 진향의).

참고문헌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안희재, 「조선시대 국상의례 연구-국왕국장을 중심으로」, 국민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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