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우반차(返虞班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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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國葬)을 거행할 때 재궁(梓宮)을 안장한 뒤 우주(虞主)를 모시고 혼전(魂殿)으로 돌아오기 위한 행렬을 구성하는 의장의 차례.

개설

국장에서는 관(棺)을 재궁(梓宮)이라 한다. 재궁을 안장한 뒤 신주인 우주(虞主)를 만드는데 이를 모시고 사당인 혼전으로 돌아올 때 왕과 종친, 문무백관 및 길의장(吉儀仗) 등으로 행렬을 구성한다. 반우반차는 이때 참가하는 인원과 의장의 구성 및 차례를 규정한 것이다.

연원 및 변천

반우반차에 대한 『세종실록』「오례」와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의 규정이 거의 같으며, 조선시대 전 시기에 걸쳐 행렬의 중요한 구성과 순서는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1757년(영조 33)에 영조가 왕비의 국장일 경우 반우 때에도 궁인(宮人)의 시위(侍衛)가 있어야 하는데 없으니 이번부터 시위하도록 하고 정례화하여 『국조상례보편(國朝喪禮補編)』에 기재하도록 하였다. 관을 두었던 빈전(殯殿)에서 발인하여 능으로 오는 발인반차(發引班次)의 경우 궁인이 행유장(行帷帳)을 쓰고 곡(哭)을 하며 따라 왔다. 반우의 경우에는 궁인이 돌아가서 시위할 수 없었는데 이를 수정토록 한 것이다.

절차 및 내용

반우반차의 순서는 빈전에서 재궁을 안장하기 위해 능으로 올 때의 행렬인 발인반차와 같다. 단지 발인반차에는 흉의장(凶儀仗)(『세종실록』 오례 흉례 의식 발인반차)을 사용하는데 반우반차에는 길의장(吉儀仗)을 사용하고, 궁인의 시위가 없다(『세종실록』 오례 흉례 의식 반우반차). 일반적으로 신주라고 일컫는 제구(祭具)는 장례 기간 동안 혼백(魂帛), 우주(虞主), 연주(練主)로 바뀐다. 사람이 죽으면 혼과 시신이 분리된다. 분리된 혼이 의지처로 삼는 것이 신주인데 죽어서 무덤에 안장하기 전까지는 혼백을 만들어 사용하고, 능에 안장한 뒤에 우주를 만든다. 이 우주를 모시고 능에서 돌아와 혼전에 모시고, 혼백은 묻는다. 절차에 따라 연제(練祭)를 거행한 뒤에는 우주를 연주로 바꾼다. 연제는 보통 죽은 뒤 11개월째에 지냈다.

이 때문에 발인반차의 혼백거(魂帛車)와 혼백여(魂帛轝)를 반우반차에서는 반우거(返虞車)와 반우여(返虞轝)라 한다. 또 발인 때와 달리 대여(大轝) 앞에 섰던 망초와 횃불도 없다. 국상 중 왕비와 왕대비 등 여성의 상을 내상(內喪)이라 한다. 내상의 반우반차도 동일하지만 내시(內侍)들이 각각 붉은 옷과 자색 옷을 입고 좌우에서 시위하고, 별감(別監)이 자색 옷을 입고 자색 두건을 쓰고 반우거 앞에 섰다. 발인반차의 경우 행렬의 순서를 그린 반차도(班次圖)를 의궤에 수록하였으나 반우반차도는 아직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

참고문헌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국조상례보편(國朝喪禮補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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